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끝에 생각을 정리하고 하미드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형제여! 여기까지 오시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게다가 우리는 함께할 운명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내가 생각할 때 당신의 요구는 모두 거절할 수 없으니 들어주도록 하죠. 하지만, 당신도 나의 체면을 좀 세워 주어야 할 것 같은데.. 혹시 나중에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니.”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그럴 수 있죠.”하미드는 호탕하게 한 바탕 웃음지었다. 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게 물었다. "나에게 당신의 체면을 세워 달라고 했는데.. 무엇을 바라는 건가요?”하미드는 강렬한 어조로 말했다. "형제여, 그건 바로 이런 내용이오~! 이 여덟 사람 중 반은 당신이 데려가고, 내가 반을 맡는 거요. 당신이 먼저 4명을 선택해 데려가면 나머지 4명은 내가 맡는 것이오!”하미드가 이 말을 하자마자, 변지현을 제외한 일곱 사람은 모두 미쳐버릴 것 같았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콩코드를 타고 온 이 사람이 그렇게 무서운 녀석이란 말인가?? 어째서 반군 사령관이 그를 죽이는 대신 조종당하고 있는 거야? 더욱 어처구니 없는 건 두 사람이 지금 협상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하미드라는 놈이 실제로 동의했다는 것이고.. 4명을 데려가라고 요청했는데, 그럼 저 사내가 우리 8명 중 4명을 구출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닌가..?! 지현이 한 자리를 채울 테니, 아직 3명이 남아 있다..! 그러자 중국계 미국인 청년은 이렇게 소리쳤다. “저기 회장님!!! 저를 구해주세요! 우리는 같은 아시아인 아닙니까?! 우리는 같은 동양의 피가 흐르고 있어요! 그러니 우리는 같은 인종입니다! 그러니 뭐라도 도와 주셔야죠!”시후는 손을 흔들었다. "오.. 나에게 그런 말을 하지 말아요. 방금 한 말 기억 안 나요? 내가 아무리 말해도, 당신은 귀담아듣지 않았어요. 당신은 그저 지금 목숨의 위협을 받으니 내가 필요한 거잖아요? 그리고 당신은 중국에서 자랐고, 지금 당신의 조국은 미국입니다. 당
하미드가 그의 이름을 괴로워하는 모습을 본 시후는 웃음이 나왔다. "하미드 사령관님 말씀하셨으니, 앞으로는 이름을 나눠서 부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하미드는 인사하며 8명의 인질들을 가리키며 관대하게 말했다. "형제여, 그럼 선택하도록 하시오!" 그렇게 말한 후 그는 시후가 혹시라도 마음을 바꿀까 봐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 "형제여, 제가 한 걸음 더 양보할 테니 5명을 선택하도록 하시오!”그러자 일곱 사람의 생존 욕구가 순간적으로 높아졌다..! 시후는 하미드를 바라보며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미드 사령관님은 참 재밌는 분이시군요. 왠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하신 이야기로 짐작해보자면, 당신은 한 번 한 약속은 지키는 인물일 것 같습니다.”하미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나는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오. 그래서 사업을 하든, 전쟁에서 군대를 이끌든 나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오. 그러니 5명을 데려 가라고 하면 절대 내 말을 바꾸지 않을 것이오!”시후는 그 때 손을 저었다. "나도 정의와 신뢰를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가진 원칙은 누군가 저에게 존경을 표한다면, 나 역시도 그 상대방을 존경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8명의 사람들 가운데 변지현 씨만 데리고 갈 것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남겨두고 가겠습니다.”시후의 말을 듣고 나머지 일곱 사람은 눈물을 흘렸다.중국계 미국인 청년은 울부짖었다. “회장님!!! 우리는 같은 아시아인이라고요!! 그러니 제발!! 제발 절 데려 가세요!!”그러자 다른 젊은이들도 함께 울며 자비를 구했다. 변지현은 참지 못하고 이렇게 간청했다. "회장님... 제 동료들은 정말 우물 안의 개구리들이었어요! 그러니 회장님께서 너무 분노하지 마시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살려 주십시오..”그러자 시후가 말했다. "지현 씨, 그것은 일이 되는 방식이 아닙니다. 나는 단지 당신의 아버님을 위해 당신을 구하러 온 겁니다. 하지만, 당신이 만약 저들을 구하고 싶다면 그건
시후는 숨기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 LCS 그룹 출신입니다."이 말이 나오자마자, 일곱 인질들은 거의 모두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모두 경영과 대외 교류를 배운 우등생으로, 각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갖고 있었다. 따라서 그들은 한국의 재벌가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시후가 LCS 그룹 출신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왜 시후가 콩코드를 타고 그토록 짧은 시간에 시리아에 도착할 수 있었는지 즉시 이해할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한국의 재벌가 LCS 그룹이 할 수 있는 일이라니..! 소위 우등생이라 불리는 이 학생들이 그의 면모를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었다..!옆에 있던 하미드는 즉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당신이 정말 한국 재벌가일 줄은 몰랐군요. 그러니 이렇게 혼자서 이곳에 몰래 침입할 수 있었다니.. 정말 감탄스럽소!”시후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하미드 사령관님은 굉장히 칭찬을 많이 하시는군요.”하미드는 신이 나서 말했다. "오늘 LCS 그룹의 후손을 만날 줄은 몰랐소. 이것이야 말로 정말 운명이군요!" 이어 그는 시후를 바라보며 진심으로 말했다. "형제여, 한국에서 온 당신이 싫지 않다면, 이제부터 형제와 나는 친구가 될 것이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사령관님이 그렇게 말했으니 이제부터 그렇게 하시죠.”하미드는 웃으며 말했다. "형제님, 이 여성을 구하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는 걸 알고 있소. 그러니 당신에게 매우 중요할 테니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소. 그럼 연락처를 교환합시다! 그리고 내가 직접 헬기까지 데려다 드리지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시리아에 손님으로 오시오! 그때는 잘 대접해드리겠소!"그의 진심을 본 시후는 주저 없이 말했다. "그렇게 하죠! 나중에 한국에 오게 된다면 연락주세요. 따뜻하게 환영해 드리죠!”그 때, 중국계 미국인 청년이 울면서 말했다. "회장님, 당신은 순자산이 엄청난 분
이 말을 듣고 변지현은 당황했다. 그녀는 시후가 농담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시후가 정말로 동료들을 데려가고 싶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또한 그녀의 친구들이 이 정도로 말이 통하지 않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 그들은 시후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기 전에 시후를 많이 화나게 만들었다. 이제 그들이 시후에게 아무리 애원하더라도, 시후는 그들을 구해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녀는 이곳을 떠나 아버지와 재회하기 위해 한국으로 가고 싶었지만, 이렇게 많은 친구들을 버리고 혼자 도망칠 수는 없었다. 그러자 어느 순간, 변지현은 한국으로 떠나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머물면서 함께 죽음을 맞이하는 최악의 결과에 직면하는 것이 오히려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방법일 지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그렇지 않고 만약 그녀가 혼자 떠난 뒤 남은 일곱 명이 여기서 죽게 된다면 그녀는 평생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죄책감을 결코 지울 수 없을 것이었다.시후는 남은 변지현의 동료들의 변지현을 필사적으로 붙잡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들은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변지현의 심리를 자극하고 모욕, 질책, 구걸, 학대 등을 반복했는데 그 목적은 단 두 가지였다. 변지현이 그들을 함께 데려가도록 하거나 아니면 변지현이 그들과 함께 머물면서 죽는 것이다..! 시후는 변지현을 쳐다보지 않을 수 없었고, 그녀의 표정이 극도로 복잡한 것을 알아차렸다. 친구라는 이유로 죽음에 이를 때까지, 서로를 배반할 생각이 없는 젊은이들이 있다. 그들은 소위 우정이라는 사슬에 묶여 자신을 옭아 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시후는 변지현에게 반응할 기회를 주지 않고 직접 문을 열고 밖에 있는 파이살에게 말했다. "당장 이 사람을 데리고 나가요!”"예!" 하미드의 경비병 2명을 통제하기 위해 방금 다른 4명을 데려온 파이살은 주저 없이 동의한 다음 즉시 변지현에게 다가가 말했다. "자, 저와 함께 가시죠!"변지현은 처음에는 여전히 약간 흔들렸지만, 시
시후는 너무 화가 나서 그녀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조용히 해요! 내가 오기 전에 당신의 삶과 죽음은 나와 아무 상관이 없었지만, 이제 내가 여기 있으니 당신은 이제 죽고 싶어도 살아야 해요! 내가 쉽게 죽게 놔두지 않을 테니까!”그러자 변지현이 물었다. "왜죠?! 나는 당신이 나를 데려가지 않도록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요!"시후는 하미드를 가리키며 물었다. “그들이 당신을 납치했을 때 그들에게는 왜 그런 말을 하지 않았죠?”변지현은 질문을 받았을 때 말문이 막혔고 머뭇거리며 말했다. "저... 저는..."시후는 차갑게 말했다. "싫다면 그만이죠. 일단 난 더 이상 당신과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할 수 없어요. 설득하기도 귀찮고. 나는 오늘 다시 돌아 가야하고, 당신에게 강요할 생각이 없어요. 만약 당신이 정말 여기서 죽고 싶다고 하면 일단 아버지를 만난 뒤에 결정하도록 해요. 그 때 당신이 살고 싶은 지 죽고 싶은 지 말씀드리라고요. 그 때는 나와 관련 없는 일이니까.”변지현은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저는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시후는 코웃음을 쳤다. "가고 싶지 않다고? 떠나고 싶지 않지만 내가 데려가야 한다고!" 말을 마친 후 그는 파이살에게 이렇게 말했다. "더 이상 말을 듣고 싶지 않으니 입을 막아 버려요!”파이살은 즉시 변지현이 쓰고 있던 후드를 집어 들어 원통형으로 비튼 다음 변지현의 입에 집어넣었다. 변지현은 재갈이 물려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소리치며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시후를 바라보았다.시후는 그녀를 보지 않고 파이살에게 직접 손을 흔들었다. "데려 가세요!"파이살은 즉시 변지현을 바깥으로 데려갔다. 방에 있던 일곱 사람은 변지현이 끌려가는 것을 지켜보았고 그들의 얼굴에는 분노가 다시 나타났다.시후는 그들을 바라보며 무표정하게 말했다. "7명 모두가 얼마나 오래 살지는 모르겠지만,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인생은 흔적이 남는다는 것을 말이죠. 당신처럼 편협하고 근시안적인 사람들은
하미드가 절뚝거리며 계단을 올라가는 모습을 본 시후는 호기심이 생겨 물었다. "형제여, 다리를 다치셨나요?"하미드는 그를 돌아보더니 자신의 왼쪽 다리를 바라보며 이렇게 한탄했다. "왼쪽 다리를 전투 중에 심하게 다쳤소. 폭탄 잔해에 맞았죠. 그 당시 다리를 절단하는 것이 유일한 선택이었어요. 다행히도 그 후에 수술을 통해 다리를 유지시킬 수 있었죠. 하지만 이 다리도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었서요. 회복 후 근육이 심하게 위축되고 기능도 심하게 저하돼 절름발이가 됐지요..” 그는 말하면서 한숨을 쉬었다. "시리아와 같은 곳에서 불구가 된 사령관의 어려움은.. 하아.. 정말이지 말로 표현하기 어렵소!" 절름발이가 심각한 장애는 아니지만, 하미드는 군대의 최고 사령관이기 때문에 한쪽 다리를 절게 되면 이미지와 위신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가장 큰 영향은 그의 자신감이 크게 약화되는 것이다. 옛날에 하미드는 야심 찬 장군이기도 했고, 혼란스러운 전쟁 상황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기를 열망했다. 그는 전체 반군의 최고 사령관이 되기를 희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리를 절게 되면서 그의 영향력이 많이 떨어졌고, 자신감에도 타격을 입었다. 원래 그의 팀은 10,000명에 가까운 인원으로 상대적으로 강력한 세력으로 여겨졌으나, 그가 무기력하고 자신감이 심각하게 훼손된 것을 보고 측근들이 기회를 틈타 그의 부하들 중 일부를 선동하여 나갔다. 그 바람에 갑자기 그의 힘이 줄어들게 되었다. 때로 현실은 너무나도 잔혹하기 때문에, 부하를 위협할 만큼 위엄이 있으면 부하들은 고양이처럼 유순하고 개처럼 충성스러워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윗사람이 힘과 건강이 떨어지면 부하들은 호랑이나 늑대처럼 물어 뜯으려고 할 것이다. 도덕적인 잣대가 없는 사람들은 심지어 상사를 죽이고 그를 대신할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이런 일들은 고대에도 자주 일어났다. 조선의 역사를 바꾼 ‘인조반정’의 경우 서인 일파가 임금이었던 광해군과 집권당을 몰아내고 인조를 왕으로 세운 정변을 떠올려 보면 알
헬기에 탄 후, 시후는 바실리가 준 시계를 사용하여 비상 호출 버튼을 눌렀다.시리아의 인프라 자체는 매우 열악하고 전쟁으로 인해 난장판이었다. 도시를 제외하면 통신 신호가 거의 없어 국제 로밍 휴대전화도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유일한 통신 매체는 위성이었다. 다행스럽게도 낙하산병을 위해 특별히 장착된 이러한 종류의 시계에는 자체 위성 호출 기능이 있었다.전화가 오자마자 시후는 한광오의 목소리를 들었다. "도련님, 다 잘 해결되셨습니까?”시후가 답했다. "네,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어서 원래 계획보다 빨리 마무리되었어요. 이제 미리 정해진 위치로 갈 수 있을 겁니다. 약 15분 후에 도착할 것 같아요.”한광오는 어리둥절하여 말했다. "도련님, 수십 킬로미터의 산악 지형에 어떻게 그렇게 빨리 도착할 수 있습니까?!"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반군의 하미드 사령관이 우리를 그곳으로 보낼 헬기를 직접 준비해줬거든요."한광오는 이 말을 듣고 시후가 하미드를 조종했음이 틀림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너무 충격을 받아 시후에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러자 옆에 있던 안세진이 급히 그에게 물었다. "한광오 씨, 지금 거기로 가면 얼마나 걸리나요?"한광오는 마침내 정신을 차리고 소리쳤다. "5분 후에 출발하겠습니다. 아마 40분 정도 걸릴 겁니다.”"알겠습니다. 그럼 미리 정해진 장소에서 기다리겠죠.” 시후가 답했다.한광오는 서둘러 말했다. "예 도련님, 이제 출발하겠습니다!"전화를 끊은 후 시후는 하미드에게 목적지의 GPS 좌표를 알려주고, 조종사에게 알려달라고 요청했고, 조종사가 좌표를 설정한 후 하미드는 시후에게 말했다. "형제여, 조종사는 언제든지 이륙할 수 있으니, 모든 것이 당신의 명령에 달려 있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조종사가 이륙하게 해주세요.""오케이!" 하미드는 즉시 조종사에게 머리에 달린 무전기를 통해 이륙하라고 명령했다.헬기는 즉시 상승하기 시작했고 시후와 한광오가 말한 좌표를 향해 날아갔다
만약 그 일곱 사람이 정말로 이렇게 죽는다면, 변지현은 정말로 자신을 용서하지 못할 것이고 그녀는 극심한 우울증에 빠져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며 시후는 그녀에게 말했다. "친구들이 살아남는다면, 당신 마음속의 이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변지현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을 구할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시후는 하미드를 바라보며 말했다. "형제여,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아마 일곱 명을 모두 죽인다고 하더라도 백악관에서는 당신에게 한 푼도 주지 않을 것입니다.”하미드도 이미 그 사실을 깨닫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사실 그들은 돈을 지불할 생각이 없어요. 뉴스에서도 아무런 말이 없던 걸. 내가 그들을 모두 죽여도 아무런 반응이 없겠지.” 이 말을 한 후 그는 한숨을 쉬며 이를 악물었다. "하아.. 형제여, 필요하다면 그들을 살려 보낼 다른 헬기를 보내 데려 오겠소.”변지현은 갑자기 놀란 표정을 지었다.그러나 이때 시후는 즉시 손을 저었다. "아니요, 그냥 살려만 달라는 말입니다. 그들과 함께 떠날 생각은 없어요.”하미드는 서둘러 물었다. "형제여, 그게 무슨 말이오?”시후가 말했다. "음.. 글쎄요.. 제 말은 그들을 죽이지는 말고 노동자로 남겨두라는 말입니다. 그들은 당신의 군대에서 잡일을 하고, 요리하고, 참호를 파고, 물품을 운반하는 등의 일을 할 수 있지 않겠어요? 그런 일들은 간단하니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 그들을 살려 두고 시리아에 머물면서 평생 당신을 위해 일하게 한다면, 그들을 납치한 것이 헛되지 않을 거라는 거죠.”하미드는 시후가 의미하는 바를 즉시 이해했다. 그는 시후가 그 사람들을 구하고 싶지 않고, 변지현을 위해 그들의 생명을 구하고 싶을 뿐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러자 그는 즉시 동의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럼 걱정하지 마세요. 내가 그들을 잘 데리고 있으면서 일하게 만들어 주겠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변지현에게 물었다. "그들은 죽지 않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