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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6장

너무 흥분한 소수도는 시후가 바로 옆에 있는 객실에 있다는 것을 상상하지도 못했다.

버킹엄 호텔의 럭셔리 스위트룸은 전체 레이아웃이 정사각형 필드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왼쪽 두 개의 방은 바로 거실과 서재, 오른쪽 두 개의 방은 욕실이었다. 그리고 침실.. 즉, 침실은 옆의 객실에 있는 소수도가 지내고 있는 서재의 옆에 붙어 있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5성급 호텔의 객실은 고객이 객실에서 지낼 때 프라이버시와 편안함을 보장하기 위해 흡음 및 방음 구조를 갖추고 있으므로 일반인들이 옆 객실의 대화를 듣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시후와 같이 감각이 극도로 예민한 사람에게, 이런 벽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러므로 시후는 옆 객실 사람들의 대화를 엿들을 의도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이야기들을 듣게 되었고 소수도의 방에서 들리는 움직임을 명확하게 캐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순간에도 시후는 옆 객실에 묵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

소수도의 부하들이 그를 '대표님'이라고 불렀기 때문에 시후는 '대표님'이라는 단어만으로는 소수도의 정체를 전혀 짐작할 수 없었다. 그러나 시후는 이토 유키히코와 관련된 이야기를 분명히 들었다. 옆 객실에 있는 사람들은 이토 유키히코를 만나고 싶어한다고 했기에 시후는 이들의 정체에 대해 갑자기 궁금증이 생겼다.

이토 유키히코의 이번 방문은 비밀리에 이루어졌으며, 실제로 외부에서는 이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이 정상이었다. 그리고 지금 이토 유키히코는 LCS 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호텔에 머무르고 있으며 체크인을 할 때에도 따로 정보 유출은 없었다. 그러므로 이토 유키히코의 행방을 추적할 수 있는 사람은 꽤 특이한 배경을 가지고 있음에 틀림없을 것이었다. 그래서 시후는 즉시 안세진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옆 객실에서 누가 묵고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요청했다. 더불어 그들에게 발각되지 않게 은밀하게 움직이라고 요청했다.

안세진은 사무실에서 잠시 쉬고 있었는데,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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