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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7장

시후의 질문을 듣고 사내는 반박했다. "그런데 말이에요! 나는 우선 당신이 한국에서 왔다는 사실이 전혀 믿기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단순히 비현실적이기 때문이에요!" 그는 모든 사람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자, 다들 들어봐? 우리 모두 세계 지리를 공부했어. 한국에서 여기까지의 거리를 알고 있을 거 아니야?!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서 이스탄불에 가는 것도 최소한 11시간 30분은 걸릴 거야. 그런데 이스탄불에서 이곳으로 넘어오는 것만 해도 시간이 걸리겠지? 그러니 그 먼 한국에서 지금 바로 왔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소리야!”

시후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정말 똑똑한데요?!!" 이 말을 끝으로 시후는 화제를 바꿔 농담으로 말했다. "그런데 틀렸어요. 난 한국인이 맞아요. 한국에서 시리아로 바로 날아온 것도 맞고요.”

인도 사내는 눈을 크게 뜨고 자신이 들은 것을 의심했다. "정말이에요? 정말 한국에서 이곳을 왔다고요..? 어떻게 그렇게 짧은 시간에 여기로 온 거죠? 로켓을 타고 오지는 못했을 텐데..? 그리고 우리 모두 알고 있듯이, 시리아는 전쟁으로 인해 항해를 재개하지 않았어요. 그러니 한국에서 시리아로 가려면 먼저 비행기를 타고 주변 이웃 국가로 이동한 다음 육로를 이용해야 할 텐데요.. 최단 경로로 온다고 해도 내 추정으로는, 도착하는 데 최소 20시간은 걸릴 것 같은데.. 우리가 이곳에 잡혀온 지 24시간도 안 됐다고요.. 당신.. 그러니 거짓말쟁이거나 사람이 아니거나.. 둘 중 하나일 것 같은데요?”

시후는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 그는 변지현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다들 사람을 믿지 못하는 거죠? 원래 이런 성격인가요?”

변지현의 표정이 갑자기 어색해졌고 그녀는 답을 바로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녀 역시도 시후의 정체를 확신하지 못했고 시후의 말을 감히 믿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후는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고, 목소리는 처음 들은 것이기 때문에 인도계 미국인 동료가 한 추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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