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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2장

소수도는 이 말을 듣고 두려움에 떨었다! 그는 자신의 두 딸이 실제로 아직 살아있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둘 다 모두 시후에 의해 구출 되었다니..! 시후가 정말로 자신의 목숨을 걸라고 하는 거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는 두 딸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두 딸이 안전하고 건전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그 역시도 인간이기는 마찬가지였! 자신도 아직 충분히 살지 못했으니, 죽고 싶지는 않았다..! 이 생각이 들자 그는 갑자기 몸서리를 치고 목이 막혔다. "저.. 자네..! 나는 정말 맹세하네..! 그땐 내가 정말로 당신 부모님을 죽이지 않았다는 걸 말이야. 당신 부모님의 죽음은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어!" 그는 말하면서 재빨리 덧붙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 평생 무슨 일을 했는지에 관계없이 난 당신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졌어. 자네의 아버지는 한국 국내에서는 비교할 수 없는 재능과 품행으로 인정 받고 있었다..!" 이에 그는 표정이 어두워지며 한숨을 쉬었다. "하아.. 그런데 나는..? 나는 누구였나..? 나는 단지 소성봉 회장의 장남일 뿐이었어.. 모든 면에서 자네 아버지보다 열등할 뿐만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여자도 늘 그 사람이 죽은 뒤에 그의 그림자 속에 살았어.. 그래서 그 그림자가 지금까지 나를 감싸고 있었어!!”

옆에 있던 박혜정이 이 말을 듣자 그의 표정은 갑자기 약간 죄책감을 느꼈다.

소수도는 몹시 눈물을 흘리며 계속 말했다.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나는 은서준 상무가 나보다 낫다는 것을 한 번도 인정한 적이 없지만, 사실 속으로는 그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어... 나보다 그가 낫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고.. 은서준 상무! 그런 대단한 사람을 내 능력으로 어떻게 죽일 수 있겠어?! 그리고 그가 살아 있을 때 내가 정말 뼛속까지 미워하기는 했지만.. 생각해보면 그를 죽일 수 있었을 때 왜 죽이지 않았을까? 내가 왜 그를 가장 잘 나갈 때 죽이지 않고 은퇴할 때까지 기다렸겠냐고?!”

시후는 그의 감정이 격앙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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