공유

2689장

시후는 변지현의 말에 동의하며 이렇게 말했다. "솔직히 말하면.. 변지현 씨는 너무 위험한 일에 발을 담갔어요. 어쨌든 그것은 맞고 틀렸다고 쉽게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객관적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세상을 조금 편협하게 보고 있지 않았나 생각해요. 정말로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전쟁을 줄이고자 마음먹었다면 이 전쟁으로 이익을 얻게 되는 모든 국가에 이 사실을 모두 알려야 했겠죠.”

변지현은 고개를 끄덕인 후 서둘러 말했다. "회장님,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리고 서양의 모든 이론들이 옳고 그들의 생각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오류는 범하지 말아야죠.”

“그래요. 맞는 말입니다.”

변지현은 이렇게 말했다. "겉은 동양인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해외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외국인들과 같은 방식으로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동양의 문화는 모두 수준이 낮거나 별로 뛰어나지 않은 문화라고 무시하기도 하고요.”

시후는 큰 관심을 보이며 물었다. "그렇다면 변지현 씨는 해외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처럼 생각하지 않는다는 건가요?"

변지현은 고개를 저었다. "저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서 저의 뿌리는 늘 한국에 있다고 교육하셨어요.. 그리고 제가 어디에 있든지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하셨고요.”

시후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물었다. "그런데.. 아버님께서는 당신이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하던데요..”

변지현은 입가에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흐음.. 아버지가 그렇게 생각하시는 건.. 바로 저와 아버지 간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어서예요.. 사실 이 문제는 우리 두 사람 사이에 항상 존재해 왔던 것인데.. 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는 늘 돈을 버시느라 바쁘셨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시느라 굉장히 바쁘셨어요.. 아버지는 나를 거의 보살펴 주지 않으셨고, 아버지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주지도 않으셨죠. 그래서 우리 두 사람의 관계는 상대적으로 어색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