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노인은 급히 답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좋아요! 그럼 먼저 서울의 단서들을 좀 조사해 보세요. 나는 즉시 허 선생을 지원할 사람을 보내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은 후 소성봉은 죄책감이 가득한 표정으로 박진하에게 말했다. "사돈, 방금 들으셨지요..? 며느리와 민지 뿐만 아니라 내 아들 수덕이도 실종됐다고 합니다.. 그러니 더 이상 내가 범인이라고 의심할 수 없으시겠지요..? 혜정이는 내 며느리이고 민지는 내 손녀이고 수덕이는 내 아들입니다. 이건 분명히 우리 엘에이치 그룹을 의도적으로 노리는 누군가가 꾸민 짓이라고요!"박진하는 원래 이 사건의 범인을 조사하기 위해 사람들을 모을 생각으로 왔지만, 조금 전 일어난 일로 인해 그는 무의식적으로 소성봉에 대한 의심을 포기하게 되었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그의 생각에는 소성봉이 배후에 있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며, 범인들이 소수덕을 끌고 간 것을 보면 이는 분명히 소성봉을 반대하는 세력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그는 서둘러 물었다. "그럼, 사실대로 말씀하시죠. 최근에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한 적이 있습니까? 잘 생각해보세요. 누가 의심스럽습니까?"소성봉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제 성격 아시잖아요. 평소에 제가 별로 과묵하게 참는 성격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욕을 듣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지금 한 명만 집어 보라고 하니까 말을 못 하겠네요.. 그게 누구일지 알지도 못하겠고요..”박진하는 한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 그는 소성봉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엘에이치 그룹이 LCS 그룹을 뛰어넘어 최고의 재벌가 계열에 오르게 된 이후 소성봉은 늘 자신을 비즈니스계의 전설이라고 생각했으며, 평소에 오만하고 사람들을 무시해서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했기 때문이다. 이것을 떠올리면서 그는 심각하게 말했다. "사돈, 조금 전에 내가 경솔하게 움직였던 것 같습니다. 일단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세 사람을 모두
그 시각, 서울.헬리콥터는 이화룡의 개 사육장까지 날아가고 있었다.개 사육장은 이미 많은 사람들의 움직임으로 분주했다. 이화룡과 그의 친구들은 시후의 도착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다. 하늘에서 헬기의 포효가 점점 더 커질수록, 모두의 기대감이 커졌다..!조금 뒤, 헬기는 천천히 하강해 개 사육장의 마당 중앙에 멈춰 섰다..!이화룡은 즉시 부하들을 이끌고 인사를 나눴다.이때 안세진은 헬기 문을 열고 시후에게 초대 제스처를 취하며 정중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나가시지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 소이연과 함께 비행기에서 내렸다.이화룡이 재빨리 말했다. "은 선생님, 준비하라고 하신 싱글 룸과 따뜻한 부자 상봉식을 미리 준비해 두었습니다. 언제 시작할까요?”시후는 기내에 아직 의식을 잃고 묶여 있는 소수덕과 스티브를 가리키며 말했다. "먼저 저들을 사무실로 데려가서 옷을 모두 벗기세요. 속옷 한 벌만 남겨두고 각각 찬물을 부은 다음 창문을 열어 두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아직은 새해의 첫 달이고, 날씨가 여전히 쌀쌀하여 아직은 따뜻해질 기미가 없었다. 이런 날씨에 창문을 활짝 열어 둔 방에서 맨몸으로 있다가 찬물까지 덮어쓴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견디지 못할 것이다.이화룡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즉시 부하들에게 지시했다. "어서 이 두 사람을 사무실로 데려가도록 해. 가서 찬물 한 대야를 가져오는 것도 잊지 말고!"몇몇 사내들이 즉시 의식을 잃은 소수덕과 스티브를 이화룡의 사무실로 끌고 갔다.이때 시후가 물었다. "이화룡 씨, 윌터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이화룡은 서둘러 답했다. "윌터는 이제 요독증의 진행 단계에 있으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일단 저는 인도주의 정신을 최대한 활용하여 그를 적극적으로 치료해주었습니다. 하루에 한 번씩 혈액 투석을 해줄 텐데, 그는 살아남을 겁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나를 안내해 주시죠.”"예 알겠습니다.”이화룡은 시후와 안세진을 개 사육장 내부 구
이화룡은 즉시 부하들에게 무거운 철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고, 그가 안으로 들어서자 주위의 우리에서 투견들이 사납게 짖기 시작했다..! 이화룡은 이를 듣고 즉시 차가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닥쳐 이 자식들아!!! 자꾸 짖으면 오늘 죽여서 먹어 버릴 거야!!!!" 신기하게도 이화룡이 소리를 지르자 개 우리 안의 모든 개들이 예외 없이 짖는 것을 멈췄다. 이화룡은 만족하며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이쪽으로 오시죠!"시후는 이화룡을 따라 내부로 들어갔고, 윌터의 부하, 소성봉의 부하인 신종만과 그들의 동료들을 보았다.신종만이 시후를 다시 보았을 때 그의 눈은 마치 유령을 본 것처럼 놀라움이 가득한 것 같았다. 개 사육장에 갇힌 후 윌터의 운명을 직접 목격한 이후로, 시후에 대한 신종만의 두려움은 몇 배나 커졌다. 이제 여기에 갇힌 그가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은 시후가 앞으로 자신을 어떻게 처벌할 것인가였다. 누군가 자신을 위해 윌터와 비슷한 '패키지'를 마련한다면.. 평생 죽는 것보다 못한 처지가 되지 않을까?! 그리고 그를 더욱 두렵게 하는 것은 시후가 정말 아프리카 들개 무리를 자신과 함께 가두는 것을 허락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래서 그는 시후가 자신을 향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무릎을 꿇고 시후에게 간청했다. "은... 은시후 선생님, 살려주세요...! 우리가 잘못했다는 것을 정말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제발 자비를 베풀어 우리의 생명을 구해주십시오...!!"이때 이화룡은 사납게 소리쳤다. "계속 시끄럽게 하면 묶어서 3일 이상 굶주린 투견 더미에 던져버릴 것이다!"신종만은 즉시 두려움에 떨었고, 예전에 투견들이 짖다가 멈춘 것과 같이 즉시 두려움에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이화룡은 급히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 사람들은 규칙을 모릅니다. 며칠 동안 제가 제대로 훈련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아마 며칠 안에 얌~전하게 바뀔 겁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침착하게 말했다. "이 인간
윌터는 시후가 스티브 호그비츠라는 단어를 언급하는 것을 들었을 때 즉시 겁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 그는 아버지가 자신을 찾기 위해 직접 서울로 왔을 것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 사실은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만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엄청난 두려움을 느끼게 만들었다. 비록 그는 여전히 호그와트 가문과 로스차일드 가문의 명칭을 사용하여 시후를 겁주면서 필사적인 사투를 벌이려고 했지만. 그는 그저 자신이 센 척을 했을 뿐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우리 가족은 로스차일드 가문의 평범한 친척일 뿐이야.. 그렇기에 전혀 강하지 않지.. 소위 친족이라 불리는 것은 고대와 현대, 국내외에서 황제의 친척, 왕의 어머니, 부인을 가리킬 뿐이지.. 사실 처가의 친척은 딱히 쳐주지도 않고, 그저 외부 친척이자 중요하지 않은 친척이라고 여길 뿐이야. 그러니.. 로스차일드 가문은 우리의 편을 지지하지 않을 텐데... 우리 호그비츠 그룹은 힘이 없어. 결과적으로 은시후 앞에서는 전혀 언급할 가치가 없는 것이지... 그런데 아버지께서 먼 서울까지 오셨는데, 은시후 같은 사람의 상대가 될 리가 전혀 없어... 게다가 저 은시후라는 사람은 LCS 그룹의 도련님이라고 했어.. 그것뿐만 아니라 제호 그룹의 회장이라고 했지... 호그비츠 가문보다 훨씬 더 강력한 인물이라고...! 그러니 아버지께서 서울에 오셨다면, 이렇게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그저 목숨을 잃는 것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거의 없어.. 결국 아버지도 은시후의 손에 떨어지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것 아닌가?!!’이를 생각한 월터는 서둘러 말했다. "저 은시후 선생님.. 그런데 이것은 우리 둘 사이의 문제이고 아버지와는 아무 관련이 없지 않습니까?!”시후는 웃으며 "어어?! 그게 무슨 말이지?"라고 말했다."제 말은.. 가족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그만두시라는 거죠. 무슨 일이 있으면 제 아버지를 연루시키지 말고 직접 나에게 말하라고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며 진지하게 말했다. "
이화룡의 부하들은 이미 소수덕과 스티브를 이화룡의 사무실로 데려왔다. 두 사람 모두 의식이 없고 묶여 있었기 때문에 이화룡의 부하들은 가위로 옷을 잘랐다. 두 사람의 몸에 걸친 옷들이 모두 벗겨지고, 바지 한 벌만 남았을 때 한 사내가 끼어들었다. 그는 한 손에는 빈 대야를 들고 다른 한 손에는 큰 양동이를 들고 "와 씨, 이 물통 겁나 무겁네!”라고 소리쳤다.그러자 하상호라고 불리는 부하 중 한 명이 그에게 다가와서 손을 뻗어 양동이에 물을 붓고 혀를 차며 말했다. "주환아, 물이 별로 차갑지 않다! 이게 뭐냐?”주환으로 불린 사내는 서둘러 말했다. "상호 형님, 이 물은 화장실에서 나오는 물인데, 그렇게 차갑지 않습니까?”하상호는 "서둘러 냉장고에서 얼음 조각들 가져와! 얼른!”이라고 소리쳤다.이화룡의 개 사육장은 수백 마리의 다양한 품종의 투견을 키우고 있었고, 예외 없이 모두 식욕이 왕성한 개들이기 때문에 투견의 야생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곳에서는 생고기를 먹이고 있었다. 따라서 이곳에서는 생고기를 많이 소비하므로 이화룡은 다양한 냉동 고기를 보관할 수 있는 작은 냉장 창고를 따로 지어 두었다.윤주환은 얼음 덩이를 잔뜩 가져왔고, 하상호는 윤주환에게 얼음 부스러기를 모두 양동이에 부으라고 지시했다.얼음을 붓자, 양동이에 담긴 물은 즉시 얼음장과 같이 차가워졌다.하상호는 서로 묶인 소수덕과 스티브를 바라보며 혀를 찼다. "은 선생님은 그들에게 각각 물 한 번씩 부으라고 명령하셨지만, 이 두 늙은이들은 서로 묶여 있으니 얼른 분리해!” 그가 말을 마치자마자 갑자기 목소리가 들렸다. "아니요, 갈라놓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물 한 바가지 부어 버려요.” 말한 사람은 시후였다.하상호는 시후가 오는 것을 보고 서둘러 정중하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그렇게 말한 후 그는 직접 양동이를 들고 소수덕과 스티브에게 얼음물 한 통 전체를 부었다.얼음 입자가 담긴 얼음물 양동이는 즉시 소수덕과 스티브의 몸을 식혔다..! 그
시후의 말을 듣고 소수덕의 뚱뚱한 몸은 갑자기 두려움에 떨려왔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내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시후는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소수덕을 향해 카메라를 가리키며 비웃었다. "그럼 한 번만 기회를 드리죠. 엘에이치 그룹이 어떻게 박혜정 씨와 소민지 양을 살해했는지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내가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면 일시적으로 당신의 목숨을 살려줄 수 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되면 당신을 세상에서 영원히 실종자로 만들어 버리도록 하겠습니다..!”소수덕은 겁이 났다. 그는 바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시후가 그를 직접 납치한 것은 시후 자체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한편, 다른 한편으로는 그 여파를 처리할 충분한 능력이 있을 것임을 증명하기도 했다. 그래서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지금 외부에서 보면 나는 조용히 사라졌겠지..? 그럼 나를 전혀 찾지 못할 수도 있어.. 은시후가 나를 죽여도 외부에서는 결코 나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모두가 엘에이치 그룹이 건드릴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시후가 감히 나를 공격했다는 것이다.. 이는 그가 엘에이치 그룹을 전혀 크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거야...’ 시후가 엘에이치 그룹을 큰 위협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소수덕은 가장 걱정되는 일이었다. 그는 시후가 돈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엘에이치 그룹에게 어떤 체면도 살릴 생각이 없어 보였기에, 그렇다면 시후가 조금 전 말했던 것처럼 자신을 죽여버린다는 건 말뿐인 것이 아니라 정말 사실이 될 지도 몰랐다.그래서 그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하아.. 내가 오늘 아버지를 배신하고 살아남을 수 있다면, 아버지는 앞으로 나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하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생명을 구하는 것 아니겠어..? 그렇지 않으면 아버지의 명예는 유지되고 내 머리가 사라져 버릴 텐데.. 어쩌겠어..?’ 이것을 생각하면서 그는 서둘러 말했다. "내가...
그는 시후의 웃음이 의미하는 것이 자신의 말을 믿어서 인지, 아니면 자신이 비밀리에 소민지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어서 인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시후가 확실하게 자신을 믿게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쓰기로 결심하고 소리쳤다. “사실 아버지는 큰 형님 집안에 오랫동안 불만을 품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형님을 호주로 보내 버렸고, 상속권을 박탈하신 거죠... 그래서 아버지는 이번 기회에 형수와 민지를 죽이려 했을 뿐만 아니라, 제가 서울에 오기 전에 지빈이를 가택 연금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지빈이는 신속하게 대응하여 일찍 탈출했죠. 그러나 지빈이 탈출했지만 엘에이치 그룹의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그의 행방을 찾고 있습니다. 일단 그 아이를 발견하면 큰 형처럼 호주로 쫓겨날 것이고, 결국 여동생처럼 제거될 겁니다.”시후는 그의 말을 들은 후 영상 촬영을 멈추고 눈살을 찌푸렸다. "소수덕 씨, 당신은 계속 당신 아버지가 소민지 양을 죽이려 했다고 말하는데, 내가 다른 곳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요.. 왜 당신의 친아버지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려고 하는 거죠?”소수덕은 즉시 깜짝 놀라서 소리쳤다. "아닙니다! 그럴 리가요?! 제가 말한 것은 모두 진실입니다!""진실?" 시후가 비웃었다. "좋아요.. 그럼 내가 당신과 직접 대면할 사람을 찾아보죠!" 그 말을 한 후 그는 즉시 이화룡에게 말했다. "가서 신종만을 데려오세요!"소수덕은 신종만이라는 세 단어를 들었을 때 겁에 질려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그는 신종만이 아직 살아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종만이 시후의 손에 들어갔을 줄이야..! ‘끝났어... 이제 완전히 끝났어...! 신종만은 아버지의 개인 경호원이었다. 그는 단지 아버지의 명령으로 박혜정 만을 죽이러 왔을 것이다. 그는 아버지가 소민지도 죽이라고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 신종만 팀장이 오면 내가 노출되는 거 아니야?!’ 원래 소수덕은 매우
"알겠습니다!” 이화룡은 대답 후 즉시 앞으로 와 소수덕의 머리카락을 잡고 굉장히 세게 때리는 바람 소수덕의 눈 앞에 마치 별이 뜬 것 같았다.소수덕은 이렇게 나이가 많이 들어서 처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뺨을 맞은 것이었다. 그 때문에 화가 많이 났지만 감히 밖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참을 수밖에 없었다.이때 시후는 소수덕을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 "내가 말하라고 요청하지 않으면 한마디도 할 수 없습니다."소수덕은 얼굴을 가리고 고개만 끄덕일 뿐 감히 다른 말은 하지 못했다.시후는 신종만을 보고 물었다. "소성봉 회장이 당신에게 명령을 내렸을 때 그가 박혜정만 죽이라고 요청했습니까, 아니면 소민지를 함께 죽이라고 요청했습니까?"신종만은 "예, 소성봉 회장은 저에게 박혜정만 처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라고 답했다.시후는 다시 물었다. "그럼 그가 소민지에게 불만이 있었고, 그녀의 팔꿈치가 어머니를 향하는 것을 느꼈나요?""아니요!" 신종만은 주저 없이 말했다. "소성봉 회장님은 아가씨를 매우 사랑하십니다. 회장님은 아가씨가 엘에이치 그룹의 자녀들과 손자손녀를 통틀어 가장 똑똑하고 유능한 아이라고 자주 말씀하셨습니다."이때 소수덕의 얼굴은 창백해졌다.시후는 그를 바라보며 신종만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당신의 의견에 따르면 소성봉 회장은 소민지를 함께 죽이고 싶지 않았네요. 그렇죠?"신종만은 엄숙하게 말했다. "그렇습니다! 소성봉 회장은 사악하기는 하지만, 소민지 양을 진심으로 사랑하셨습니다. 그러니 손녀 딸을 향해 살인 의도를 갖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신종만은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 "하아..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아가씨도 터널 안에 있는 류차남의 차 안에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저는 겁이 나서 죽을 뻔했습니다.. 왜냐하면 회장님께서 손녀 딸이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신다면.. 반드시 저를 처벌하실 테니까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그래서 당신이 류차남을 쐈습니까?”신종만은 솔직하게 말했다. "예 제가 그를
유미경은 약간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이곳은 모든 게 예전과 똑같아요.. 다만 이분들은 나이가 들었고, 저는 자랐으며, 엄마는 이제 더 이상 곁에 없을 뿐이죠.”그녀가 약간 우울해 보이자, 시후는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려는 듯 말했다. “제 부모님은 아주 일찍 돌아가셨어요.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로 나는 고아가 되었고, 고아원에서 10년을 살았죠. 그에 비하면 당신은 나보다 훨씬 행복한 거라고 생각합니다.”“고아라고요?!” 유미경은 깜짝 놀라며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시후를 바라보았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8살까지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였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하룻밤 사이에 하늘에서 진흙 구덩이로 떨어지게 되었고, 이후로는 그 진흙 속에서 기어 다니고 구르며 버텼고 여기까지 온 겁니다.”유미경은 감탄하며 말했다. “당신은 정말 젊은 나이에 TS Shipping에서 중요한 위치까지 올라간 거네요. 그런 걸 보면 당신은 정말 능력이 대단할 것 같아요.”“그래요?” 시후는 갑자기 민망한 듯 머리를 긁적이며 웃었다. “하하, 뭐 별거 없는 것 같은데.” 시후는 유미경에게 사실 자신이 TS Shipping의 최대 주주이자 회장이라는 걸 말할 수는 없었다.그때, 중년의 사람들이 웃는 얼굴로 두 사람을 향해 빠르게 다가왔다. 그 선두에 있는 사람은 바로 남봉 아저씨였고, 그의 손에는 큰 상자가 들려 있었다. 상자 안에 뭐가 들어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사람들이 두 사람 앞에 다가왔고, 남봉 아저씨가 웃으며 말했다. “아가씨, 생일 축하합니다!”그러고는 옆에 있던 성민 삼촌이 상자의 뚜껑을 열었는데, 그 안에는 정교하게 만든 듯한 생일 케이크가 들어 있었다. 그러자 함께 온 사람들도 환호하며 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가씨, 생일 축하해요!”유미경은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지며 중얼거렸다. “오늘은 제 생일이 아닌데요.... 제 생일은 아직 열흘 넘게 남았어요.... 남봉 아저씨, 성민 삼촌,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유미경은 시후를 이길 수가 없었다. 그녀는 시후의 실력이 아주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시후가 과연 장소운의 집안과 홍문을 제압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관적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대책을 세워두었다. 만약 일이 정말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간다면, 직접 아버지에게 부탁해 개입해 달라고 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아버지가 나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할 작정이었다.오늘 벌어진 일은 장소운이 먼저 조직원들을 데리고 그들을 미행했고, 심지어 시후를 죽이려고까지 했으니, 시후는 어떤 경우에도 정당방위를 한 셈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버지와 경찰이 함께 장소운의 집안과 홍문에게 압력을 가하기만 하면, 협상할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이후 유미경은 시후를 데리고 매우 북적이는 완탕면 가게 앞에 도착했다. 노점 앞의 작은 테이블들이 이미 꽉 찬 것을 보고, 그녀는 웃으며 가게 주인에게 말했다. "성민 삼촌, 오늘 장사가 정말 잘 되시네요!"성민 삼촌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보더니 전혀 놀라지 않은 듯 웃으며 말했다. "미경 아가씨, 연애하신다면서요! 우리 모두 정말 기뻐하고 있어요!"유미경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그... 그건 또 누가 그런 소리를 한 거예요? 정말 다들 너무 난리네요!"성민 삼촌은 웃으며 말했다. "거리 입구의 남봉 형님이 우리 왓츠앱 채팅방에서 얘기했거든요. 이 거리 전체가 다 알고 있다고요! 게다가 아가씨와 남자친구 사진까지 몰래 찍어서 올렸다고요!" 그러면서 그는 다소 낡아 보이는 스마트폰을 꺼내, 유미경과 시후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을 두 사람에게 보여주며 웃었다. "아가씨, 남자친구 분과 정말 잘 어울리세요!"유미경은 답답한 듯 말했다. "남봉 아저씨는 연예 기자라도 하셨으면 딱 좋았을 텐데요! 제가 몇 번이나 말했다고요, 그냥 친구일 뿐이라고요...." 그러면서 유미경은 급히 화제를 돌렸다. "됐어요, 삼촌. 여기 완탕면 두 그릇만 부탁드릴게요."성민 삼촌은 고개를 끄덕
유미경은 눈을 깜빡이며, 가녀린 손으로 먹자 골목의 처음부터 끝까지 가리키더니,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거리 전체가 제 겁니다!""오!" 시후는 감탄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사장님, 대단하시네요!"유미경은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사람들과의 추억을 지키고 싶으면 대가를 치러야 하는 법이죠."그 말을 마치자마자, 길가의 몇몇 노점상들이 유미경을 보며 매우 공손하게 말했다. "아가씨, 안녕하세요!""아가씨, 오셨네요!""아가씨, 오늘 저녁에 뭘 드시려고요?"유미경은 그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었고, 심지어 모든 사람의 이름을 부르기까지 했다. 응대가 끝난 후, 그녀는 시후에게 말했다. "홍콩은 몇 년 전 경제가 급속히 성장했어요. 그래서 이곳을 이미 누군가가 사들여 재개발하려 했죠. 그때 이 거리의 주인이 노점상들을 쫓아내기 위해서 임대 계약 기간이 끝나자마자 임대료를 몇 배나 올려버렸어요. 그렇게 되니 많은 상인들이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어서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했죠. 그래서 난 아빠에게 부탁했어요. 어떻게 해서라도 이곳을 매입해서 나에게 주면, 내가 그 여자를 아빠의 집으로 들이는 걸 허락하겠다고 말이죠." 말을 마친 유미경은 손을 벌리며 웃었다. "그래서 결국 난 이 거리의 주인이 된 거예요. 이 거리의 모든 점포와 양쪽에 있는 상가들도 전부 내 겁니다! 어때요, 대단하죠?""대단하네요." 시후는 웃으며 물었다. "그래서 이 거리를 사들인 후에 다시 노점상들을 불러들인 겁니까?""네." 유미경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난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다시 초대해서, 이곳에서 장사를 계속하고 싶다면 임대료를 절대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했어요. 게다가, 영업하는 동안 물, 전기, 청소, 유지비 같은 모든 관리비를 내가 부담하기로 했죠. 요즘 물가가 많이 올랐잖아요. 사실 그들이 내는 임대료로는 유지비를 충당하기에 부족해요. 그래서 매년 아빠 회사에서 일부 보조금을 받아야 하죠.”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아버
유미경의 쓸쓸한 표정을 보자, 시후는 문득 이 홍콩 최고 재벌가의 아가씨에게 약간의 동정심을 가지게 되었다.유가휘는 비록 돈이 많았지만, 유미경은 완벽한 유년 시절을 보내지 못했다. 아버지의 배신과 어머니의 이른 죽음은 이미 그녀의 어린 시절을 완전히 파괴해버린 셈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시후와 유미경의 경험은 다소 비슷하다고 할 수 있었다. 시후의 부모님은 비록 사이가 좋았지만,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시후의 어린 시절도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 이후 시후는 보육원에서 살게 되었다. 물론 보육원에서 이씨 아주머니의 보살핌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시후에게 그 시간은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그 시간 동안 시후는 먼저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현실을 새롭게 받아들여야 했고, 후반에는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슬픈 감정과 매일 싸워야 했다. 하지만 진정 시후가 성장할 때 그를 치유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도록 해준 것은 부모님이 시후가 8살이 되기 전까지 남긴 가르침과 아름다운 추억들이었다. 그렇다면 생각건대, 유미경의 아름다운 추억은 아마도 어릴 적 어머니가 매일 어린 미경을 데리고 이곳에 와서 달래며 밥을 먹게 하려고 온갖 방법을 썼던 때일 것이다. 그리고 그녀를 가장 사랑한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그녀는 어머니의 흔적을 찾기 위해 이곳으로 오기 시작했을 것이다.그때, 길가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볶음 쌀국수를 볶고 있던 노점상이 유미경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서둘러 웃으며 인사했다. “아가씨, 오셨네요!” 유미경은 정신을 차리고 급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저씨, 며칠 전에는 왜 장사를 안 하셨어요?” 노점상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기뻐하며 말했다. “며칠 전 며느리가 출산했거든요. 토실토실한 아들을요. 무려 3.9kg이나 나가더라고요!” “와!” 유미경은 놀라며 말했다. “정말 축하드려요! 다음에 아기에게 용돈 좀 챙겨 줘야겠네요!” 노점상은 황급히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닙니다 아
유미경이 다시 물었다. "그래서 당신이 일부러 그들을 여기로 유인한 것이고, 상대하려고 계획했던 거예요?""맞아요." 시후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사나운 개를 혼내는 데에는 주인을 부를 필요는 없겠지만, 적절한 장소를 골라야 하죠. 무턱대고 손을 대면 겁을 먹고 도망칠 것이고, 아니면 시내에서 짖어대며 소란을 피우게 될 테니까요."유미경은 시후의 태연한 태도를 보며, 조금 전 그가 했던 일들을 떠올리며 말했다. "당신은 정말 악마 같아요!""악마요?" 시후는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이 악마는 당신을 괴롭힐 생각은 없어요. 하지만 트렁크에 들어 있는 저 놈은 당신을 해치려 했을 뿐만 아니라 그 건장한 놈들과 함께 당신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겠다고 했죠. 그러니 누가 옳고 그른 거죠?"유미경의 얼굴이 붉어졌다가 하얗게 질리더니, 한참 만에 삐친 듯 말했다. "그래도 폭력으로 보복해서는 안 되는 거잖아요!"시후가 웃으며 말했다. "이제 잔소리 다 했어요? 어떻게 할까요? 내가 저 놈들에게 사과라도 해야 하나?"유미경은 시후의 얼굴에서 장난스러운 표정을 보고, 자신이 그를 말싸움으로 이길 수 없다는 걸 깨닫고는 그냥 토라져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대신 바로 차에 올라탔다.시후도 차에 올라타며 안전벨트를 매고 물었다. "미경 씨, 저녁에 뭘 먹을 계획이죠?"유미경은 불쾌한 듯 말했다. "안 먹어요! 당신 때문에 화가 나서 이미 배부르니까!" 그녀는 시후를 흘겨보았다. 내심 이미 양보를 했지만, 여전히 약간 못마땅한 투로 말했다. "일단 당신을 홍콩에서 제일 유명한 완탕면 집으로 데려 갈게요! 근처에 곱창과 카레 어묵을 파는 곳이 있으니 여러 가지 함께 사서 먹어 봐요. 그래도 배가 부르지 않으면 비풍당이라는 식당의 스파이시 크랩도 더 시킬 수 있고요.”시후는 눈썹을 살짝 올리며 웃었다. "꽤나 맛있을 것 같네요. 그럼 미경 씨가 고생 좀 해주시죠! 나중에 한국에 놀러 오시면 제가 맛있는 음식들을 대접해드리죠!”유미경은 그를
시후의 말에 오골계는 멘탈이 무너지는 듯했다. 그는 두 다리가 풀려 퍽 소리를 내며 바닥에 무릎을 꿇더니, 울면서 애원했다. "형님... 저는 홍문에서 그저 밥 벌어먹고 사는 부하일 뿐입니다. 제발! 저를 불쌍히 여겨 놓아주십시오! 저는 이미 한쪽 팔을 못 쓰게 되었습니다..”시후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난 정말로 너희들 같은 조직원들이 이해가 안 돼. 평소에는 그렇게 악랄하고 무자비한 주제에, 막상 일이 터지면 제일 먼저 겁을 먹는단 말이야. 조금이라도 당당하게 굴 순 없나?"오골계는 울면서 말했다. "형님... 만약 제 다리까지 부러뜨리시면, 저는 앞으로 못 살아 남습니다..."시후가 물었다. "다 나으면 다시 홍문의 간부 자리로 돌아갈 생각이라서?"오골계는 급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그런 뜻이 아니죠..."시후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남은 팔 하나와 다리 하나로, 착실히 살면서 제대로 일자리를 찾는다면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 그렇지 않고 또 조직에 돌아가려 한다면, 네 목숨은 결국 날아갈 날이 올 거다." 그 말을 마친 시후는 오골계가 반응할 틈도 주지 않고, 그의 오른쪽 무릎을 강하게 걷어차버렸다.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는 동시에, 오골계는 극심한 통증에 몸부림치며 바닥에 나뒹굴었다.시후는 그를 전혀 동정하지 않고 냉랭하게 말했다. "정말로 반성하고 새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엔 전신마비의 고통이 어떤 건지 맛보게 될 거다!"오골계는 통증을 억누르며 힘겹게 말했다. "형님... 걱정 마십시오... 반드시 반성하고 새로운 사람이 되겠습니다... 반드시..."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차갑게 말했다. "너희들은 여기서 얌전히 있도록 해. 밤이 되면 장소운의 집안 사람들이 너희를 찾으러 오겠지. 그들이 장소운의 행방을 물으면, 나에게 끌려갔다고 말하도록 해."오골계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네, 형님... 알겠습니다..."유미경은 충격에 빠져 시후에게 물었다. "장소운을 어디로
유미경은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고, 진심 어린 목소리로 진지하게 말했다. "은시후 씨... 제발 내 말 좀 들어봐요. 당신이 장소운을 이렇게 심하게 때렸으니, 그의 가족들이 절대로 가만있지 않을 거라고요. 그때 가면 어떻게 이 일을 수습하려고요?! 우리 아버지도 당신을 보호해줄 수 없을 거예요...""당신 아버지요?" 시후가 웃으며 말했다. "그는 자기 자신을 잘 보호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할 걸요." 그러고는 시후는 화제를 다시 유가휘 쪽으로 돌리지 않고, 유미경에게 말했다. "더구나, 지금은 이 녀석의 가족들이 가만히 있을 것이냐 아니냐는 문제가 아니고, 내가 이 상황을 보고 가만히 있느냐 아니냐가 문제가 될 겁니다. 그가 지금 백 대를 다 맞을 수 없다면, 그의 아버지나 의부가 대신 맞아야 할 테니까요. 왜냐하면, 그들은 한 명은 자식을 잘못 키웠고, 다른 한 명은 악한 일을 하는 것을 방관했기 때문이죠.”유미경은 시후의 말에 너무 충격을 받아 말을 잇지 못했고 한참 뒤에야 간신히 물었다. "은시후 씨... 평소에도 이렇게 거만해요?"시후는 유미경을 바라보며 미소 짓고 말했다. "난 평소에는 거만하지 않아요. 게다가 내가 항상 지키는 원칙은, 남이 나를 건드리지 않으면 나도 남을 건드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난 결코 내가 힘이 있다고 해서, 혹은 배경이 있다고 해서 함부로 약자를 괴롭히거나 힘으로 남을 억압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시후는 장소운을 가리키며 냉랭하게 말했다. "하지만, 만약 누군가가 나를 건드리면, 난 반드시 되갚아주죠. 열 배, 백 배, 천 배로 말입니다. 절대 봐주지 않습니다!"유미경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 "여기는 홍콩이에요, 당신의 나라가 아니라고요! 홍콩에서는 '강한 용이라도 그 동네의 뱀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고요?!"시후는 비웃듯이 웃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유미경 씨,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곳에 아무런 금기 사항이 없습니다!" 시후는 이번에 홍콩에 왔을 때 정말 그를 막아서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장소운은 시후의 기세에 완전히 눌려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만약 자신의 집안과 홍문이 시후를 제압하지 못한다면 자신은 더 이상 어떤 카드도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절대로 시후의 화를 더 돋우지 않으려 애썼다.그러나 시후는 그를 그렇게 쉽게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그는 손을 들어 다시 한 번 장소운의 뺨을 세게 후려치며 질책했다. "말해봐. 갑자기 벙어리가 된 건가?"장소운의 입은 이미 심하게 부어올라 마치 입 안에 메추리알 스무 개를 넣은 것 같았고, 그는 간신히 고통을 참으며 흐느꼈다. "저.... 제가 잘못했습니다.... 형님, 제발.... 한번만 살려주세요...."시후는 다시 한 번 뺨을 후려치며 냉정하게 말했다. "내가 묻는 건, 아까 그 ‘즐긴다’고 떠들던 놈이 네가 맞냐는 거야! 헛소리를 한 마디만 더 하면 네 입을 찢어주지!"장소운은 울먹이며 말했다. "저.... 제가 맞습니다...."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한 번 그의 뺨을 쳤다. "먼저 즐기고 다 함께 즐긴다고 하더니, 참 기세등등하더군!"장소운의 입 가장자리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는 울면서 말했다. "전부.... 전부 제 입이 방정이었습니다! 형님, 제발 저를 용서해주십시오...."시후는 냉소하며 또 한 번 그의 뺨을 때렸다. "아까는 나보고 무릎 꿇고 뺨을 백 대 맞으라고 하지 않았나? 조금 전 네 놈이 했던 그 말 기억하지?"장소운은 머리가 핑 돌며 시후에게 울부짖었다. "그건.... 그건 다 헛소리였습니다! 형님, 제발.... 제발 저를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 다시는 이런 일 안 하겠습니다...."시후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이제 와서 살려달라고? 이미 늦었어!" 그는 또 한 번 더 장소운의 뺨을 강하게 후려쳤다. 장소운은 눈앞이 빙글빙글 돌며 거의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다.이 모습을 본 유미경은 차마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시후에게 다가가 말했다. "은시후 씨, 이제 그만 때리세요
그렇기에 모두가 힘을 합쳐 한마음으로 덤비면 단숨에 시후를 쓰러뜨리고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이들은 더욱더 격앙되었다!그 순간, 맨 앞에서 뛰어든 한 사내가 높이 뛰어올라 발차기를 하며 시후의 얼굴을 향해 돌진했다. 그의 계산으로는 이 발차기로 시후를 단숨에 쓰러뜨릴 수 있을 것이고, 나머지 동료들이 몰려가 시후를 밟아 시후가 공격할 기회를 주지 않으면 시후를 반쯤 죽게 만들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그러나 시후는 그의 발차기를 피하지도 않고 뒷걸음치지도 않았다. 대신 그는 갑자기 두 손을 뻗어 날아오는 사내의 다리를 단단히 붙잡았다.그 순간, 공격한 사내는 온몸이 공중에 멈춰 있는 듯한 기묘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달려가 뛰어오른 관성은 마치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 같았는데, 그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멈춰섰다!시후는 그를 보며 냉소적으로 말했다. "어디서 굴러온 개 같은 놈이지? 엄마에게나 돌아가!" 그리고는 힘을 주어 그의 몸을 반달 모양으로 휘두르더니, 그를 무기로 삼아 다른 사람들을 향해 내던졌다.그러자 시후에게 달려들던 이들은 시후가 쓰러질 것을 기대하며 한꺼번에 몰려왔었지만, 예상과 달리 그들의 동료가 무기로 변해 자신들을 덮치고 말았다. 시후가 휘두른 사내는 한바퀴 반을 그리며 돌았고, 그 궤적 안에 있던 이들은 마치 볼링 핀처럼 엉켜 날아가고 말았다. 땅에 나뒹굴게 된 그들은 충격이 너무 심해서 큰 골절상을 입고 아예 움직이지도 못했다. 시후가 휘두른 사내는 더욱 처참했다. 자신이 부딪힌 모든 동료들을 쓰러뜨리는 대가로, 그는 몸의 여러 군데가 부러졌다. 특히 휘둘린 쪽의 갈비뼈는 전부 산산조각이 났다.시후의 뒤에서 이 모습을 본 유미경은 말문이 막혔고, 시후의 맞은 편에 있던 장소운 또한 당황하며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그는 꿈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열 명이 넘는 사람이 단 두 번의 움직임에 모두 쓰러진 것이다. 장소운은 너무나도 두려웠다. 시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