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후에게 이런 치유단은 실제로 별 것이 아니었다. 치유단을 대량생산하고 싶다면 직접 생산라인에 투입할 수 있다고 감히 쉽게 말하지는 못하지만, 하루에 180알, 심지어 200~300알까지 정제하는 것은 아주 쉬울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시후가 치유단을 그렇게 많이 만들지 않은 주된 이유는 바로 다른 사람들의 눈에 이 약이 희귀하고 가치 높은 것으로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므로 하미드에게 이 약을 한 알 주는 것은 만 에이커의 과수원을 운영하는 과수원 농부가 다른 사람에게 사과 한 알을 주는 것과 같았다. 그러나, 이 한 알은 하미드의 삶에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다.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에서도 한 쪽 다리가 불편한 사람은 불편함이 많을 것이고, 회복하는 것만을 인생의 가장 큰 소망으로 여길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장군 하미드는 어떠하겠는가..? 시후는 오늘 그의 다리 중 하나를 치료했지만, 이것은 마치 하미드의 생명을 구한 것과 같았다. 이제 하미드는 건강한 몸으로 전투에서 군대를 더 잘 이끌 수 있을 것이며 심지어 선두에서 군인들을 복종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시후에게 이렇게 말했다. "형제여! 부모님을 제외하면 당신은 이생에서 나의 가장 큰 은인이오. 그러니 앞으로 어떤 일이든 내 도움이 필요하면 절대 잊지 말고 연락하시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알겠습니다. 이렇게 좋아하시는 걸 보니 내가 헛되게 드린 건 아니네요.”하미드는 진지하게 말했다. "내가 한 쪽 다리를 제대로 못 쓰게 된 뒤에 우리 군대의 수는 1만 명에서 2000명으로 급격하게 줄었소... 그때는 사실 나도 투지가 없었지. 버틸 수만 있다면 다행인 거라고 늘 그렇게 생각했소. 내가 살아남을 수만 있다면 미래에 우리와 함께할 믿을 만한 세력을 선택할 수 있을 거라고..." 이렇게 말한 하미드는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가 갑자기 날카로운 눈빛을 보냈다. 그의 목소리는 매우 강력 해졌고, 큰 소리로 외쳤
시후는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감사합니다.”곧, 묵직한 디자인의 민간 헬기가 산 정상으로 천천히 착륙했다.헬기가 착륙하기도 전에 한광오와 안세진이 서둘러 달려와 물었다. “도련님, 괜찮으십니까?”시후는 웃으며 답했다. "내가 괜찮은 것처럼 보이지 않으면 어떻게 여기에 서 있겠습니까?” 시후는 이 말과 함께 하미드를 가리키며 두 사람에게 소개했다. "소개할게요. 반군의 하미드 사령관입니다. 예전에 한국에 대해서 조금 배웠다고 하더라고요~"두 사람은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일제히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하미드 사령관님!"하미드 역시도 두 사람에게 정중하게 인사했다.시후는 시간을 보며 말했다. “형제여, 시간이 늦었어요. 한국까지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야 해요. 그럼 다음에 다시 연락하시죠.”시후의 말을 듣자 하미드는 고개를 끄덕이고 인사했다. "형제여, 나에게 이렇게 친절하게 대해주어 감사하오. 서로 연락처를 교환합시다. 위성전화번호를 알려드리죠. 무슨 일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오시오.”"네 그렇게 하지요. 저도 필요한 일이 있으면 연락드리겠습니다.”두 사람이 서로의 연락처를 남긴 뒤 시후는 변지현에게 "알겠다, 변지현 씨? 우리는 이제 돌아 가야죠?"변지현은 고개를 들고 부끄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시후는 다시 하미드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말했다. "그럼 잘 지내십시오..”하미드 또한 매우 경건하게 말했다. "곧 만나도록 합시다!"시후는 한광오가 준비한 헬리콥터에 변지현을 데려갔다.하미드는 서둘러 떠나지 않고 시후의 헬리콥터가 이륙하는 것을 지켜본 후 더 이상 보이지 않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한숨을 한 번 내쉰 뒤 돌아갔다.…….레바논으로 돌아가는 헬기 안에서 한광오, 안세진, 바실리는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으로 시후를 바라보았다. 특히 한광오는 원래 시후가 이번에 혼자서 하미드의 영향력 영역에 깊숙이 들어가면 90%의 확률로 체포될 것이고 LCS 그룹이 반드시 그를 구하기 위해 돈을 지불해야 할
콩코드 여객기 한 대가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국제공항을 이륙했다. 비행기는 곧장 하늘로 솟아올랐고, 가장 빠른 속도로 한국을 향해 비행하고 있었다.비행기에서 변지현은 창가에 앉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까지도 그녀는 지난 시간들이 모두 꿈만 같았다. 그러나 그녀는 눈을 감고 멀지 않은 곳에 앉아 있는 시후를 조용히 바라보았고, 이 모든 것이 꿈이 아닌 현실임을 분명히 느꼈다. 시후가 홀로 시리아 깊은 곳까지 들어와 죽음의 문턱에서 자신을 구한 것을 생각하면, 변지현은 시후에게 정말 감사할 뿐만 아니라 죄책감도 함께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오랫동안 경제와 금융을 배우고 공부한 결과, 자신이 너무 순진해졌고, 인간의 본성을 꿰뚫어 볼 수조차 없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동료를 버린 자신이 부끄러웠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녀의 동료들 중 그 누구도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자신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의 말은 혼자 살아남을 기회를 갖느니 차라리 모두 함께 죽는 것이 맞다고 했다. 사실 생각해보면, 그들에게도 살아남을 기회가 있었지만, 동료들은 무분별하게 스스로 기회를 버리고 말았다. 그 결과, 그들은 변지현 자신만 시리아를 떠날 기회가 생겼다는 사실을 듣고 극도로 분노하기 시작했다. 이런 행동을 한 동료들은 변지현으로 하여금 추악한 본성을 가진 인간들임을 완전히 깨닫게 했다. 이런 생각을 하자, 그녀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시후의 옆으로 다가가서는 그의 곁에 살며시 앉았다.눈을 감고 쉬고 있던 시후는 옆에 누군가가 앉아 있는 것을 느꼈고, 눈을 뜨자 옆에 변지현이 앉은 것을 확인하고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비행 시간이 꽤 길 텐데, 편안하게 쉬는 것이 어때요?”변지현은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음.. 그게.. 혼란스러워서 쉽게 잠이 오지 않아서요..." 그러면서 시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저.. 회장님.. 오늘 정말 죄송했어요..”시후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친구들을 대신해서 이렇게 말하
시후는 변지현의 말에 동의하며 이렇게 말했다. "솔직히 말하면.. 변지현 씨는 너무 위험한 일에 발을 담갔어요. 어쨌든 그것은 맞고 틀렸다고 쉽게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객관적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세상을 조금 편협하게 보고 있지 않았나 생각해요. 정말로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전쟁을 줄이고자 마음먹었다면 이 전쟁으로 이익을 얻게 되는 모든 국가에 이 사실을 모두 알려야 했겠죠.”변지현은 고개를 끄덕인 후 서둘러 말했다. "회장님,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리고 서양의 모든 이론들이 옳고 그들의 생각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오류는 범하지 말아야죠.”“그래요. 맞는 말입니다.”변지현은 이렇게 말했다. "겉은 동양인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해외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외국인들과 같은 방식으로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동양의 문화는 모두 수준이 낮거나 별로 뛰어나지 않은 문화라고 무시하기도 하고요.”시후는 큰 관심을 보이며 물었다. "그렇다면 변지현 씨는 해외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처럼 생각하지 않는다는 건가요?"변지현은 고개를 저었다. "저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서 저의 뿌리는 늘 한국에 있다고 교육하셨어요.. 그리고 제가 어디에 있든지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하셨고요.”시후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물었다. "그런데.. 아버님께서는 당신이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하던데요..”변지현은 입가에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흐음.. 아버지가 그렇게 생각하시는 건.. 바로 저와 아버지 간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어서예요.. 사실 이 문제는 우리 두 사람 사이에 항상 존재해 왔던 것인데.. 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는 늘 돈을 버시느라 바쁘셨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시느라 굉장히 바쁘셨어요.. 아버지는 나를 거의 보살펴 주지 않으셨고, 아버지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주지도 않으셨죠. 그래서 우리 두 사람의 관계는 상대적으로 어색하
시후와 변지현이 빠른 속도로 한국을 향해 날아가고 있을 때, 하미드는 그가 원래 있던 본진으로 돌아갔다.그의 부하들은 수군거리고 있었고, 사령관이 갑자기 왜 인질을 내보냈고 인질로 잡힌 여자 외에도 사람들 모두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내가 갑자기 나타나 하미드와 함께 헬기를 타고 날아간 건지도 알 수 없었다..! 이곳은 경비가 삼엄한 군부대이기 때문에 알 수 없는 인물이 등장하는 것조차 믿기지 않는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렇게 이상한 일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하미드가 떠난 후, 모든 사람들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빨리 알고 싶어했다. 하미드의 직속 부하는 이 일의 원인과 사람을 찾기 위해 직접 지하실로 갔지만, 시후에게 충성하게 된 파이살 일행은 지하실의 입구가 좁고 철문이 있어 공격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하여 철문 안쪽을 지키고 그 누구도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있었다. 그 때문에 하미드의 직속 부하는 파이살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하미드의 직속 부하는 절박한 마음에 폭탄으로 안을 폭파시켜 버리고 싶었지만, 내부에 몸값으로 바꿀 수 있는 인질이 7명이나 있다고 생각하자 빠르게 그 생각을 단념했다. 비록 지하실은 방어하기 쉽고, 공격하기는 어렵지만 지하실 자체는 막다른 골목이기 때문에 출구를 안에서 지키고 있는 한 파이살은 머지않아 항복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즉시 마당에 약 100명의 부하들을 배치하고, 총구를 지하실로 향하게 한 뒤, 그곳에서 나오는 사람은 누구나 즉시 죽여 버릴 생각이었다..!그 순간, 하늘에서 헬기가 굉음을 내며 모두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모두가 이 헬기는 조금 전 하미드 사령관이 타고 있던 헬기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러나 하미드가 헬기가 착륙한 후에 내릴지 여부는 현재 아무도 모르는 것이었다. 헬기는 천천히 하강했고, 하미드의 직속 부하는 헬기가 중앙 마당에 착륙하려는 것을 보고 즉시 주변의 군인들에게 명령했다. "어서
이건... 소설에서나 나오는 이야기가 아닌가..? 비록 진영에 있는 모두가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그들은 기본적인 상식은 갖고 있었다. 따라서 그들은 전쟁에서 하미드가 다리를 다친 뒤 다시는 치료할 수 없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시리아의 경우에는 치료가 불가능할 것이고 세계에서 유명하다는 의사들도 치료를 못한다고 했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눈 앞의 현실은 조금 달랐다. 늘 한 쪽 다리를 절던 사령관은 이제 정말 날듯이 걷고 있었다.하미드는 자연스럽게 모든 사람의 반응을 확인했다. 하미드는 사실 너무나도 신나고 흥분해서 소리를 지르고 싶을 정도였지만, 자신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이 군대를 더 잘 컨트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내면의 흥분을 억누르고 차분한 척 지하실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는 지하실에 들어간 뒤 소리쳤다. "파이살!! 내가 나의 형제와 여자 인질을 풀어주었다! 나의 형제도 자네에 대해 말하더군! 그러니 걱정 말게! 나도 자네의 생명을 지켜 주겠다고 약속하겠어! 그러니 지하실의 문을 열면 귀찮게 하지 않을 것이고, 원래 맡고 있던 기갑 부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줄 거야! 함께 있는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그러자 파이살은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말했다. "내가 죽고 사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형제가 안전하게 떠났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끝까지 당신과 싸울 것입니다!"하미드는 놀라며 이렇게 생각했다. “그의 최면은 정말 대단하군..! 이 파이살은 자신의 삶과 죽음에도 관심이 없고 오직 그에게만 충성하고 싶어 하잖아.. 나에게도 이런 능력이 있다면 이곳 전체를 전쟁이 없도록 모두 통일해 버릴 텐데...." 한숨을 한 차례 내쉬고, 하미드는 말했다. "파이살!! 내가 나의 형제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고 아직도 의심하는 건가?! 자네도 알지 않나?! 내가 어떻게 그의 상대가 될 수 있냐는 말이야? 그러니 내가 왜 그에게 대항하겠어? 게다가 나의 형제는 나
하미드의 말은 이 일곱 사람이 벼락을 맞은 듯한 느낌이 들게 만들었다. 그들은 이 순간 온 세상이 무너지는 듯했다. 그들은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시리아에 왔지만, 목적은 변지현과는 매우 달랐다. 사실 그들은 전쟁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동정심은커녕 세상에 관심도 없었다. 그들은 단지 괜찮은 다큐멘터리를 하나 찍어서 자신의 커리어에 경력을 더 기재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었다. 그리고 유명해진 뒤에 높은 자리에 앉게 될 때, 고급 칵테일 파티에서 술잔을 부딪히며 자신이 전쟁에 맞서 싸우기 위해 시리아에서 다큐멘터리를 촬영했다고 웃으며 이야기할 주제거리가 필요할 뿐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한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을 것이고 고위 인사들에게도 존경심을 받게 될 것이다. 이것은 분명히 평생 갈 명성으로 남을 것이다.그러나, 그들은 이런 계획을 가지고 시리아에 왔을 뿐, 남은 생애 동안 이 지옥 같은 곳에서 평생을 노예로 살게 될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일곱 사람은 예외 없이 너도나도 눈물을 흘렸다..!하미드는 일곱 사람이 울며 소리치는 것을 보자 냉랭하게 물었다. “왜 울지? 시리아에 왔을 때 이런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은 건가?”인도계 미국인 청년은 울먹이며 말했다. "우리는 그저 좋은 기회를 만들고 싶었을 뿐이지 이곳이 이렇게 위험할 줄은 몰랐다고요! 우리는 공부는 많이 했지만, 다른 일은 할 수 없습니다~ 우리 일곱 명을 그렇게 데리고 계신다면 분명 짐이 될 겁니다!”그러자 다른 인질들도 울면서 애원했다. 그들은 기회가 있는 한 기회를 위해 노력해야 했다.하지만, 하미드는 그들에게 전혀 희망을 주지 않았다. "내일부터 남자들은 다 화장실을 청소하도록 하고, 여자들은 소나 양떼를 보도록 해! 앞으로 너희들은 16시간 정도 일을 하게 될 것이다! 일하는 동안은 내가 너희들을 감시할 사람을 보내서 감시하도록 하지! 혹시라도 누구든지 게으르게 일한다면, 내가 사흘 동안 식사를 하지 못하게 할 것이며 누구든지 여기서 도망
시후가 자신들을 이렇게 만들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굳이 시후의 앞에서 잘난 척을 했겠는가..? 사실 그들이 조금 전에 시후를 존경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분명 시리아에서 그들은 시후를 따라 곧바로 탈출했을지도 모른다. 인질들이 쓰러질 듯 멍한 것을 본 하미드는 그들이 더 이상 바보처럼 행동하는 것을 지켜볼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주위에 군인 몇 명에게 명령했다. "내일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서 식사를 하고, 6시부터 일을 시키도록 해! 12시에 30분 정도 쉬도록 하고, 6시에 다시 30분을 쉬도록 하게! 그리고 밤 11시까지 일을 하도록 하면 된다! 알겠나?”부하들이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지휘관님!"이 말을 들은 인질들은 죽을 것 같았다..! 하루에 16시간을 일해야 하고, 세 끼 식사에 1시간 30분을 뺀 나머지 시간은 모두 일을 해야 한다니.. 여기에는 빨래, 옷 입기, 화장실 가기 등이 포함되어 있지는 않아 보였다. 이렇게 하면 하루에 5~6시간 쉬는 것만으로도 이미 축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인질들은 비록 부유한 집안에서 살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그들의 가정 환경은 중산층은 될 것이었다. 그들은 어렸을 때부터 힘든 일이나 피곤하게 산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너무 심하게 압박을 받고 있으니 듣기만 해도 겁이 났다.그러나 하미드는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았고, 지시를 내린 후 돌아서서 떠나버렸다...…….같은 시각,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한광오는 멀리 한국 있는 은 회장과 연락하고 있었다. 화상 통화에서 한광오는 시후가 변지현을 구하기 위해 혼자 낙하산을 타고 산 정상으로 떨어진 사실과, 하미드와 함께 돌아왔던 일까지 모두 은 회장에게 보고했다.은회장은 이 듣고 너무 충격을 받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렇다면 시후가 정말 그렇게 대단한 능력을 갖고 있단 말인가..? 혼자 반군의 진영으로 낙하산을 타고 가서 그 변지현이라는 사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