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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9장

시후의 말을 듣고 소수덕의 뚱뚱한 몸은 갑자기 두려움에 떨려왔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내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시후는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소수덕을 향해 카메라를 가리키며 비웃었다. "그럼 한 번만 기회를 드리죠. 엘에이치 그룹이 어떻게 박혜정 씨와 소민지 양을 살해했는지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내가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면 일시적으로 당신의 목숨을 살려줄 수 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되면 당신을 세상에서 영원히 실종자로 만들어 버리도록 하겠습니다..!”

소수덕은 겁이 났다. 그는 바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시후가 그를 직접 납치한 것은 시후 자체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한편, 다른 한편으로는 그 여파를 처리할 충분한 능력이 있을 것임을 증명하기도 했다. 그래서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지금 외부에서 보면 나는 조용히 사라졌겠지..? 그럼 나를 전혀 찾지 못할 수도 있어.. 은시후가 나를 죽여도 외부에서는 결코 나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모두가 엘에이치 그룹이 건드릴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시후가 감히 나를 공격했다는 것이다.. 이는 그가 엘에이치 그룹을 전혀 크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거야...’ 시후가 엘에이치 그룹을 큰 위협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소수덕은 가장 걱정되는 일이었다. 그는 시후가 돈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엘에이치 그룹에게 어떤 체면도 살릴 생각이 없어 보였기에, 그렇다면 시후가 조금 전 말했던 것처럼 자신을 죽여버린다는 건 말뿐인 것이 아니라 정말 사실이 될 지도 몰랐다.

그래서 그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하아.. 내가 오늘 아버지를 배신하고 살아남을 수 있다면, 아버지는 앞으로 나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하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생명을 구하는 것 아니겠어..? 그렇지 않으면 아버지의 명예는 유지되고 내 머리가 사라져 버릴 텐데.. 어쩌겠어..?’ 이것을 생각하면서 그는 서둘러 말했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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