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의 따님이요..?!" 시후는 순간 조금 놀랐다."제 딸도 당신과 비슷한 또래예요. 작년에 스탠포드 대학을 졸업하고 월스트리트 골드만삭스 캐피털에서 일하고 있었죠. 그런데 얼마 전 사표를 냈다는 거 아니에요? 저는 제 딸을 한국으로 돌려 보내서 능력을 개발할 기회를 줄 생각이기는 하지만, 이 녀석이 저에게 너무 반항적이어서.. 제가 말하는 건 전혀 듣지를 않아요..”시후는 그에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교수님, 그렇다면 제가 따님과 협력하고 싶다고 하면.. 과연 동의할까요..?”변 교수는 서둘러 말했다. "제가 그 아이를 계속 설득해 왔거든요.. 현재 한국 내의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이죠.. 현재 전세계적으로 발전이 주춤한데, 발전 잠재력 측면에서 보면 제 딸이 일하기 더 좋을 거라고요.. 최근에 마음이 조금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았지만.. 문제는 저와 좀 사이가 안 좋아서 문제지, 시후 씨가 만나서 잘 이야기를 한다면 그 녀석 분명 공감할 겁니다.. 제 딸이 천재라고 할 수는 없지만, 재무와 경영에 있어서는 정말 대단한 능력을 갖고 있는 아이에요.. 그러니 제 딸을 설득해 국내에서 머물며 일하는 것을 도와준다면 저도 뒤에서 시후 씨를 도와줄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저와 제 딸이 시후 씨를 함께 도와줄 수 있겠죠. 하지만, 저는 결코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제안만 할 것이고 그렇다면 제가 아내의 무덤 앞에서 한 맹세를 어기지 않아도 될 겁니다.”이 말을 들은 시후는 즉시 기뻐했다. 원래는 변 교수를 영입하겠다는 계획으로 왔지만, 지금 상황으로 볼 때 변 교수가 직접 도움을 주는 것은 절대 불가능했다. 그러나, 뛰어난 능력을 가진 그의 딸이 자신과 함께 하도록 설득할 수 있다면 뒤에서 변 교수가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은 우수한 인재를 얻게 될 것이다. 어떻게 보아도 매우 가성비 좋은 일이 되지 않겠는가..? 이에 시후는 급히 물었다. “그렇다면 교수님, 따님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변 교수는 한
그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 것을 본 시후는 그를 위로했다. "교수님, 사실 너무 화내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젊은 사람들이 반항하는 것은 정상이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다양한 분야의 천재들은 약간 반항적인 면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아마 그런 인물일수록 더 독립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을 것이고, 그 결과를 통해 혁신적이고 중요한 일들을 하게 될 겁니다.”변 교수는 갑자기 가슴을 덮으며 화를 내며 말했다. "어휴.. 그래도 시후 씨는 제 딸이 얼~마나 반항적인지 모를 겁니다.. 휴우.. 이 녀석이 시리아에 갔다가 지금 제가 있는 한국으로 돌아 온다고 하면 저도 좀 참을 수 있겠죠! 그런데 말이죠.. 하아!! 제가 이 녀석.. 이 녀석에게 너무 걱정이 많아서..” 변 교수는 갑자기 다시 말문이 막힌 듯했다. 하지만 조금 뒤, 그는 얼굴을 붉히며 낙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2년만 있다가 이제 30대가 되면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 했죠.. 그랬더니 저에게 뭐라고 하는지 알아요?"시후는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고 궁금해하며 물었다. "뭐라고 했나요?”변 교수는 극도로 우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니!! 남자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거 아니겠냐고요!! 나이도 적당하고, 늘씬하고 예쁘장하게 생긴 녀석이 자기는 파트너가 필요 없다는 거요! 그리고 남자는 싫고 여자는 또 좋다는 거예요!!! 제가 화가 나지 않겠어요? 하아..”시후는 그런 대답을 기대하지 않았기에 당황하며 말했다. "교수님.. 아무래도 따님이 일부러 그런 것 같은데요.. 교수님께서도 따님이 늘 반항적이었다고 하셨지 않습니까..? 동쪽으로 가라고 하면, 그녀는 서쪽으로 가겠지만.. 사실 마음 속으로는 서쪽으로 가고 싶어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저 의도적으로 교수님을 짜증나게 하려는 것일 지도요..”변 교수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말했다. "하아..!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어요.. 하지만, 작년에 여자
시후는 지금 자신에게 부족한 것은 돈이 아니라 재능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사업은 말과 상상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특히 회사를 경영하기 위해서는 회사를 더 크고 강하게 만들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춘 최고의 인재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이제 시후가 손에 쥐고 있는 사업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엠그란드 그룹, 다른 하나는 구현 제약이다. 엠그란드 그룹을 관리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태리 부회장이며, 구현 제약을 담당하며 관리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학수 총 책임자였다. 하지만 이 두 사업 분야 외에 다른 새로운 사업을 추가하게 된다면 인재가 부족한 상황이 생길 것이다. 이화룡은 충성심은 있지만, 아직 다듬어 지지 않은 사람이라, 명령을 수행할 수는 있지만 큰 일을 하기 위해 두뇌를 사용하는 데는 부족한 점이 많다. 그렇다면 남은 사람들 중에 진원호, 임대운, 이태형 또는 송민정이 있을 텐데.. 그들은 이미 모두 자신의 사업을 가지고 있으므로 시후는 그들에게 원래 가지고 있던 경력을 포기하고 자신의 새로운 사업을 위해 일하도록 할 수는 없었다. 따라서 시후는 이제 가능한 한 많은 인력을 모집하여 강력한 경영진을 보유할 수 있다면, 해상 운송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더 많은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후가 변태섭의 딸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하는 것은 바로 재능을 가진 인재에 목말라 있기 때문이었다. 결국 이런 인재를 만나는 일은 자주 발생하지 않으므로, 기회를 만났을 때 포착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변태섭이 자신의 딸을 한국으로 불러오는 것에 대해 확신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시후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니 만일 그가 원하는 대로 딸을 한국에 오도록 설득할 수 있다면, 변 교수는 분명히 이 은혜를 마음 속 깊이 기억하게 될 것이다.이에 시후는 휴대폰을 꺼내 카톡 아이디를 추가했고, 변 교수는 그에게 딸의 연락처를 넘겼다. 시후는 변태섭이
변 교수는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그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닐 텐데.. 이 삼촌은 시후 씨의 능력을 믿도록 하죠. 하지만, 아마도 그녀를 몇 번 칭찬하면 분명 마음이 동할 거야.." 변 교수는 이야기하면서 약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사실, 내가 가장 걱정되는 것은 지현이가 아직 하고 싶은 걸 충분하게 못했을 것이라는 건데.. 만약 지현이가 정말로 전쟁으로 폐허가 된 시리아에서 1년 동안 머물고자 한다면.. 정말로 설득할 방법이 없을 거예요. 이 녀석이 고집을 부리면 완전 황소 고집이라..”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설득하고 가능한 한 빨리 다시 데려오도록 노력해볼게요.”"알겠어요." 변 교수는 서둘러 말했다. "그럼 연락을 한 번 해봐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삼촌, 잊지 마세요. 시리아와는 시차가 있다는 걸요. 제 기억이 맞다면 한국보다 6시간 정도 느릴 거예요. 아직 새벽이 안 됐을 텐데요..”변 교수는 서둘러 말했다. "상관없어요. 뭐.. 메시지 먼저 보내면 되지?!”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 연락을 해 두겠습니다.” 그런 다음 그는 메시지에 이렇게 적어 보냈다. 조금 뒤, 카톡 메시지 옆에 있던 노란색의 작은 숫자 ‘1’이 지워졌고, 변지현이 메시지를 읽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러자 시후는 놀라며 변태섭에게 말했다. “삼촌, 이런 새벽까지 따님이 잠을 안 자는 것 같은데요..?”변 교수는 씁쓸하게 말했다. “하! 나 같아도 잠을 못 잘 것 같아. 그런 곳에 던져 두면 나라도 잠을 못 잘 테지.." 이어 그는 시후를 재촉했다. "시후 씨, 빨리 얘기해서 지금 어떻게 지내는지 좀 물어봐 줘요.”"네! 하하.." 시후는 변지현에게 다른 메시지를 보냈다. 안녕하세요 변지현 씨? 저는 엠그란드 그룹의 회장 은시후라고 합니다.. 제가 앞으로 하게 될 새로운 사업에 대해 협력을 논의하고 싶어서 연락 드렸습니다.
시후는 변지현과 이야기를 하자마자 자신의 제안을 거부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렇게 쉽게 포기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시후는 즉시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변지현이 답했다. 시후는 서둘러 말했다. 이에 시후는 메시지를 더 보냈다. 시후는 즉시 다음과 같이 답했다. 그렇다면, 이건 어때요? 지현 씨가 원하는 다큐멘터리를 더
시후는 이때 웃음 지었다. 변지현은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시후는 웃음지었다. 이렇게 메시지를 보낸 시후는 뭔가를 떠오른 듯 말했다. 그러자 변지현은 당황한 듯 메시지를 보냈다. 시후는 웃으며 메시지를 보냈다. 그럼 지현 씨는 제가 조금 전 약속한 3000만 달러가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이제 계산하실 수 있겠네요.. 지현 씨가 한국으로 돌아와서 저를 도와준다고 하면, 그 후원금을 모두 지현 씨의 팀에 줄 수 있어요. 그렇다
멀리 시리아에 있던 변지현은 시후의 메시지를 보고 정말 감동을 받았다. 이 기간 동안 동기들은 시리아에서 많은 어려움과 위험에 직면했고, 비록 위험은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지만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시리아에 계속 머무르는 것은 여전히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었다. 변지현은 실제로 시후로부터 3000만 달러의 후원을 받을 수 있다면 모든 팀원들의 개인 안전과, 촬영 자금이 질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를 생각하며 그녀는 시후에게 답했다. 시후가 기뻐하며 답했다. 변지현은 서둘러 말했다. 변 교수는 변지현이 군사 작전에 참여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자마자 서둘러 시후에게 말했다. "시후 씨, 제발 지현이를 설득해서 그곳에 가지 말라고 해줘요! 이건 전쟁이고, 잘못하다가 총을 맞기라도 한다면..! 만약 죽지 않더라도 목숨이 위험하게 되겠죠..!”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잘 알고 있습니다.. 한 번 설득 해볼게요..." 그런 다음 그는 계속해서 변지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개인적으로 당신이 이런 종류의 군사 작전에 참여하지 말 것을 제안합니다.. 오늘 팀원들과 함께 모두 그곳에 가지 말고 함께 모여서 제 제안을 한 번 잘 생각해보세요.. 여러분 모두가 동의한다면, 저는 즉시 후원금을 주고, 여러분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의 팀은 즉시 블랙워터 컴퍼니에 용병 집단을 고용할 수 있을 것이고요. 어떻게 생
변 교수는 "시후 씨, 정말 고마워요. 걱정하지 말고.. 이 삼촌이 때가 오면 최선을 다해 보답하죠!"라며 고마워했다.시후는 살짝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삼촌, 저에게 그렇게 예의 바르게 대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렇게 말한 뒤 시후는 시간을 보더니 말했다. "그런데 삼촌, 오늘 강의는 없으세요?? 아마도 있으실 것 같은데.. 그럼 더 이상 방해하지 않겠습니다. 다음에 이야기하시죠.”변 교수는 시계를 보더니 서둘러 말했다. "아이코, 말하지 않았으면 잊어버릴 뻔했군..! 곧 다음 수업이 있어서.. 그렇다면 오늘 이후에 일정이 없으면 그냥 내 사무실에 있어요. 이 강의가 끝나면 같이 식사 한 끼 하자고..”"삼촌, 아무래도 강의 하시느라 굉장히 바쁘실 텐데요.. 식사는 다른 날로 연기해도 될 것 같습니다.”변 교수는 손을 저었다. "우리는 바쁘지만, 늘 중간중간 쉴 시간이 있어요. 게다가 지금 우리 얼마만에 다시 만난 거예요? 솔직히 말해서 난 이야기를 좀 더 나누고 싶어..!” 이에 변 교수는 진지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것도 좀 다르기는 하겠죠.. 혹시 이후에 일정이 있으면 날짜를 바꾸죠. 어쨌든 우리는 서울에 있으니 또 만날 수도 있을 것이고..”시후는 이후에 일정이 없었는데, 사무실에 있으면 변 교수의 일이 지연될 것을 걱정했다. 사실 시후 역시도 과거의 어머니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여전히 변 교수와 더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마찬가지였다. 20년 동안 그를 만나지도 못했는데, 어머니의 동기를 우연히 만난 그는 이 기회를 빌어 변 교수에게서 어머니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입을 열었다. "그럼 삼촌, 제가 여기서 기다리겠습니다.""오케이~!" 변 교수는 신이 나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앉아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보고 있어요. 내 강의는 1시간이니, 강의가 끝난 뒤에 다시 봅시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변 교수가 수업 자료를 가지고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고, 할 일 없이 변 교수의 사무실 소파에
중소단이 제이크 한의 입안에 들어간 순간, 시후는 그의 몸이 짙은 영기로 감싸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곧이어 이 영기는 제이크 한의 몸을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제이크 한은 특수 냉동복을 입고 있어서 외부에서는 그의 신체 변화가 보이지 않았지만, 시후는 그의 만신창이가 된 몸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재구성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일단 가장 먼저 회복된 장기는 심장이었는데, 거의 산산조각 난 그 심장은 이미 완전히 건강한 상태로 복원되었으며, 바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혈관에는 이미 혈액이 없었고 대신 극저온 보호액이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중소단의 효과로 그의 조혈 기관들은 하나씩 단계적으로 회복되었고, 곧 대량의 신선한 혈액이 끊임없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원래 그의 혈관을 채우고 있던 보호액들은 새로운 혈액의 압력으로 인해 자연히 체외로 밀려났다.이후 그의 체온은 점차 본래의 온도로 돌아왔고, 전신의 외부 상처들 또한 가장 빠른 속도로 치유되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은 제이크 한의 변화를 잘 느끼지 못하고 그저 그의 피부색이 창백함에서 약간 혈색을 띄기 시작했다는 정도만 인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후는 제이크 한의 모든 변화를 똑똑히 보고 있었고,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중소단은 역시 재구성하는 약효가 뛰어나다는 말이 맞군... 마치 높은 곳에서 떨어져 산산조각 난 유리컵을, 단순히 조각들을 다시 붙이는 게 아니라, 흠집 하나 없이 완벽히 복원하는 것과 같아... 부서진 부분은 고쳐주고, 잃어버린 부분은 새로 자라나게 하니, 이 약은 정말 무지막지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이때 제이크 한의 신체 장기, 사지, 심지어 혈액까지... 그의 몸은 이미 완전히 건강했던 시절의 상태로 회복되었고, 혈액이 충분히 보충되며 그의 심장 박동도 점점 강해졌다. 동시에 그는 점차 자발적인 호흡 기능도 되찾기 시작했다. 이제 다른 사람들도 눈으로 그의 가슴이 들썩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배유현은
이들 작업자 중 그 누구도 지금 자신들이 이렇게 단순하고 거친 방식으로 제이크 한을 해동시켜야 할 것임을 예상하지 못했다.제이크 한은 섭씨 영하 200도의 거대한 얼음 덩어리나 마찬가지였기에, 온수에 들어간 그 순간 수조 안의 물 온도는 급격히 떨어졌다. 작업자들은 다급히 순환 펌프를 가동시켜 가열 장치를 통해 물을 계속 데우며 수조 안의 온도를 섭씨 40도로 유지하려 애썼다.하지만 이처럼 무리한 해동 방식은 곧바로 큰 문제점이 드러나고 말았다. 제이크 한의 피부가 해동되기 시작하자마자 피가 배어 나오기 시작했는데, 마치 갓 해동된 소고기 덩어리와 마찬가지로 세포 내 액체가 파열로 인해 흘러나오며 혈액과 체액, 세포액이 섞인 핏물이 밖으로 배어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책임자는 얼굴을 감싸며 놀라 외쳤다. “회장님... 이건... 이건 사실상 되돌릴 수 없는 손상입니다...”배유현 역시 그 끔찍한 광경에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침착하게 말했다. “됐어요, 이제부터는 여러분이 할 일이 아닙니다. 다들 물러가 주세요.”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결국 책임자가 앞장서 마음을 다잡고 말했다. “회장님, 그럼 저희는 먼저 나가 있겠습니다. 혹시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하나둘씩 현장을 떠나는 작업자들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곧 시후를 부르러 가려 했지만, 뜻밖에도 시후는 이미 휴게실에서 나와 있었다. 배유현은 피 섞인 물속에 담긴 제이크 한을 바라보며 긴장한 듯 말했다. “은 선생님... 제이크 한 경감의 상태가 좀 안 좋아 보입니다...”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신경 쓰지 마요. 뇌만 멀쩡하면 되거든요.” 시후가 이렇게 무리한 방식으로 따뜻한 물에 바로 담가 제이크 한을 해동하라고 한 이유는 바로 중대한 비밀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 비밀은 바로 중소단의 무차별적인 회복 능력이었다. 중소단에 있어서 인체의 모든 장기와 조직 중에서 회복할 수 없는 것은 뇌와 뇌에 저장된 기억들 뿐이었다. 그러나 제이크
시후는 제이크 한의 성격과 업무 스타일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제이크 한이 만약 다시 깨어나고, 예전의 기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면, 반드시 자신이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전후 사정을 끝까지 파헤치려 들 것이 분명하다. 예컨대, 도대체 누가 페이셔스 그룹의 악질 사이코 배호영을 죽였는지, 또 누가 Samson 그룹 일가를 몰살시키려 했는지, 이 모든 진상을 기어이 밝혀내려 할 것이다.그래서 시후는 오히려 이 기회를 이용해, 제이크 한과 진심으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생각을 했다. 자신이 누구인지, 또한 배호영을 죽인 사람은 바로 자신이며, 그는 물론 Samson 그룹 전체를 구한 사람도 자신임을 정확히 알릴 계획이었다. 그리고 만약 제이크 한이 이 은혜를 알고 처신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시후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이 은혜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고, 물고 늘어지기만 한다면 제이크 한의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그를 기절시켜 뉴욕 길바닥 어딘가에 버려버리면 그만일 것이었다. 그렇다면 적어도 그의 목숨은 살려준 셈이기 때문이다.이렇게 결정한 시후는 배유현에게 지시했다. “배유현 씨, 7번 냉동 캡슐에서 액체질소를 모두 빼고, 제이크 한을 따뜻한 물에 담가서 해동시키도록 하십시오. 그 다음은 내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하죠.”“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배유현은 시후가 어떤 방법으로 그를 살리려고 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그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와 존경이 있었기에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은 선생님, 보안을 위해, 먼저 함께 온 분들과 옆방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해동 작업이 끝나는 대로 다시 모시러 가겠습니다.”시후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자신이 제이크 한을 되살린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후의 동행인들은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지만, 작업에 투입되는 일반 직원들은 아무래도 보안상 신뢰성을 보장하기
시후는 배유현의 안내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1층으로 내려온 뒤, 1층의 센터를 지나 특수 엘리베이터로 갈아타고 지하 5층의 냉동센터로 향했다.이 냉동센터는 본래 배원중이 자신의 시신을 보존하기 위해 마련한 장소로, 사용 연한은 무려 300년으로 설계되었으며, 그 보안 수준은 마치 대통령이 세계 종말 대비 계획에 포함된 방어 시설에 버금갈 정도였다. 비록 지하 5층이라 하지만, 실제 깊이는 거의 지하 100미터에 달했고, 전략적 물자도 완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설령 미국 본토가 핵공격을 받더라도 무사할 수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이 냉동센터는 설계상 최대 100구의 시신을 보관할 수 있었지만, 현재 이곳에 진짜로 냉동된 인물은 실험용 시신들을 제외하면 단 한 명, 바로 제이크 한 뿐이었다.시후는 냉동센터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SF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광경에 압도되고 말았다. 이 공간 전체는 곳곳에 각종 장비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공기·산소·액체질소 등을 전달하는 굵은 배관들이 거미줄처럼 가득히 얽혀 있었다.그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시각적 충격은, 질서 정연하게 늘어서 있는 수십 개의 거대한 스테인리스 탱크들이라고 할 것이다. 이 탱크는 하나하나가 최소 4~5미터는 되어 보였고,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면 인간이 한없이 왜소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 거대한 탱크들은 바로 인간을 냉동 보존하기 위한 냉동 캡슐이었다.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배유현은 이미 이곳의 모든 연구원과 직원들을 철수시킨 상태였기에, 지금 이 공간에는 시후와 시후의 동행자들 외엔 아무도 없었다. 지극히 한적한 분위기와 더불어, 이곳이 본래 초저온 시체 보관소이기에 더욱 섬뜩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이때, 배유현은 시후의 곁에서 설명했다. “은 선생님, 현재 인체 냉동 기술 기준으로는 사람이 사망한 뒤 약 50시간에 걸쳐 서서히 온도를 낮추며 냉각을 진행하고, 그 후에 냉동 캡슐에 넣어야 세포가 급속 냉각 중 얼음 결정이 생겨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시후의 말을 들은 스미스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는 미국 FDA의 수장이며, 미국 사회에서도 명실상부한 상류층이자 최고 수준의 엘리트 집단에 속해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시후는 너무나도 가볍게 현재 직책을 버리고 어렵게 이룬 모든 것들을 내려놓으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건 스미스에게 있어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었다.그가 한동안 멍하니 넋을 놓고 있자, 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냥 내 개인적인 조언일 뿐입니다. 천천히 고민해 보세요. 저는 볼일이 있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 말을 마친 뒤 그는 곁에 있던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갑시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하게 손짓했다. “은 선생님, 그럼 이쪽으로 가시죠.”스미스는 눈앞에서 시후와 배유현이 엘리베이터에 타고, 문이 천천히 닫히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는 여전히 무릎을 꿇은 채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곁에 있던 동료가 다가와 스미스를 부축하려 했지만, 그는 손을 저으며 거절했다. 그러고는 무언가 결심한 듯, 휴대폰을 꺼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즉 자신의 직속 상관에게 전화를 걸었다.미국 행정부 구조상, FDA는 보건복지부의 산하 기관이며 FDA의 인사권은 보건복지부가 갖고 있었다.전화를 받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말했다. “어이, 스미스? 무슨 일인가?”그러자 스미스는 진지하게 말했다. “장관님, 제가 정중하게 사직 의사를 전하려 연락 드렸습니다. 앞으로 저는 FDA의 어떤 업무도 맡지 않겠습니다.”장관은 매우 놀라며 되물었다. “스미스, 도대체 무슨 일이야? 내 기억이 맞다면, 대학 시절부터 자네는 FDA를 이끄는 게 꿈이라고 했잖아. 그런데 이제 막 2년 정도 일했는데 벌써 그만두겠다고?”스미스는 단호히 말했다. “그렇습니다. 이미 결심했습니다. FDA 직책을 내려놓고, 지미를 데리고 한국으로 갈 겁니다.”“한국으로?” 장관이 급히 물었다. “혹시 지미를 데리고 구현제약을 찾아가려는 건가?”스미스는 잠시 망설이
게다가 구현재조환은 이미 구현제약에 큰 명성을 가져다 주었다. 그렇기에 이런 상황에서 구현재조환의 임무는 성공적으로 완수된 셈이었다.스미스는 시후의 말을 듣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고,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듣기로는 구현제약이 현재 한국 내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집중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제발 제 아들에게도 그 기회를 한 번만 주십시오... 제 아들 지미는 너무 불쌍한 아이입니다... 저는 그 아이가 더 이상 암의 고통을 견디는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그러자 시후는 엄정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도 말했듯이, 구현제약의 무료 치료 프로그램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가장 중요한 조건이 바로 '경제적 어려움'이죠. 그런데 당신과 당신 아들은 그 기준에 전혀 부합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 활동은 엄밀히 말해 한국 내에 있는 국내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요. 따라서 한국 내에도 이 혜택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떻게 기준에 전혀 맞지 않는 외국인에게 이런 소중한 기회를 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미안하지만, 현재 저는 도와드릴 방법이 없습니다.”스미스는 울면서 말했다. “은 선생님... 하지만 도와주지 않으신다면, 제 아들은 곧 죽게 될 겁니다... 겨우 12살짜리 아이가 암에 목숨을 잃는 걸 그냥 지켜보실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한 번 논하자면, 매일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병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 중에는 당신 아들과 비슷한 나이거나, 혹은 더 어린 아이들도 많죠. 하지만 우리는 세상의 모든 사람을 치료해줄 수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습니다. 그러니 스미스 씨, 이런 감성팔이식 압박은 저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호소를 하기 전에 한 번 생각해 보시죠, 왜 미국에 있는 화이자나 노바티스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에는 그런 질문을 하지 않는
예를 들어, J.K. 롤링이 쓴 해리포터라는 소설을 생각해보자. 이러한 소설이 아무리 돈을 잘 벌어들일 수 있다고 하더라도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강대국들에게는 전략적인 가치는 가져다 줄 수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백악관이나 중국 정부는 이러한 책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고, 저작권을 침해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국가나 기업들이 전략적 가치가 있는 특허를 발견하게 된다면, 그들은 가장 먼저 그 기술을 손에 넣을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한다.구현재조환의 놀라운 점은, 환자가 어떤 종류의 암을 앓고 있든, 어떤 병에 걸려 있는지도 상관없이 심지어 온몸에 질병이 전이가 되어 장기 기능이 망가지고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암 말기 환자라 할지라도, 이 약을 먹기만 하면 즉각 눈에 띄는 호전을 보인다는 것이었다!그렇기 때문에 이 약을 단순히 돈벌이용으로 쓴다면, 전 세계에서 엄청난 돈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암에 걸리기만 하면 자신의 전 재산을 다 털어서라도 구현제약에 갖다 바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약을 전략 자산으로 본다면, 단지 돈을 벌 수 있는 차원을 넘어, 다른 나라를 상대로 협상 카드로 쓸 수도 있고, 더 많은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는 협박 수단이 될 수도 있다.그래서 백악관이 처음 한 생각은 바로 이렇게 좋은 것은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었다.스미스는 시후의 불쾌한 표정을 보고는,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이 일은 이미 제 능력 밖입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FDA 책임자로서, 약물 승인과 감독만을 맡고 있지 군이나 CIA가 요원을 파견하는 것의 여부까지는 제가 관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그러면서 스미스는 애절한 눈빛으로 시후를 바라보며 간청했다. “은 선생님, 저는 지금 단지 암에 걸린 제 아들의 아버지로서 부탁드리는 겁니다. 제발... 제 아들이 살 수 있도록 구현재조환을 조금만 더 팔아 주십시오...”시후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당신에게
제임스 스미스는 시후를 보자 몹시 놀랐지만, 동시에 절망 속에서 생명의 끈을 붙잡은 사람처럼 기뻐하며 감격했다.시후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스미스 씨, 당신이 여기에 왜 있는 겁니까?”스미스는 무의식적으로 공손히 대답했다. “은 선생님, 저는 FDA에서 진행 중인 몇 가지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프로젝트가 현재 페이셔스 그룹의 의료과학기술센터와 협력하고 있어서 오늘 일부 정기 업무 차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스미스는 무릎을 꿇으며 바닥에 엎드렸고,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말했다.“은 선생님... 지금까지 정말 당신을 간절하게 다시 뵙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없었어요. 한국에도 여러 번 찾아갔지만, 구현제약 쪽 사람들도, 저 뒤에 계신 이화룡 씨도 저를 은시후 씨와 연결해주지 않았거든요... 심지어 이화룡 씨는 몇 번이나 소개비를 받고도, 계속 차일피일 만남을 미루기만 하고 전혀 도와주지 않았습니다...”시후 뒤편에 서 있던 이화룡은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으며 말했다. “이 양키야, 네놈이 은 선생님을 만나고 싶어 한 건, 속셈이 뻔했잖아. 내가 모를 줄 아나? 네 놈들의 목적은 구현재조환을 사들여서 미국에 가져간 뒤 역설계 하려는 것이었잖아! 내가 분명히 말해두지만, 네놈들이 준 소개비? 난 한 푼도 안 돌려줄 거다! 할 수 있으면 고소해봐!”스미스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 그제야 이화룡이 바로 시후의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는 허둥지둥 시후에게 해명하기 시작했다. “은 선생님... 저는 절대 구현재조환을 역설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저는 FDA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구현재조환을 미국 시장에 도입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제 아들의 병도 있지 않습니까. 예전에 겨우 상자를 얻었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백악관의 임원들에게 거의 다 빼앗기다시피 했습니다. 결국 정말 제 아들을 위해 쓸 수 있었던 구현재조환은 극히 소량이었어요. 그
“네 알겠습니다.” 시후가 말했다. “그럼 이따 뵙죠.”“네, 은 선생님. 이따 뵙겠습니다.”15분 후, 배유현이 탄 헬리콥터가 버킹엄 호텔 옥상에 착륙했다. 시후는 소이연, 안세진, 이화룡과 함께 헬기에 올랐다.30분 후, 헬리콥터는 뉴욕 교외의 외진 지역에 위치한 한 건물 상공에 도착했다. 이곳은 바로 페이셔스 그룹의 의료과학 기술센터였다. 이 건물은 반경 2km 내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건물로, 25층 규모에 보안도 매우 철저했다.헬기에서 내리자, 배유현이 앞장서며 길을 안내했고, 걸어가며 시후에게 설명했다. “은 선생님, 이곳은 예전에 할아버지께서 자금을 투자해 만든 의료과학 기술센터입니다. 주요 목적은 고급 치료기술과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와 실험이에요. 현재는 암 분야에서 가장 선진적인 양성자 치료 시스템, 세포 면역요법 등을 포함한 치료 기술들이 모두 갖춰져 있으며, 전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뭔가 떠오른 듯 말했다. “아, 참! 은 선생님, 혹시 메이오 클리닉에 대해 들어 보신 적 있나요? 세계 최고의 암 전문 병원으로 불리는 곳이죠.”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들어봤죠. 메이오는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으니 모르는 사람이 드물 겁니다.”그러자 배유현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곳의 암 진료팀의 구성원 중 60% 이상이 메이오에서 온 인재들이에요. 메이오의 최고 전문가들이 이곳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고, 심지어 일부 최첨단 연구 분야에서는 우리가 메이오보다 앞서 있는 부분도 있어요. 왜냐하면 메이오는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이어 배유현은 이렇게 덧붙였다. “게다가 이곳에는 미국 내 최고의 장기 이식 센터, 최고의 암 진단 및 치료팀, 최정상 급의 심뇌혈관 및 노화방지 분야의 연구팀도 있어요. 그리고 우리의 냉동센터는 지하 5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최대 300년 동안 운영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었죠. 할아버지께서는 생전에, 세상을 떠나면 곧장 이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