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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2장

소성봉의 장남인 소수도는 수년에 걸쳐 온갖 큰 사건들을 봤지만 이제 20대 같아 보이는 시후와 마주하면서 전례 없는 패닉에 빠졌다. 그는 왜 눈앞의 청년이 이렇게 무자비하고 거리낌 없이 엘에이치 그룹의 사람들을 차례로 공격하는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소수도는 자신이 젊었을 때 은서준 상무와 가장 치열하게 경쟁했을 때도 감히 이런 무자비한 일을 하지는 못했을 것이었다. 결국 양측은 핵무기를 보유한 두 나라와 맞먹는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눈앞에 있는 은서준의 아들은 이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 것 같았다.

그는 소수덕을 직접 납치했는데, 그 자체로 그는 엘에이치 그룹을 전혀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자제하기는커녕 자신에게도 시선을 돌리고 있다니.. 이런 사람은 그야말로 게임의 법칙을 어기는 독특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시후의 공격성이 조금도 줄어들지 않는 것을 보고 소수도는 긴장하면서 목소리를 좀 누그러뜨리며 진지하게 말했다. "내가 비록 오랜 세월 동안 LCS 그룹과 경쟁구도로 지내왔지만, 난 늘 ​​몇 가지 기본 가치를 유지하고 있었어. 존경과 경외감, 그때 내가 반 LCS 그룹 연맹을 만들기는 했지만, 당신 부모님의 신변에 위협을 가한 적도 없는데.. 왜 매복해 나를 납치하려고 하는 거지?”

시후는 차갑게 물었다. "당신은 죽었나?"

소수도의 표정은 깜짝 놀랐다. "그게 무슨 말이야?"

시후가 다시 물었다. "나는 당신에게 묻고 있잖아. 당신은 죽었냐고?"

소수덕은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 "농담하는 거로군. 내가 죽었다면 당신 앞에 서있는 사람이 유령인가?"

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당신은 죽지 않았지만 우리 부모님은 돌아가셨다. 당신은 우리 부모님의 신변에 위협을 가한 적이 없다고 계속 말하지만, 우리 부모님은 20년 전에 돌아가셨어. 그러니 지금 당신은 그 때 일에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하면.. 내가 과연 그 말을 믿을 것 같아?”

그러자 소수도는 초조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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