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을 들은 시후는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자신의 앞에 있는 일곱 명은 누군가 자신들을 구출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이미 지옥에서 지휘관이 와 버렸으니..!그 후, 하미드 사령관은 파이살 일행과 바깥의 사람들과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마도 파이살에게 방 안에 갇혀 있는 인질들의 안부를 묻고 있었을 것이다.경비원 중 한 명이 황급히 모든 것이 문제가 없다고 말하자 지휘관은 "문을 열어!"라고 말했다.즉시 문이 열렸다. 잠시 후, 밖에서 철문이 열리고 지휘관인 듯한 사막 위장복을 입은 남자가 들어왔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들어서는 순간, 형체가 명백하게 왼쪽으로 기울었는데 이로 인해 시후는 그가 왼쪽 다리에 문제가 있는 절름발이라는 것을 즉시 깨달았다.하미드가 들어와서는 인질 8명 중 후드를 쓴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을 보자 분노하며 소리쳤다. "이 멍청한 놈들!! 왜 이 놈들에게 후드를 씌우지 않은 거야?! 이제 내 얼굴을 봤으니 이 놈들을 다 죽여 버려야 하는 거 아니야?!” 하미드는 말을 마치자마자 오른쪽 주변 시야에 또 다른 인물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서둘러 뒤를 돌아보았다! 돌아보니, 한 젊은 청년이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는 시후가 낯선 얼굴이라는 것을 알았고, 즉시 겁에 질려 무의식적으로 주머니에서 총을 꺼내려고 했다.그 때, 시후는 AK47 총구를 자신에게 겨눈 뒤 문을 발로 차 닫으며 웃었다. "자,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땅에 무릎을 꿇어." 그는 그렇게 말한 뒤 다시 고개를 저으며 혼잣말을 했다. “아하, 한국어를 모르겠군..? 그럼 영어로 하지.”그러자 하미드는 즉시 영어로 물었다. "당.. 당신 어느 나라 사람이야?!”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난 한국에서 왔는데 말이지.. 혹시 한국을 알고 있나?”하미드는 담담하게 말했다. “많이 알지는 못한다. 내가 알기로는 아버지는 내가 앞으로 한국의 대기업들과 무역을 하거나 기술을 들여와 국가를 발전시키기를 바라셨지만,
"이런 젠장!"하미드는 이 말을 듣고 갑자기 마음이 식어 버렸다. 그는 오랫동안 반군의 지휘관이었기 때문에 전략적 상황에 대한 그의 판단은 매우 정확했다. 따라서 지금 이 순간, 그는 자신과 시후가 각각 절반씩 주도권을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지하실에서는 주도권이 이 한국인 손에 있다.. 왜냐하면 그는 나에게 총을 겨누고 내 부하들을 매수했기 때문이야.. 그러니 그는 이 방에서 언제든지 나를 죽일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완전히 힘이 없지는 않아.. 이 놈이 아무리 강력하더라도 기지 전체에서 1, 2천 명이 되는 사람들을 모두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는 없으니까.. 정말 그런 능력을 갖고 있었다면 이미 오래전에 나를 무너뜨릴 것이지 왜 굳이 이 지하실에 몰래 들어오겠어?’ 이를 생각한 그는 즉시 시후에게 말했다. "친구, 일단 우리 두 사람 모두 너무 충동적이지 않게 행동하자고. 일단 무엇이든 대화로 좋게 해결할 수 있지 않겠나..? 나도 한국에 대해서 조금은 알고 있으니, 우리 두 사람이 친해질 수도 있지 않겠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며 말했다. "원하면 대화를 하도록 하죠. 하지만, 내가 바라는 것은 딱 하나.. 이 여성을 한국으로 다시 데려가게 해주면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당신을 먼저 죽여버리는 수밖에 없어.” 그렇게 말하면서 시후는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당신을 죽인 후, 내가 빠르게 이곳을 뜨면, 당신의 부하들은 아무런 대처도 못하겠지. 당신의 부하들은 내가 이곳에 들어올 때 내가 외부인인지조차 알아차리지 못했거든. 그러니 내가 떠날 때도 날 알아차리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시후가 이 말을 하자마자, 하미드는 즉시 긴장했다. 그는 바보가 아니었다. 분명히 1, 2천 명이 지키는 기지는 한국인이 조용히 잠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 앞에 자신의 방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때 시후는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그렇다면, 이 지하실에 당신의 시체가 뻗
고민 끝에 생각을 정리하고 하미드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형제여! 여기까지 오시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게다가 우리는 함께할 운명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내가 생각할 때 당신의 요구는 모두 거절할 수 없으니 들어주도록 하죠. 하지만, 당신도 나의 체면을 좀 세워 주어야 할 것 같은데.. 혹시 나중에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니.”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그럴 수 있죠.”하미드는 호탕하게 한 바탕 웃음지었다. 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게 물었다. "나에게 당신의 체면을 세워 달라고 했는데.. 무엇을 바라는 건가요?”하미드는 강렬한 어조로 말했다. "형제여, 그건 바로 이런 내용이오~! 이 여덟 사람 중 반은 당신이 데려가고, 내가 반을 맡는 거요. 당신이 먼저 4명을 선택해 데려가면 나머지 4명은 내가 맡는 것이오!”하미드가 이 말을 하자마자, 변지현을 제외한 일곱 사람은 모두 미쳐버릴 것 같았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콩코드를 타고 온 이 사람이 그렇게 무서운 녀석이란 말인가?? 어째서 반군 사령관이 그를 죽이는 대신 조종당하고 있는 거야? 더욱 어처구니 없는 건 두 사람이 지금 협상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하미드라는 놈이 실제로 동의했다는 것이고.. 4명을 데려가라고 요청했는데, 그럼 저 사내가 우리 8명 중 4명을 구출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닌가..?! 지현이 한 자리를 채울 테니, 아직 3명이 남아 있다..! 그러자 중국계 미국인 청년은 이렇게 소리쳤다. “저기 회장님!!! 저를 구해주세요! 우리는 같은 아시아인 아닙니까?! 우리는 같은 동양의 피가 흐르고 있어요! 그러니 우리는 같은 인종입니다! 그러니 뭐라도 도와 주셔야죠!”시후는 손을 흔들었다. "오.. 나에게 그런 말을 하지 말아요. 방금 한 말 기억 안 나요? 내가 아무리 말해도, 당신은 귀담아듣지 않았어요. 당신은 그저 지금 목숨의 위협을 받으니 내가 필요한 거잖아요? 그리고 당신은 중국에서 자랐고, 지금 당신의 조국은 미국입니다. 당
하미드가 그의 이름을 괴로워하는 모습을 본 시후는 웃음이 나왔다. "하미드 사령관님 말씀하셨으니, 앞으로는 이름을 나눠서 부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하미드는 인사하며 8명의 인질들을 가리키며 관대하게 말했다. "형제여, 그럼 선택하도록 하시오!" 그렇게 말한 후 그는 시후가 혹시라도 마음을 바꿀까 봐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 "형제여, 제가 한 걸음 더 양보할 테니 5명을 선택하도록 하시오!”그러자 일곱 사람의 생존 욕구가 순간적으로 높아졌다..! 시후는 하미드를 바라보며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미드 사령관님은 참 재밌는 분이시군요. 왠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하신 이야기로 짐작해보자면, 당신은 한 번 한 약속은 지키는 인물일 것 같습니다.”하미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나는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오. 그래서 사업을 하든, 전쟁에서 군대를 이끌든 나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오. 그러니 5명을 데려 가라고 하면 절대 내 말을 바꾸지 않을 것이오!”시후는 그 때 손을 저었다. "나도 정의와 신뢰를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가진 원칙은 누군가 저에게 존경을 표한다면, 나 역시도 그 상대방을 존경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8명의 사람들 가운데 변지현 씨만 데리고 갈 것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남겨두고 가겠습니다.”시후의 말을 듣고 나머지 일곱 사람은 눈물을 흘렸다.중국계 미국인 청년은 울부짖었다. “회장님!!! 우리는 같은 아시아인이라고요!! 그러니 제발!! 제발 절 데려 가세요!!”그러자 다른 젊은이들도 함께 울며 자비를 구했다. 변지현은 참지 못하고 이렇게 간청했다. "회장님... 제 동료들은 정말 우물 안의 개구리들이었어요! 그러니 회장님께서 너무 분노하지 마시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살려 주십시오..”그러자 시후가 말했다. "지현 씨, 그것은 일이 되는 방식이 아닙니다. 나는 단지 당신의 아버님을 위해 당신을 구하러 온 겁니다. 하지만, 당신이 만약 저들을 구하고 싶다면 그건
시후는 숨기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 LCS 그룹 출신입니다."이 말이 나오자마자, 일곱 인질들은 거의 모두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모두 경영과 대외 교류를 배운 우등생으로, 각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갖고 있었다. 따라서 그들은 한국의 재벌가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시후가 LCS 그룹 출신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왜 시후가 콩코드를 타고 그토록 짧은 시간에 시리아에 도착할 수 있었는지 즉시 이해할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한국의 재벌가 LCS 그룹이 할 수 있는 일이라니..! 소위 우등생이라 불리는 이 학생들이 그의 면모를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었다..!옆에 있던 하미드는 즉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당신이 정말 한국 재벌가일 줄은 몰랐군요. 그러니 이렇게 혼자서 이곳에 몰래 침입할 수 있었다니.. 정말 감탄스럽소!”시후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하미드 사령관님은 굉장히 칭찬을 많이 하시는군요.”하미드는 신이 나서 말했다. "오늘 LCS 그룹의 후손을 만날 줄은 몰랐소. 이것이야 말로 정말 운명이군요!" 이어 그는 시후를 바라보며 진심으로 말했다. "형제여, 한국에서 온 당신이 싫지 않다면, 이제부터 형제와 나는 친구가 될 것이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사령관님이 그렇게 말했으니 이제부터 그렇게 하시죠.”하미드는 웃으며 말했다. "형제님, 이 여성을 구하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는 걸 알고 있소. 그러니 당신에게 매우 중요할 테니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소. 그럼 연락처를 교환합시다! 그리고 내가 직접 헬기까지 데려다 드리지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시리아에 손님으로 오시오! 그때는 잘 대접해드리겠소!"그의 진심을 본 시후는 주저 없이 말했다. "그렇게 하죠! 나중에 한국에 오게 된다면 연락주세요. 따뜻하게 환영해 드리죠!”그 때, 중국계 미국인 청년이 울면서 말했다. "회장님, 당신은 순자산이 엄청난 분
이 말을 듣고 변지현은 당황했다. 그녀는 시후가 농담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시후가 정말로 동료들을 데려가고 싶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또한 그녀의 친구들이 이 정도로 말이 통하지 않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 그들은 시후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기 전에 시후를 많이 화나게 만들었다. 이제 그들이 시후에게 아무리 애원하더라도, 시후는 그들을 구해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녀는 이곳을 떠나 아버지와 재회하기 위해 한국으로 가고 싶었지만, 이렇게 많은 친구들을 버리고 혼자 도망칠 수는 없었다. 그러자 어느 순간, 변지현은 한국으로 떠나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머물면서 함께 죽음을 맞이하는 최악의 결과에 직면하는 것이 오히려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방법일 지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그렇지 않고 만약 그녀가 혼자 떠난 뒤 남은 일곱 명이 여기서 죽게 된다면 그녀는 평생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죄책감을 결코 지울 수 없을 것이었다.시후는 남은 변지현의 동료들의 변지현을 필사적으로 붙잡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들은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변지현의 심리를 자극하고 모욕, 질책, 구걸, 학대 등을 반복했는데 그 목적은 단 두 가지였다. 변지현이 그들을 함께 데려가도록 하거나 아니면 변지현이 그들과 함께 머물면서 죽는 것이다..! 시후는 변지현을 쳐다보지 않을 수 없었고, 그녀의 표정이 극도로 복잡한 것을 알아차렸다. 친구라는 이유로 죽음에 이를 때까지, 서로를 배반할 생각이 없는 젊은이들이 있다. 그들은 소위 우정이라는 사슬에 묶여 자신을 옭아 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시후는 변지현에게 반응할 기회를 주지 않고 직접 문을 열고 밖에 있는 파이살에게 말했다. "당장 이 사람을 데리고 나가요!”"예!" 하미드의 경비병 2명을 통제하기 위해 방금 다른 4명을 데려온 파이살은 주저 없이 동의한 다음 즉시 변지현에게 다가가 말했다. "자, 저와 함께 가시죠!"변지현은 처음에는 여전히 약간 흔들렸지만, 시
시후는 너무 화가 나서 그녀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조용히 해요! 내가 오기 전에 당신의 삶과 죽음은 나와 아무 상관이 없었지만, 이제 내가 여기 있으니 당신은 이제 죽고 싶어도 살아야 해요! 내가 쉽게 죽게 놔두지 않을 테니까!”그러자 변지현이 물었다. "왜죠?! 나는 당신이 나를 데려가지 않도록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요!"시후는 하미드를 가리키며 물었다. “그들이 당신을 납치했을 때 그들에게는 왜 그런 말을 하지 않았죠?”변지현은 질문을 받았을 때 말문이 막혔고 머뭇거리며 말했다. "저... 저는..."시후는 차갑게 말했다. "싫다면 그만이죠. 일단 난 더 이상 당신과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할 수 없어요. 설득하기도 귀찮고. 나는 오늘 다시 돌아 가야하고, 당신에게 강요할 생각이 없어요. 만약 당신이 정말 여기서 죽고 싶다고 하면 일단 아버지를 만난 뒤에 결정하도록 해요. 그 때 당신이 살고 싶은 지 죽고 싶은 지 말씀드리라고요. 그 때는 나와 관련 없는 일이니까.”변지현은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저는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시후는 코웃음을 쳤다. "가고 싶지 않다고? 떠나고 싶지 않지만 내가 데려가야 한다고!" 말을 마친 후 그는 파이살에게 이렇게 말했다. "더 이상 말을 듣고 싶지 않으니 입을 막아 버려요!”파이살은 즉시 변지현이 쓰고 있던 후드를 집어 들어 원통형으로 비튼 다음 변지현의 입에 집어넣었다. 변지현은 재갈이 물려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소리치며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시후를 바라보았다.시후는 그녀를 보지 않고 파이살에게 직접 손을 흔들었다. "데려 가세요!"파이살은 즉시 변지현을 바깥으로 데려갔다. 방에 있던 일곱 사람은 변지현이 끌려가는 것을 지켜보았고 그들의 얼굴에는 분노가 다시 나타났다.시후는 그들을 바라보며 무표정하게 말했다. "7명 모두가 얼마나 오래 살지는 모르겠지만,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인생은 흔적이 남는다는 것을 말이죠. 당신처럼 편협하고 근시안적인 사람들은
하미드가 절뚝거리며 계단을 올라가는 모습을 본 시후는 호기심이 생겨 물었다. "형제여, 다리를 다치셨나요?"하미드는 그를 돌아보더니 자신의 왼쪽 다리를 바라보며 이렇게 한탄했다. "왼쪽 다리를 전투 중에 심하게 다쳤소. 폭탄 잔해에 맞았죠. 그 당시 다리를 절단하는 것이 유일한 선택이었어요. 다행히도 그 후에 수술을 통해 다리를 유지시킬 수 있었죠. 하지만 이 다리도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었서요. 회복 후 근육이 심하게 위축되고 기능도 심하게 저하돼 절름발이가 됐지요..” 그는 말하면서 한숨을 쉬었다. "시리아와 같은 곳에서 불구가 된 사령관의 어려움은.. 하아.. 정말이지 말로 표현하기 어렵소!" 절름발이가 심각한 장애는 아니지만, 하미드는 군대의 최고 사령관이기 때문에 한쪽 다리를 절게 되면 이미지와 위신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가장 큰 영향은 그의 자신감이 크게 약화되는 것이다. 옛날에 하미드는 야심 찬 장군이기도 했고, 혼란스러운 전쟁 상황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기를 열망했다. 그는 전체 반군의 최고 사령관이 되기를 희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리를 절게 되면서 그의 영향력이 많이 떨어졌고, 자신감에도 타격을 입었다. 원래 그의 팀은 10,000명에 가까운 인원으로 상대적으로 강력한 세력으로 여겨졌으나, 그가 무기력하고 자신감이 심각하게 훼손된 것을 보고 측근들이 기회를 틈타 그의 부하들 중 일부를 선동하여 나갔다. 그 바람에 갑자기 그의 힘이 줄어들게 되었다. 때로 현실은 너무나도 잔혹하기 때문에, 부하를 위협할 만큼 위엄이 있으면 부하들은 고양이처럼 유순하고 개처럼 충성스러워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윗사람이 힘과 건강이 떨어지면 부하들은 호랑이나 늑대처럼 물어 뜯으려고 할 것이다. 도덕적인 잣대가 없는 사람들은 심지어 상사를 죽이고 그를 대신할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이런 일들은 고대에도 자주 일어났다. 조선의 역사를 바꾼 ‘인조반정’의 경우 서인 일파가 임금이었던 광해군과 집권당을 몰아내고 인조를 왕으로 세운 정변을 떠올려 보면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