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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9장

"알아요." 박혜정은 살짝 미소를 지었다. "부부로서 나는 당신이 나를 미워하더라도 정말로 나를 죽일 생각은 없었을 거라는 것쯤은 안다고요.”

이때 소민지는 소수도에게 달려가 물었다. "아빠, 그럼 할아버지는 왜 그러신 거예요?! 왜 어머니를 죽이려고 한 거냐고요!!”

소수도는 매우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네 할아버지... 네 할아버지는 네가 아닌 네 어머니만을 목표로 삼고 있었어.. 그런데 그 때 네가 거기에 있을 줄은 예상하지 못한 거다..”

소민지는 분노를 감추지 못하며 소리쳤다. "어머니를 표적으로 삼는 것과 나를 표적으로 삼는 것의 차이점이 뭔데요?! 누군가에게 어머니를 죽이라고 요구했어요. 그럼 나중에 내가 그걸 안 뒤에 앞으로 그에게 복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거예요??!”

소수도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내가 뭘 할 수 있었겠니? 할아버지가 한 마디만 하면 나는 호주로 날아가게 되었는데.. 그리고 거기서 또 한 마디 더 하면 나는 평생을 호주에서 살게 될 것이고.. 그럼 우리 그룹의 모든 것들을 가지고 모두를 통제하려고 하겠지..”

소민지가 화를 내며 물었다. "그리고 소이연 씨도 아버지의 딸입니다. 그런데 할아버지 때문에 그 생사를 알 수 없게 되었어요. 어머니와 제가 죽을 뻔했는데 그게 모두 할아버지 때문이라면! 아버지도 할아버지에게 복수를 하기에 충분하지 않아요?!”

소수도는 너무 부끄러워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통곡했다. "나... 나도 하고 싶었다!!! 흑흑!! 그런데 어쩌겠어? 내가 그룹을 떠나서 너희 할아버지와 갈라서면.. 그럼 내가 할 수 있는 건 대체 뭐겠냐? 내가 쓸 수 있는 자원은 엘에이치 그룹의 1%라도 되겠니? 그렇게 되면 내 복수도, 심지어 나를 보호조차 너무 힘들 거다... 그래서 나는... 그래서 굴욕과 치욕을 삼킬 수 밖에 없었다.. 나는 그저 회장이 된 뒤에 모든 것들을 계획하려 했다..”

소민지는 고개를 저으며 극도로 실망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빠, 난 아빠를 잘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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