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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8장

그의 발에 의해 객실 안으로 누군가 굴러 들어온 모습을 본 소민지는 깜짝 놀랐다. 그러나 그녀는 그 남자가 자신의 발 밑으로 굴러가도 그것이 누구인지는 신경 쓰지 않고 시후의 얼굴에만 모든 관심을 집중했다. 그녀 앞에 서 있는 시후의 모습을 본 소민지의 마음은 한순간에 그에게 완전히 사로잡힌 듯했고, 그 순간 수많은 날들에 대한 그리움이 샘물처럼 솟아올라 그녀는 그의 몸 속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 같았다. 이윽고 그녀의 눈에서는 큰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녀는 아무 생각 없이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숨이 막힐 듯한 흐느낌으로 말했다. "제 생명을 두 번이나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와 제 오빠를,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저를 구해 주셔서 감사해요.."

시후는 코가 멍들고 얼굴이 부어오른 채 멀지 않은 곳에 누워 있는 소수도를 무표정하게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 "그렇게 감사하지 말고 이게 누구인지 한 번 보세요!"

이 말을 듣고 소민지는 무의식적으로 돌아서서 주위를 둘러보았고 그녀의 온몸이 번개에 맞은 것 같았다! "아빠?!" 소민지는 시후가 발로 찬 사람이 실제로 그의 아버지인 소수도라는 것을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이때 소수도도 완전히 혼란스러웠다..! 소민지의 행방을 알 수 없었는데... 아버지는 그녀가 일본에서 그녀를 구했던 사람에 의해 구출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했지만, 소수도는 그가 누구일 지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소민지의 삶과 죽음에 대한 그의 판단은 원래 반반이었지만 그는 그렇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딸이 실제로 아직 살아 있다니! 게다가 바로 이 호텔에서! 소수도는 방금 시후에게 여러 번 고문을 당했고 두 딸에 대해 극도의 죄책감을 느꼈다. 하지만 소민지가 아직 살아있는 것을 보고 그는 눈물을 흘렸다. "민지... 민지야... 정말 아직 살아있었어...!! 이 아빠는 너를 도울 수 없었다..!”

이때 박혜정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소수도의 곁으로 다가와 소수도를 내려다보다가 문 앞에 있는 시후를 올려다보았다. 그녀는 시후를 보고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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