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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3장

이때 시후는 당황한 소수덕을 바라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지금 영상은 총 3개로 나뉘어 촬영했습니다. 첫 번째는 당신의 고백이죠. 박혜정을 죽이고 싶었던 것은 소성봉 회장이었고, 동시에 그는 소민지도 죽이고 싶다고 했다며 당신이 아버지를 비난했던 그 내용이요. 두 번째는 당신이 소민지를 죽이기 위해 실제로 류차남을 고용했다는 사실을 개인적으로 인정했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당신의 고백입니다. 일본에 돌아와서 소이연을 배신하고 그 책임을 당신의 형인 소수도에게 전가한 사람은 바로 소성봉 회장이었다는 것이죠.” 이에 시후는 입술을 톡톡 치며 말했다. "쯧쯧.. 그런데 문제는 바로 첫 번째 내용과 두 번째 내용이 좀 모순된다는 거예요. 그러니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으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되는데.. 뭘 해야 하나..?" 그렇게 말한 후 시후는 소수덕을 바라보며 물었다. "소수덕 씨, 내가 어떤 영상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것 같나요?"

소수덕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시후의 취향이나 시후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첫 번째 영상과 두 번째 영상 중 어떤 영상을 보내도 자신에게는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그가 침묵하는 것을 본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솔직히 첫 번째와 세 번째 영상을 폭로할 예정이에요. 두 영상이 박혜경, 소민지, 소이연의 내용을 합친 것이니까요. 소성봉 회장 그 늙은이를 끌어 내기에 좋겠죠. 나는 힘든 전투에서 싸워 이기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니.. 먼저 모든 화력을 집중하여 소성봉 회장을 물리칠 생각입니다.” 그렇게 말한 뒤 시후는 웃으며 화제를 바꾸며 말했다. "두 번째 영상은... 일단 보관했다가 나중에 당신의 큰 형 소수도 씨가 잘 볼 수 있도록 보내 줄 예정이에요.”

소수덕은 멍하니 물었다. "왜... 왜 내 형에게 보내려고 하는 거지?”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내가 첫 번째와 세 번째 동영상을 당신의 형님에게 보내면, 형님이 소성봉 회장이 자신의 두 딸과 아내를 죽이고 싶어한다는 걸 알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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