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후의 질문을 듣고 사내는 반박했다. "그런데 말이에요! 나는 우선 당신이 한국에서 왔다는 사실이 전혀 믿기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단순히 비현실적이기 때문이에요!" 그는 모든 사람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자, 다들 들어봐? 우리 모두 세계 지리를 공부했어. 한국에서 여기까지의 거리를 알고 있을 거 아니야?!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서 이스탄불에 가는 것도 최소한 11시간 30분은 걸릴 거야. 그런데 이스탄불에서 이곳으로 넘어오는 것만 해도 시간이 걸리겠지? 그러니 그 먼 한국에서 지금 바로 왔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소리야!”시후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정말 똑똑한데요?!!" 이 말을 끝으로 시후는 화제를 바꿔 농담으로 말했다. "그런데 틀렸어요. 난 한국인이 맞아요. 한국에서 시리아로 바로 날아온 것도 맞고요.”인도 사내는 눈을 크게 뜨고 자신이 들은 것을 의심했다. "정말이에요? 정말 한국에서 이곳을 왔다고요..? 어떻게 그렇게 짧은 시간에 여기로 온 거죠? 로켓을 타고 오지는 못했을 텐데..? 그리고 우리 모두 알고 있듯이, 시리아는 전쟁으로 인해 항해를 재개하지 않았어요. 그러니 한국에서 시리아로 가려면 먼저 비행기를 타고 주변 이웃 국가로 이동한 다음 육로를 이용해야 할 텐데요.. 최단 경로로 온다고 해도 내 추정으로는, 도착하는 데 최소 20시간은 걸릴 것 같은데.. 우리가 이곳에 잡혀온 지 24시간도 안 됐다고요.. 당신.. 그러니 거짓말쟁이거나 사람이 아니거나.. 둘 중 하나일 것 같은데요?”시후는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 그는 변지현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다들 사람을 믿지 못하는 거죠? 원래 이런 성격인가요?”변지현의 표정이 갑자기 어색해졌고 그녀는 답을 바로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녀 역시도 시후의 정체를 확신하지 못했고 시후의 말을 감히 믿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후는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고, 목소리는 처음 들은 것이기 때문에 인도계 미국인 동료가 한 추측은
"지금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아나요? 지금 당신들과 관련된 국가에서는 당신들이 포로로 시리아에 잡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는 뜻이라고요! 그래서 당신들을 구출하기 위해 군대를 보내는 일은 없을 겁니다. 내가 알기로 반군들은 미국 대사관에 당신들의 몸값으로 8천만 달러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한 걸로 알아요. 그런데도 여전히 그들이 군대를 보낼 거라고 기대하는 거예요? 전세계에서 유명한 백만 장자의 자녀가 아니면, 그렇게 큰 사건으로 다뤄지지 않을 것 같은데요.”그러자 인도계 미국인 남성은 변지현을 바라보며 큰 소리로 말했다."지현, 이 사람을 조심해야 해! 나는 이 사람이 반군이 아닐까 정말 의심스러워!!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이렇게 빨리 도착하지는 못했을 거야! 그리고 아직 이곳을 지키고 있는 반대군이 1~2천 명이라는 것을 잊지 마! 만약 그가 그들 중 하나가 아니었다면 살아서 이곳에 들어오는 건 불가능 했을 거야! 그리고 저렇게 반군 옷을 입고 반군들의 무기를 들고 있는 저 사람을 봐! 그러니 저 사람은 반군이 틀림없어!" 그는 다시 한 번 시후를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이 사람은 무슨 꿍꿍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들기 위해 등장한 것일지도 몰라!! 어쩌면 우리들의 사이를 갈라 놓고 하나로 뭉칠 수 없도록 만들기 위한 속셈일지도 모르지?! 그러니 너무 깊게 믿지 말라고!"시후는 자신을 믿지 못하고 억측을 하는 변지현의 동료들에게 화가 나기 시작했고, 허탈한 마음도 들었다. "당신은 내가 반군의 일원이라고 굳게 믿고 있고, 계속해서 날 믿지 말라고 하는군요.. 그런데 과연 내가 여기에 있는 AK47을 사용해서 당신을 협박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요?”그러자 인도계 미국인 소년은 약간 긴장했지만, 여전히 강인한 척하며 말했다. "나는 당신이 감히 나를 공격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반군들은 우리를 붙잡아 두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니까요. 조건을 협상하기 위한 거겠죠?! 그러니 만약 당신이 나를
그리고 시후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시후가 말한 내용을 들을 때까지 변지현은 계속해서 고민을 하고 있었지만, 시후의 이름을 듣자, 그녀는 충격에 빠진 듯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사실 지금까지 그녀는 시후를 만난 적도 없었고, 그저 카톡에서 메시지만 보냈을 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후가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것을 듣고 변지현은 즉시 카톡을 보냈던 은시후 회장과 지금 자신의 눈 앞에 있는 두 사람이 일치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 순간, 그녀는 흥분해서 소리쳤다. "은시후 회장님...?!! 왜 여기 계시는 거죠?”시후는 어깨를 으쓱하며 힘없이 한숨을 쉬었다. "내가 그 때 연락했을 때 이곳은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잖아요? 그런데 당신은 그것을 믿지 않았고요. 지금 아버지가 당신을 얼마나 걱정하시는지 알고 있어요?"변지현은 이 말을 듣고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인도계 미국이 청년이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지현, 속지 마! 내가 봤을 때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중국계 미국인 청년도 그 말을 받아들이고 동의했다. "맞아, 지현. 그를 믿지 마! 내 생각에는 반드시 특수 부대가 우리를 구출하러 올 거야!! 만약 미국이 아니라도 우리 중국인들이 날 구하러 올 걸?!” 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약간 흥분된 듯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버티고 있는 한, 우리가 구출된 후에도 언론의 눈에 우리는 목숨을 걸고 살아남은 영웅이 될 거라고 믿어. 그럼 우리가 돌아가면 분명 여러 국가의 주목을 받는 대단한 인물이 될 거라고!! 지금 저 사람에게 속아서 나가면 지현, 너는 그냥 목숨을 잃을 지도 몰라!”시후는 이 청년의 생각이 너무나도 단순해서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물었다. "그 쪽은 어렸을 때부터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살다가 미국으로 간 건가?”중국 청년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시후는 웃으며 "역시..."라고 말했다.“뭐가 궁금한 거야?!”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그 쪽이 그렇게
중국계 미국인 청년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지현, 네가 지금 너무 두렵다는 걸 알아!! 하지만, 이 세상 어느 누구도 감히 미국 시민이나 중국인을 마음대로 죽일 수는 없어!! 요즘 중국이 얼마나 강한데? 지현 너도 알고 있잖아? 그러니 나 때문이라도 우리는 결국 구조될 거야!"시후는 그에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군.. 하지만, 이렇게 위험한 시리아에서 과연 쉽게 빠져나갈 수 있을까? 그리고 내가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중국, 미국에서는 아무런 대응이 없었고 당신들이 납치된 것에 대해서도 아무런 말이 없었는데..?”중국계 미국인 청년은 얼굴을 붉히며 반박했다. "중국은 강력한 군대를 가지고 있어! 그리고 미국 역시도 그렇지! 외부에서 나 같은 사람이 잡혔다고 하면 분명히 시리아 정부에 문제 상황을 밝힐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는 결국 구출될 거라니까?!”시후는 웃으며 물었다. "시리아 현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다른 나라에서 알고 있으며 모든 일에 정부가 개입할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나 보죠?”"맞아!" 중국계 미국인 청년은 즉각 동의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 변지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하아.. 이렇게 말이 안 통하는 사람들을 봤나.. 변지현 씨, 이 사람들 정말 당신 동료 맞아요?”변지현은 갑자기 매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 역시도 자신의 친구들이 일반 친구들보다 더 똑똑하고 모두 최고의 학자이자 좋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들 모두가 고집 불통인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시후는 변지현이 정말 자신을 믿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카톡에서 자신과 변지현 사이에서 메시지를 보냈던 화면을 연 다음 그녀를 향해 보여주며 이렇게 말했다. "채팅 기록은 위조할 수 없으니.. 이제 내 말을 믿는 건가요?”변지현은 주저 없이 말했다. "아아! 전 회장님의 말을 믿어요!”변지현의 동료들 역시 이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아 말문이 막혔다..! 그들은 시후가
"콩코드?!"시후가 이 단어를 말했을 때, 모두가 놀랄 수밖에 없었다. 20년 전 사라진 민간 항공계의 전설이자 최고의 속력을 가진 콩코드 여객기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운행되고 있다는 것을 어찌 믿겠는가..? 중국계 미국인 청년은 무의식적으로 웃으며 말했다. "하핫! 너무 말도 안 되는 자랑을 하시는 것 아닙니까? 제가 알기로 콩코드는 이미 오래전에 역사 속에서 사라져 이제는 사용하는 국가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초음속 여객기를 운항하는 항공사가 없다고요. 우리가 바보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하아.. 음.. 왜 이렇게 사람 말을 못 믿죠?” 그는 말을 마친 후 변지현을 바라보며 "지금 상황이 급해요. 반군 측에서는 미국 대사관이 자신들의 요청에 동의하지 않으면, 인질들을 바로 참수할 거라고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떠나야 할 겁니다.”변지현이 물었다. "그럼 제 동료들은 어떻게 하죠?”시후는 손을 내밀어 그녀를 말렸다. "당신의 동료들이 얼마나 어리석고 판단을 하지 못하는 사람인지 알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그들은 이곳에 두는 걸로 하고, 오늘은 당신만 데리고 나가는 걸로 하죠.”"저 한 명만 데리고 간다고?" 인도계 미국인 청년은 경멸적인 표정을 지으며 오른손을 높이 들어 전구를 꺼버릴 듯한 몸짓을 한 뒤 말했다. "오히려 잘 되었지 뭐?! 나도 당신과 함께 나갈 생각은 없다고!”시후는 그의 말을 무시했지만 변지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5초 남았어요.”"저....저는.." 변지현은 갑자기 딜레마에 빠졌다. 그녀는 정말로 시후를 따라 이곳에서 나가고 싶었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자신을 구하기 위해 시리아로 가 달라는 부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료들을 여기에 두고 혼자서 나가고 싶지 않았다.그 때, 중국계 미국인 청년이 말했다. "지현, 신분에 문제가 없더라도 저 사람과 함께 가면 안 돼!! 밖에는 1, 2천 명의 반군이 있다고! 네가 조심하지 않으면 다시 체포될 거
이 말을 들은 시후는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자신의 앞에 있는 일곱 명은 누군가 자신들을 구출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이미 지옥에서 지휘관이 와 버렸으니..!그 후, 하미드 사령관은 파이살 일행과 바깥의 사람들과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마도 파이살에게 방 안에 갇혀 있는 인질들의 안부를 묻고 있었을 것이다.경비원 중 한 명이 황급히 모든 것이 문제가 없다고 말하자 지휘관은 "문을 열어!"라고 말했다.즉시 문이 열렸다. 잠시 후, 밖에서 철문이 열리고 지휘관인 듯한 사막 위장복을 입은 남자가 들어왔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들어서는 순간, 형체가 명백하게 왼쪽으로 기울었는데 이로 인해 시후는 그가 왼쪽 다리에 문제가 있는 절름발이라는 것을 즉시 깨달았다.하미드가 들어와서는 인질 8명 중 후드를 쓴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을 보자 분노하며 소리쳤다. "이 멍청한 놈들!! 왜 이 놈들에게 후드를 씌우지 않은 거야?! 이제 내 얼굴을 봤으니 이 놈들을 다 죽여 버려야 하는 거 아니야?!” 하미드는 말을 마치자마자 오른쪽 주변 시야에 또 다른 인물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서둘러 뒤를 돌아보았다! 돌아보니, 한 젊은 청년이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는 시후가 낯선 얼굴이라는 것을 알았고, 즉시 겁에 질려 무의식적으로 주머니에서 총을 꺼내려고 했다.그 때, 시후는 AK47 총구를 자신에게 겨눈 뒤 문을 발로 차 닫으며 웃었다. "자,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땅에 무릎을 꿇어." 그는 그렇게 말한 뒤 다시 고개를 저으며 혼잣말을 했다. “아하, 한국어를 모르겠군..? 그럼 영어로 하지.”그러자 하미드는 즉시 영어로 물었다. "당.. 당신 어느 나라 사람이야?!”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난 한국에서 왔는데 말이지.. 혹시 한국을 알고 있나?”하미드는 담담하게 말했다. “많이 알지는 못한다. 내가 알기로는 아버지는 내가 앞으로 한국의 대기업들과 무역을 하거나 기술을 들여와 국가를 발전시키기를 바라셨지만,
"이런 젠장!"하미드는 이 말을 듣고 갑자기 마음이 식어 버렸다. 그는 오랫동안 반군의 지휘관이었기 때문에 전략적 상황에 대한 그의 판단은 매우 정확했다. 따라서 지금 이 순간, 그는 자신과 시후가 각각 절반씩 주도권을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지하실에서는 주도권이 이 한국인 손에 있다.. 왜냐하면 그는 나에게 총을 겨누고 내 부하들을 매수했기 때문이야.. 그러니 그는 이 방에서 언제든지 나를 죽일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완전히 힘이 없지는 않아.. 이 놈이 아무리 강력하더라도 기지 전체에서 1, 2천 명이 되는 사람들을 모두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는 없으니까.. 정말 그런 능력을 갖고 있었다면 이미 오래전에 나를 무너뜨릴 것이지 왜 굳이 이 지하실에 몰래 들어오겠어?’ 이를 생각한 그는 즉시 시후에게 말했다. "친구, 일단 우리 두 사람 모두 너무 충동적이지 않게 행동하자고. 일단 무엇이든 대화로 좋게 해결할 수 있지 않겠나..? 나도 한국에 대해서 조금은 알고 있으니, 우리 두 사람이 친해질 수도 있지 않겠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며 말했다. "원하면 대화를 하도록 하죠. 하지만, 내가 바라는 것은 딱 하나.. 이 여성을 한국으로 다시 데려가게 해주면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당신을 먼저 죽여버리는 수밖에 없어.” 그렇게 말하면서 시후는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당신을 죽인 후, 내가 빠르게 이곳을 뜨면, 당신의 부하들은 아무런 대처도 못하겠지. 당신의 부하들은 내가 이곳에 들어올 때 내가 외부인인지조차 알아차리지 못했거든. 그러니 내가 떠날 때도 날 알아차리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시후가 이 말을 하자마자, 하미드는 즉시 긴장했다. 그는 바보가 아니었다. 분명히 1, 2천 명이 지키는 기지는 한국인이 조용히 잠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 앞에 자신의 방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때 시후는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그렇다면, 이 지하실에 당신의 시체가 뻗
고민 끝에 생각을 정리하고 하미드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형제여! 여기까지 오시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게다가 우리는 함께할 운명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내가 생각할 때 당신의 요구는 모두 거절할 수 없으니 들어주도록 하죠. 하지만, 당신도 나의 체면을 좀 세워 주어야 할 것 같은데.. 혹시 나중에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니.”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그럴 수 있죠.”하미드는 호탕하게 한 바탕 웃음지었다. 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게 물었다. "나에게 당신의 체면을 세워 달라고 했는데.. 무엇을 바라는 건가요?”하미드는 강렬한 어조로 말했다. "형제여, 그건 바로 이런 내용이오~! 이 여덟 사람 중 반은 당신이 데려가고, 내가 반을 맡는 거요. 당신이 먼저 4명을 선택해 데려가면 나머지 4명은 내가 맡는 것이오!”하미드가 이 말을 하자마자, 변지현을 제외한 일곱 사람은 모두 미쳐버릴 것 같았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콩코드를 타고 온 이 사람이 그렇게 무서운 녀석이란 말인가?? 어째서 반군 사령관이 그를 죽이는 대신 조종당하고 있는 거야? 더욱 어처구니 없는 건 두 사람이 지금 협상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하미드라는 놈이 실제로 동의했다는 것이고.. 4명을 데려가라고 요청했는데, 그럼 저 사내가 우리 8명 중 4명을 구출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닌가..?! 지현이 한 자리를 채울 테니, 아직 3명이 남아 있다..! 그러자 중국계 미국인 청년은 이렇게 소리쳤다. “저기 회장님!!! 저를 구해주세요! 우리는 같은 아시아인 아닙니까?! 우리는 같은 동양의 피가 흐르고 있어요! 그러니 우리는 같은 인종입니다! 그러니 뭐라도 도와 주셔야죠!”시후는 손을 흔들었다. "오.. 나에게 그런 말을 하지 말아요. 방금 한 말 기억 안 나요? 내가 아무리 말해도, 당신은 귀담아듣지 않았어요. 당신은 그저 지금 목숨의 위협을 받으니 내가 필요한 거잖아요? 그리고 당신은 중국에서 자랐고, 지금 당신의 조국은 미국입니다.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