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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9장

작가: 로드 리프
시후가 별장에서 나왔을 때는 이미 이토 나나코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좌우로 주변을 몇 바퀴 돌았지만 이토 나나코의 모습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래서 시후는 방금 자신의 생각이 틀렸던 것인지 궁금해졌다. 하지만 분명 그 소녀는 비록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이토 나나코였는데...? 그녀가 청년재에 온 건 분명 자신을 찾으러 왔을 텐데, 왜 갑자기 사라졌지? 이 생각을 하며 시후는 한숨을 쉬었다, 그는 나나코의 생각을 읽을 수 없었다.

이토 나나코는 카페에 숨어 멀리서 시후를 바라보고 있었다. 시후가 그녀를 찾아 헤매는 듯하자 나나코의 마음속 어딘가에서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오늘 밤 분명 시후를 만나러 왔다. 곧 결승전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스승님도 가족들도 자신이 진설아를 이기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심지어 시합 중에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것까지도.. 자신의 주변 모두가 자신이 결승전에 참가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실력이 출중한 무술인이라면, 남보다 실력이 부족해도 의지력은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나나코는 경기에 임하면서 부상 까지도 각오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때문에 그녀의 아버지는 특별기 한 대와 일본 최고의 의료진을 파견했는데, 이 팀은 결승전 때 현장에서 철저히 대기하면서 만약 나나코가 시합 중에 부상을 당하면 즉시 구조하는 동시에 특별기를 타고 2시간 이내에 도쿄로 보내 치료를 받게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경기에 나간 후 시후와 만날 기회가 없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토 나나코는 오늘 밤 그를 다시 만나자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방금 청년재의 문 앞에서 시후가 차를 몰고 들어올 때 뒷좌석에 아름다운 여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고, 문득 그 여자가 시후의 부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순간 그녀는 마음이 좀 상했고, 자신이 유부남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서 호텔로 돌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시후가 자신을 보았는지 자신을 만나러 나올지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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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450장

    "사장님, 커피 한 잔 더 주세요."라고 그녀는 서둘러 말했다."아가씨, 저희 가게 문을 닫으려고 합니다. 점원도 퇴근해서 더 이상 주문을 받지 않아요.. 죄송합니다.”"아, 그래요..?" 이토 나나코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그때 갑자기 시후가 청년재 정문의 오른쪽으로 가는 것을 보고 급히 자신의 커피를 들고 달려 나왔다.시후는 이토 나나코가 떠난 줄 알고 약국에 가서 장인어른을 위해 숙취 해소제 한 상자를 사서 드릴 생각이었다. 약국 입구에 도착했을 때, 그는 약국 입구에 아름다운 혜리가 손에 을 들고 그 위에 그녀가 말하던 광고 문구도 기재된 커다란 포스터를 보았다. 할까요..?> 포스터 하단에는 그녀의 개인 싸인도 있었다. 시후는 걸음을 내딛어 약국에 들어갔고, 여러 사내들이 약사에게 혜리가 광고한 그 한 통을 달라고 요구하는 것을 들었다."저도 한 통 줘요!"“나도요!”약사는 웃으며 물었다. "혹시 이거 사서 소장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어떻게 아셨어요? 약사님도 혜리 팬이에요?”"맞아요! 저도 바로 혜리의 팬이거든요. 오늘 을 사러 온 거의 모두 혜리 팬이더라고요? 아무래도 실제 이런 약품을 광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소장 의미가 있죠. 하하하!! 이 약이 효과가 좋다고 쓰신 분들이 그러시더라고요. 각종 위장 불편함에 효과 만점이라고.. 소장한다고 집에 사두더라도 상비약으로 쓸 수 있으니 이건 뭐 일석이조 아니겠습니까?” 한 상자를 받은 한 젊은이는 "이 한 상자는 통째로 소장하려고요! 뜯어서 먹기 아까우니 나중에 필요하 다시 와서 사려고요. 일단 한 통은 소장할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시후는 이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혜리의 영향력이 이렇게 막강할 줄이야.. 팬들이 몰려들어 그녀가 광고하는 약 까지 사서 수집할 줄은.. 그가 의아해할 때, 몇 사람이 더 와서 을 샀다. 그들은 적어도 한 갑은 사고, 많으면 열 갑까지 구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451장

    사실 이토 나나코는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그냥 자신이 들고 있던 커피를 내밀었던 것이다. 시후는 의아해했지만, 장인을 데리러 나간 후 지금까지 물을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아 입이 바짝바짝 말랐다. 그래서 그는 "고마워요 안 그래도 목 말랐는데.."라며 무의식적으로 받아 마셨다. 그리고 그는 빨대를 물고 커피를 쭉 들이마셨다.이토 나나코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생각했다. ‘아!! 맞다! 저 커피.. 내가 아까 몇 모금 마셨는데...? 아.. 그래도 몇 모금 마셨는데.. 이미 은 선생님이 마셔 버렸잖아.. 꺅!! 그럼 간접 키스한 거 아니야..?’ 시후가 어떻게 이 커피가 나나코가 이미 마신 것일 줄 알았겠는가..? 그리고 시후는 커피를 마시며 입을 열었다. "이렇게 늦게 저를 찾아오다니, 무슨 일 있어요?"이토 나나코는 지금 극도로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그녀는 20년 동안 엄격한 교육을 받았고, 지금 이 상황은 자신과 이성 사이에 일어났던 가장 친밀한 접촉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지금 그녀의 마음은 긴장되고 두근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은근히 흥분되었다. 그녀가 허둥지둥하며 당황하고 있을 때, 시후가 다시 물었다. “왜 온 거예요??”"아......저......" 이토 나나코는 긴장한 채 "저......저...... 그게.. 왜 왔냐면..” 이토 나나코는 거짓말을 잘 할 줄 모르는 성격이라 시후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순간 혼란스러워졌다.시후는 싱긋 웃으며 "자, 내 앞에서 너무 긴장하지 말고 할 말이 있으면 바로 해요."라고 말했다.이토 나나코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냥.. 만나러 왔어요.. 경기 후에 만날 기회가 없을까 봐..""왜요? 경기가 끝나면 일본으로 돌아가는 거예요?”"맞아요." 이토 나나코는 감히 시후의 눈을 쳐다보지 못하고 말했다. "아버지가 비행기를 마련해 놓으셔서 경기가 끝나는 대로 돌아오라고 하셨거든요..”"어쨌든 결승에 진출했는데 져도 준우승이잖아요?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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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한국인들은 어떻게 자신을 잘 다스리고 이 땅을 지켜 나갈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이걸 무술로 발전시켰죠. 설령 전쟁을 하고 싸우더라도 우리는 우리 자신과 싸우고, 어제의 자신과 싸우고, 현재의 자신과 싸워 이기는 방법을 터득하기로 한 거예요. 자신과의 싸움이란 현재와 과거를 초월하는 것이죠. 그리고 우리는 의술을 통해 더 오래 살려고 했고, 농사 기법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리려고 했죠. 또 스스로를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무술을 통해 자기 자신과 싸워온 거예요.” 이쯤 되자 시후는 이토 나나코를 보며 말했다. "지금부터 어떤 대회에도 출전할 수 없다면 무술을 포기할 생각인가요?”"당연히 아니죠! 다시는 어떤 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이번 경기를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하하.. 그렇다면 나나코도 경기를 사랑하는 것이지, 당신이 배운 무술로 남을 물리치려고 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럼 이기느냐 지느냐가 중요하겠어요? 즉 경기에서 져서 메달을 하나도 얻지 못하는 것이 뭐가 중요해요? 무술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거죠.”이토 나나코는 그에게 가볍게 고개를 숙이며 진심으로 말했다. "그러네요, 감사합니다 은 선생님.”"그럼 내일 경기에 열심히 임하세요. 승패에 상관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되는 겁니다.”이토 나나코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최선을 다할 거예요!" 그녀는 4강전 때 자신을 바라보는 시후의 안타까운 눈빛을 떠올리며 "그런데, 제가 지난 경기에서 잘 한 것 같으세요?"라고 물었다.시후는 지난 경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링에서 여러 차례 상대에게 부상을 당하는 장면을 생각하고 마음이 아팠다. "지난 경기에서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왜 자꾸 공격당했는지 이해가 안 되긴 해요. 사실 상대보다 실력이 좋아 처음부터 끝까지 강하게 반격했다면 부상도 없었을 텐데.. 왜 자꾸 반격하지 않았던 거예요?”"사실, 그때는 한 수만에 이기면 좋겠다는 생각에 초반부터 상대방이 나를 공격하도록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453장

    시후는 자신이 이토 나나코에게 남긴 눈빛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했다. 어쨌든 그는 자신의 눈빛이 어떤 지 보기 위한 거울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당시 심정은 기억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나나코가 상대 선수에게 계속 공격 당하는 걸 보면서 마음이 아팠던 건 사실이기 때문에.. 그래서 나나코가 그때 본 것도 아마 자신이 마음 아파하던 눈빛이겠지..? 그 생각에 시후는 당황한 나머지 한숨을 내쉬며 진지하게 말했다. “앞으로 그렇게 바보처럼 굴지 말아요. 최선을 다하되, 사소한 집착으로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지 말라는 거예요! 알겠죠?”이토 나나코는 시후가 자신에게 관심 어린 말에 가슴이 쿵쾅대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습니다~”시후는 그녀를 바라볼 때 그녀의 눈가에 있는 여전히 푸른 멍과 상처를 발견하고 말했다. "다음 번 진설아 선수와의 경기에서는 반드시 자신의 안전을 보장해야 합니다. 만약 확실히 진설아 선수의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과감히 패배를 인정해야 하고, 절대 억지로 버티면 안 되는 거예요. 알겠죠? 진설아 선수의 현재 실력은 지금 당신보다는 뛰어나기 때문에 너무 무리해서 경기에 임하다가는 크게 다칠 수 있어요.”이토 나나코는 시후의 말을 듣고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나나코가 질문이 하나 있는데요.. 오랫동안 궁금했던 거라서.. 실례지만 여쭤봐도 될까요..?”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일단 답할 수 있는 거라면 숨기지 않고 말해 줄게요.”"진설아 선수의 경기를 저와 제 스승님이 함께 연구했었어요.. 그런데 예전보다 실력이 한순간에 큰 폭으로 발전했더라고요..? 어떻게 이렇게 빨리 실력이 늘었는지 여쭤보고 싶어서.. 이것이 모두 선생님과 관련된 것이 아닌가요???”시후는 웃으며 "만약 내가 나와 무관하다고 말한다면 어떻게 하려고요..? 하하하.."라고 물었다.이토 나나코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제가 좀 주제 넘은 질문을 했죠..? 만약 이 일과 무관하다고 하시면 저는 그냥 그대로 믿고 넘어 갈게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454장

    회사측에서 보내준 피드백에 따르면 판매량이 순식간에 7~8배나 증가했다고 했는데, 이는 그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 이 상태로 간다면 아마 이치로 제약은 곧 엄청난 도약을 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지로는 기분이 더욱 좋아졌고, 자신도 모르게 잔의 위스키를 몇 모금 더 마셨다. 조금 뒤, 위스키가 식도로 내려 가면서 목이 타는 듯했고 곧이어 속에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생겨났다. 고바야시 지로는 표정이 일그러지며 즉시 손을 뻗어 고바야시 S를 집어 들었다. 사실 고바야시 지로는 위장병을 앓고 있었다. 그는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하고 특히 독한 술을 즐겨 마셨기 때문에 위장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기에 여러 군데의 병원을 돌아다녔지만, 의사들은 하나 같이 그에게 술을 끊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고바야시 지로는 오히려 자신의 병을 해결하기 위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약학 지식과 함께 한국의 한의학 서적을 읽고 처방들과 재료들을 연구하여 고바야시 S을 만들어 냈다. 누군가 무릎 관절의 연골이 이미 다 닳아서 하루 종일 아플 때, 파스는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고 기껏해야 부기와 염증을 가라앉힐 뿐 손상된 무릎 연골을 다시 회복시킬 수는 없다. 즉 평생 무릎관절 손상을 고칠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고바야시 S도 마찬가지다.. 고바야시 지로가 제조한 고바야시 S는 위장병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완치할 수 없기 때문에 고바야시 지로는 매일 고바야시 S를 복용하며 통증을 완화하고 있을 뿐이다. 그가 막 약 두 봉지를 복용하려고 할 때, 객실 문을 소리가 들렸다. 술잔과 위산을 내려놓고 현관으로 걸음을 옮긴 그는 자신의 비서의 목소리가 들리자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자 그는 비서를 쳐다보며 "이렇게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세요?"라고 물었다. 그는 즉시 약 한 봉지를 에게 건네 주며 긴장한 목소리로 답했다. "회장님.. 오늘 한국의 한 제약공장에서 갑자기 이라는 위장약이 출시되었는데.. 현재 한국에서 가장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455장

    고바야시 지로는 비서의 말을 듣자 자신도 모르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릴 수밖에 없었다. "그 혜리라는 배우가 참 예쁘고 연기력도 대단하던데.. 이번에 우리 경쟁사의 모델이 될 줄은 몰랐군..” 그리고 그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말했다. "흠.. 일단 혜리가 속한 소속사에 연락을 취해서 우리 고바야시 S을 광고하기 위한 계약금이 최소 얼마나 되어야 할 지 확인해봐요.”비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네, 그럼 제가 내일 아침 일찍 소속사에 연락해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난 바쁜 사람이에요. 내일 아침까지 기다릴 테니, 지금 연락해봐요! 아마도 연예인 매니저라면 24시간 연락될 테니까.” 고바야시 지로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 네, 바로 연락하겠습니다!.."고바야시 지로는 잠시 우울한 기분으로 방으로 돌아왔다. 그는 뭔가 가슴이 답답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는 요즘에 아이돌 팬덤이 얼마나 구매력이 강한 지 잘 알고 있었다. 많은 팬들은 아이돌이 광고하는 물건이 좋든 나쁘든 상관없이, 아이돌이 광고하는 것이라면 대량으로 구매하거나, 가격에 상관없이 구매하는 경향이 있었다. 게다가 팬들의 행태는 배타성이 매우 강해서 같은 종류의 제품이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나 아이돌이 광고를 찍는 제품은 구매하지만 다른 제품들은 눈길조차 주지 않을 것이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혜리라는 톱스타에 의해 고바야시 S의 잠재적 소비자들을 빼앗길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생각하자 고바야시 지로의 표정은 더욱 어두워졌다. 원래 고바야시 S는 이번 킥복싱 대회로 인해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었는데, 하필 이렇게 중간에 이런 장애물이 생길 줄이야.. 짜증과 답답함을 느끼던 고바야시 지로는 이때 다시 위장이 쿡쿡 쑤시며 아파오는 것을 느꼈다..! 그렇다.. 만약 비서가 방해하러 오지 않았다면, 그는 조금 전 이미 고바야시 S를 복용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무의식적으로 고바야시 S를 복용하려고 약 봉지를 집어 들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456장

    을 복용하고 난 고바야시 지로는 약효에 대해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왜냐하면 그는 이 약이 분명히 고바야시 S보다 훨씬 부족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얼마나 더 효능이 부족할지는 바로 이 약을 복용한 후에 어떤 느낌을 받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잠시 후, 고바야시 지로는 눈살을 찌푸렸다. 을 복용한 뒤 분명히 배에 따뜻한 기운이 흐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난류는 마치 소리 없이 촉촉한 봄비처럼 빠르게 자신의 위를 감싸주었고, 매우 강력한 효과와 함께 확실하게 통증 또한 줄어드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의 위의 불편함도 이 따뜻한 기운으로 인해 즉시 연기처럼 사라졌고, 온몸은 매우 편안해졌다.사실 그는 매번 통증이 있을 때마다 고바야시 S을 복용해왔지만 효과로 따지자면 이 훨씬 더 뛰어났다. "뭐야?! 이거?! 이라는 이 약.. 대체 어떻게 이렇게 약효가 좋을 수 있지..? 정말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야..! 사실 고바야시 S 2 봉지를 복용할 때도 이렇게 편안한 느낌은 없는데 말이야..! 이런 신기한 효과를 주다니..? 이 자식들 대체 어떤 조제법을 가져다 쓴 거야?!" 고바야시 지로는 의 효과를 직접 체험해본 뒤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심지어 이마에 식은땀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고바야시 S는 바로 이치로 제약의 글로벌 진출에 있어, 비장의 카드라고 할 수 있었는데, 그는 이 비장의 카드가 출시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처럼 강력한 경쟁자에 의해 순식간에 무너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아무래도 최단 시간 내에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아무래도 고바야시 S는 이 의 강력한 약효 앞에서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바야시 지로는 당황하고 초조해하면서도 끊임없이 자신을 위로했다. “아니야.. 이렇게 좋은 약효가 오래갈 리 없어.. 이렇게 약효가 강하다면 분명 얼마 안 가 약효가 사라질 거야..!”의 약효가 고바야시 지로가 생각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457장

    이때 고바야시 지로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의 약효는 고바야시 S과 완전히 동일한데 그렇기 때문에 이건 바로 자신들의 제품을 벤치마킹한 제품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의 약효가 고바야시 S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것..!! 게다가, 더 큰 문제는 바로 한 봉지의 순 함량은 고바야시 S와 비슷하지만, 판매 가격이 더 저렴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불편한 사실이었다. 고바야시 S 보다 훨씬 더 효과가 좋지만 가격이 더 저렴하다니.. 이건 고바야시 S를 묻으려는 계획 아닌가..?! 게다가 은 혜리를 모델로 앞세워 단숨에 한국 내수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제품을 런칭했다. 즉, 이런 상황은 바로 고바야시 S의 목을 천천히 조르며, 한국을 넘어 중국 등지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려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는 고바야시 지로의 꿈을 무참히 짓밟는 것과 같았다.하지만, 지금 이렇게 한국의 내수 시장에서 에 패배하는 것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아마 이렇게 생각할 필요도 없을 테지만, 이 이렇게 효과가 좋다면, 구현 제약은 결코 한국 시장에만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틀림없이 빠른 시간 내에 중국, 일본, 심지어 유럽과 미국에도 이 약을 수출할 계획을 세울 것이고, 이 일본 시장에 상륙한다면 고바야시 S의 본거지를 모두 빼앗기게 될 것이다..!! 만약 고바야시 S가 해외 시장을 잃고 일본 국내 시장까지 잃는다면 이치로 제약의 미래를 걱정해야 할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다..! 즉, 최악의 경우에는 이치로 제약이 다시는 살아나지 못할 수도 있다..!더 중요한 것은, 고바야시 지로의 모든 희망은 고바야시 S의 판매 실적에 달려 있다는 것이었다. 현재 일본 전역에서는 고바야시 S의 평가가 긍정적인데, 고바야시 S의 약효와 이치로 제약의 미래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토 그룹의 회장이자 이토 나나코의 아버지인 이토 유키히코도 이 찬사를 보내는 인물에 포함되어 있었다. 이토 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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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0장

    중소단이 제이크 한의 입안에 들어간 순간, 시후는 그의 몸이 짙은 영기로 감싸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곧이어 이 영기는 제이크 한의 몸을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제이크 한은 특수 냉동복을 입고 있어서 외부에서는 그의 신체 변화가 보이지 않았지만, 시후는 그의 만신창이가 된 몸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재구성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일단 가장 먼저 회복된 장기는 심장이었는데, 거의 산산조각 난 그 심장은 이미 완전히 건강한 상태로 복원되었으며, 바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혈관에는 이미 혈액이 없었고 대신 극저온 보호액이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중소단의 효과로 그의 조혈 기관들은 하나씩 단계적으로 회복되었고, 곧 대량의 신선한 혈액이 끊임없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원래 그의 혈관을 채우고 있던 보호액들은 새로운 혈액의 압력으로 인해 자연히 체외로 밀려났다.이후 그의 체온은 점차 본래의 온도로 돌아왔고, 전신의 외부 상처들 또한 가장 빠른 속도로 치유되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은 제이크 한의 변화를 잘 느끼지 못하고 그저 그의 피부색이 창백함에서 약간 혈색을 띄기 시작했다는 정도만 인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후는 제이크 한의 모든 변화를 똑똑히 보고 있었고,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중소단은 역시 재구성하는 약효가 뛰어나다는 말이 맞군... 마치 높은 곳에서 떨어져 산산조각 난 유리컵을, 단순히 조각들을 다시 붙이는 게 아니라, 흠집 하나 없이 완벽히 복원하는 것과 같아... 부서진 부분은 고쳐주고, 잃어버린 부분은 새로 자라나게 하니, 이 약은 정말 무지막지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이때 제이크 한의 신체 장기, 사지, 심지어 혈액까지... 그의 몸은 이미 완전히 건강했던 시절의 상태로 회복되었고, 혈액이 충분히 보충되며 그의 심장 박동도 점점 강해졌다. 동시에 그는 점차 자발적인 호흡 기능도 되찾기 시작했다. 이제 다른 사람들도 눈으로 그의 가슴이 들썩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배유현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9장

    이들 작업자 중 그 누구도 지금 자신들이 이렇게 단순하고 거친 방식으로 제이크 한을 해동시켜야 할 것임을 예상하지 못했다.제이크 한은 섭씨 영하 200도의 거대한 얼음 덩어리나 마찬가지였기에, 온수에 들어간 그 순간 수조 안의 물 온도는 급격히 떨어졌다. 작업자들은 다급히 순환 펌프를 가동시켜 가열 장치를 통해 물을 계속 데우며 수조 안의 온도를 섭씨 40도로 유지하려 애썼다.하지만 이처럼 무리한 해동 방식은 곧바로 큰 문제점이 드러나고 말았다. 제이크 한의 피부가 해동되기 시작하자마자 피가 배어 나오기 시작했는데, 마치 갓 해동된 소고기 덩어리와 마찬가지로 세포 내 액체가 파열로 인해 흘러나오며 혈액과 체액, 세포액이 섞인 핏물이 밖으로 배어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책임자는 얼굴을 감싸며 놀라 외쳤다. “회장님... 이건... 이건 사실상 되돌릴 수 없는 손상입니다...”배유현 역시 그 끔찍한 광경에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침착하게 말했다. “됐어요, 이제부터는 여러분이 할 일이 아닙니다. 다들 물러가 주세요.”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결국 책임자가 앞장서 마음을 다잡고 말했다. “회장님, 그럼 저희는 먼저 나가 있겠습니다. 혹시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하나둘씩 현장을 떠나는 작업자들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곧 시후를 부르러 가려 했지만, 뜻밖에도 시후는 이미 휴게실에서 나와 있었다. 배유현은 피 섞인 물속에 담긴 제이크 한을 바라보며 긴장한 듯 말했다. “은 선생님... 제이크 한 경감의 상태가 좀 안 좋아 보입니다...”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신경 쓰지 마요. 뇌만 멀쩡하면 되거든요.” 시후가 이렇게 무리한 방식으로 따뜻한 물에 바로 담가 제이크 한을 해동하라고 한 이유는 바로 중대한 비밀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 비밀은 바로 중소단의 무차별적인 회복 능력이었다. 중소단에 있어서 인체의 모든 장기와 조직 중에서 회복할 수 없는 것은 뇌와 뇌에 저장된 기억들 뿐이었다. 그러나 제이크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8장

    시후는 제이크 한의 성격과 업무 스타일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제이크 한이 만약 다시 깨어나고, 예전의 기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면, 반드시 자신이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전후 사정을 끝까지 파헤치려 들 것이 분명하다. 예컨대, 도대체 누가 페이셔스 그룹의 악질 사이코 배호영을 죽였는지, 또 누가 Samson 그룹 일가를 몰살시키려 했는지, 이 모든 진상을 기어이 밝혀내려 할 것이다.그래서 시후는 오히려 이 기회를 이용해, 제이크 한과 진심으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생각을 했다. 자신이 누구인지, 또한 배호영을 죽인 사람은 바로 자신이며, 그는 물론 Samson 그룹 전체를 구한 사람도 자신임을 정확히 알릴 계획이었다. 그리고 만약 제이크 한이 이 은혜를 알고 처신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시후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이 은혜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고, 물고 늘어지기만 한다면 제이크 한의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그를 기절시켜 뉴욕 길바닥 어딘가에 버려버리면 그만일 것이었다. 그렇다면 적어도 그의 목숨은 살려준 셈이기 때문이다.이렇게 결정한 시후는 배유현에게 지시했다. “배유현 씨, 7번 냉동 캡슐에서 액체질소를 모두 빼고, 제이크 한을 따뜻한 물에 담가서 해동시키도록 하십시오. 그 다음은 내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하죠.”“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배유현은 시후가 어떤 방법으로 그를 살리려고 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그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와 존경이 있었기에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은 선생님, 보안을 위해, 먼저 함께 온 분들과 옆방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해동 작업이 끝나는 대로 다시 모시러 가겠습니다.”시후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자신이 제이크 한을 되살린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후의 동행인들은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지만, 작업에 투입되는 일반 직원들은 아무래도 보안상 신뢰성을 보장하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7장

    시후는 배유현의 안내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1층으로 내려온 뒤, 1층의 센터를 지나 특수 엘리베이터로 갈아타고 지하 5층의 냉동센터로 향했다.이 냉동센터는 본래 배원중이 자신의 시신을 보존하기 위해 마련한 장소로, 사용 연한은 무려 300년으로 설계되었으며, 그 보안 수준은 마치 대통령이 세계 종말 대비 계획에 포함된 방어 시설에 버금갈 정도였다. 비록 지하 5층이라 하지만, 실제 깊이는 거의 지하 100미터에 달했고, 전략적 물자도 완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설령 미국 본토가 핵공격을 받더라도 무사할 수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이 냉동센터는 설계상 최대 100구의 시신을 보관할 수 있었지만, 현재 이곳에 진짜로 냉동된 인물은 실험용 시신들을 제외하면 단 한 명, 바로 제이크 한 뿐이었다.시후는 냉동센터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SF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광경에 압도되고 말았다. 이 공간 전체는 곳곳에 각종 장비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공기·산소·액체질소 등을 전달하는 굵은 배관들이 거미줄처럼 가득히 얽혀 있었다.그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시각적 충격은, 질서 정연하게 늘어서 있는 수십 개의 거대한 스테인리스 탱크들이라고 할 것이다. 이 탱크는 하나하나가 최소 4~5미터는 되어 보였고,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면 인간이 한없이 왜소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 거대한 탱크들은 바로 인간을 냉동 보존하기 위한 냉동 캡슐이었다.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배유현은 이미 이곳의 모든 연구원과 직원들을 철수시킨 상태였기에, 지금 이 공간에는 시후와 시후의 동행자들 외엔 아무도 없었다. 지극히 한적한 분위기와 더불어, 이곳이 본래 초저온 시체 보관소이기에 더욱 섬뜩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이때, 배유현은 시후의 곁에서 설명했다. “은 선생님, 현재 인체 냉동 기술 기준으로는 사람이 사망한 뒤 약 50시간에 걸쳐 서서히 온도를 낮추며 냉각을 진행하고, 그 후에 냉동 캡슐에 넣어야 세포가 급속 냉각 중 얼음 결정이 생겨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6장

    시후의 말을 들은 스미스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는 미국 FDA의 수장이며, 미국 사회에서도 명실상부한 상류층이자 최고 수준의 엘리트 집단에 속해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시후는 너무나도 가볍게 현재 직책을 버리고 어렵게 이룬 모든 것들을 내려놓으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건 스미스에게 있어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었다.그가 한동안 멍하니 넋을 놓고 있자, 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냥 내 개인적인 조언일 뿐입니다. 천천히 고민해 보세요. 저는 볼일이 있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 말을 마친 뒤 그는 곁에 있던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갑시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하게 손짓했다. “은 선생님, 그럼 이쪽으로 가시죠.”스미스는 눈앞에서 시후와 배유현이 엘리베이터에 타고, 문이 천천히 닫히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는 여전히 무릎을 꿇은 채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곁에 있던 동료가 다가와 스미스를 부축하려 했지만, 그는 손을 저으며 거절했다. 그러고는 무언가 결심한 듯, 휴대폰을 꺼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즉 자신의 직속 상관에게 전화를 걸었다.미국 행정부 구조상, FDA는 보건복지부의 산하 기관이며 FDA의 인사권은 보건복지부가 갖고 있었다.전화를 받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말했다. “어이, 스미스? 무슨 일인가?”그러자 스미스는 진지하게 말했다. “장관님, 제가 정중하게 사직 의사를 전하려 연락 드렸습니다. 앞으로 저는 FDA의 어떤 업무도 맡지 않겠습니다.”장관은 매우 놀라며 되물었다. “스미스, 도대체 무슨 일이야? 내 기억이 맞다면, 대학 시절부터 자네는 FDA를 이끄는 게 꿈이라고 했잖아. 그런데 이제 막 2년 정도 일했는데 벌써 그만두겠다고?”스미스는 단호히 말했다. “그렇습니다. 이미 결심했습니다. FDA 직책을 내려놓고, 지미를 데리고 한국으로 갈 겁니다.”“한국으로?” 장관이 급히 물었다. “혹시 지미를 데리고 구현제약을 찾아가려는 건가?”스미스는 잠시 망설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5장

    게다가 구현재조환은 이미 구현제약에 큰 명성을 가져다 주었다. 그렇기에 이런 상황에서 구현재조환의 임무는 성공적으로 완수된 셈이었다.스미스는 시후의 말을 듣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고,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듣기로는 구현제약이 현재 한국 내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집중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제발 제 아들에게도 그 기회를 한 번만 주십시오... 제 아들 지미는 너무 불쌍한 아이입니다... 저는 그 아이가 더 이상 암의 고통을 견디는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그러자 시후는 엄정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도 말했듯이, 구현제약의 무료 치료 프로그램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가장 중요한 조건이 바로 '경제적 어려움'이죠. 그런데 당신과 당신 아들은 그 기준에 전혀 부합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 활동은 엄밀히 말해 한국 내에 있는 국내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요. 따라서 한국 내에도 이 혜택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떻게 기준에 전혀 맞지 않는 외국인에게 이런 소중한 기회를 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미안하지만, 현재 저는 도와드릴 방법이 없습니다.”스미스는 울면서 말했다. “은 선생님... 하지만 도와주지 않으신다면, 제 아들은 곧 죽게 될 겁니다... 겨우 12살짜리 아이가 암에 목숨을 잃는 걸 그냥 지켜보실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한 번 논하자면, 매일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병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 중에는 당신 아들과 비슷한 나이거나, 혹은 더 어린 아이들도 많죠. 하지만 우리는 세상의 모든 사람을 치료해줄 수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습니다. 그러니 스미스 씨, 이런 감성팔이식 압박은 저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호소를 하기 전에 한 번 생각해 보시죠, 왜 미국에 있는 화이자나 노바티스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에는 그런 질문을 하지 않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4장

    예를 들어, J.K. 롤링이 쓴 해리포터라는 소설을 생각해보자. 이러한 소설이 아무리 돈을 잘 벌어들일 수 있다고 하더라도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강대국들에게는 전략적인 가치는 가져다 줄 수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백악관이나 중국 정부는 이러한 책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고, 저작권을 침해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국가나 기업들이 전략적 가치가 있는 특허를 발견하게 된다면, 그들은 가장 먼저 그 기술을 손에 넣을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한다.구현재조환의 놀라운 점은, 환자가 어떤 종류의 암을 앓고 있든, 어떤 병에 걸려 있는지도 상관없이 심지어 온몸에 질병이 전이가 되어 장기 기능이 망가지고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암 말기 환자라 할지라도, 이 약을 먹기만 하면 즉각 눈에 띄는 호전을 보인다는 것이었다!그렇기 때문에 이 약을 단순히 돈벌이용으로 쓴다면, 전 세계에서 엄청난 돈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암에 걸리기만 하면 자신의 전 재산을 다 털어서라도 구현제약에 갖다 바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약을 전략 자산으로 본다면, 단지 돈을 벌 수 있는 차원을 넘어, 다른 나라를 상대로 협상 카드로 쓸 수도 있고, 더 많은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는 협박 수단이 될 수도 있다.그래서 백악관이 처음 한 생각은 바로 이렇게 좋은 것은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었다.스미스는 시후의 불쾌한 표정을 보고는,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이 일은 이미 제 능력 밖입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FDA 책임자로서, 약물 승인과 감독만을 맡고 있지 군이나 CIA가 요원을 파견하는 것의 여부까지는 제가 관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그러면서 스미스는 애절한 눈빛으로 시후를 바라보며 간청했다. “은 선생님, 저는 지금 단지 암에 걸린 제 아들의 아버지로서 부탁드리는 겁니다. 제발... 제 아들이 살 수 있도록 구현재조환을 조금만 더 팔아 주십시오...”시후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당신에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3장

    제임스 스미스는 시후를 보자 몹시 놀랐지만, 동시에 절망 속에서 생명의 끈을 붙잡은 사람처럼 기뻐하며 감격했다.시후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스미스 씨, 당신이 여기에 왜 있는 겁니까?”스미스는 무의식적으로 공손히 대답했다. “은 선생님, 저는 FDA에서 진행 중인 몇 가지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프로젝트가 현재 페이셔스 그룹의 의료과학기술센터와 협력하고 있어서 오늘 일부 정기 업무 차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스미스는 무릎을 꿇으며 바닥에 엎드렸고,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말했다.“은 선생님... 지금까지 정말 당신을 간절하게 다시 뵙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없었어요. 한국에도 여러 번 찾아갔지만, 구현제약 쪽 사람들도, 저 뒤에 계신 이화룡 씨도 저를 은시후 씨와 연결해주지 않았거든요... 심지어 이화룡 씨는 몇 번이나 소개비를 받고도, 계속 차일피일 만남을 미루기만 하고 전혀 도와주지 않았습니다...”시후 뒤편에 서 있던 이화룡은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으며 말했다. “이 양키야, 네놈이 은 선생님을 만나고 싶어 한 건, 속셈이 뻔했잖아. 내가 모를 줄 아나? 네 놈들의 목적은 구현재조환을 사들여서 미국에 가져간 뒤 역설계 하려는 것이었잖아! 내가 분명히 말해두지만, 네놈들이 준 소개비? 난 한 푼도 안 돌려줄 거다! 할 수 있으면 고소해봐!”스미스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 그제야 이화룡이 바로 시후의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는 허둥지둥 시후에게 해명하기 시작했다. “은 선생님... 저는 절대 구현재조환을 역설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저는 FDA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구현재조환을 미국 시장에 도입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제 아들의 병도 있지 않습니까. 예전에 겨우 상자를 얻었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백악관의 임원들에게 거의 다 빼앗기다시피 했습니다. 결국 정말 제 아들을 위해 쓸 수 있었던 구현재조환은 극히 소량이었어요. 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2장

    “네 알겠습니다.” 시후가 말했다. “그럼 이따 뵙죠.”“네, 은 선생님. 이따 뵙겠습니다.”15분 후, 배유현이 탄 헬리콥터가 버킹엄 호텔 옥상에 착륙했다. 시후는 소이연, 안세진, 이화룡과 함께 헬기에 올랐다.30분 후, 헬리콥터는 뉴욕 교외의 외진 지역에 위치한 한 건물 상공에 도착했다. 이곳은 바로 페이셔스 그룹의 의료과학 기술센터였다. 이 건물은 반경 2km 내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건물로, 25층 규모에 보안도 매우 철저했다.헬기에서 내리자, 배유현이 앞장서며 길을 안내했고, 걸어가며 시후에게 설명했다. “은 선생님, 이곳은 예전에 할아버지께서 자금을 투자해 만든 의료과학 기술센터입니다. 주요 목적은 고급 치료기술과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와 실험이에요. 현재는 암 분야에서 가장 선진적인 양성자 치료 시스템, 세포 면역요법 등을 포함한 치료 기술들이 모두 갖춰져 있으며, 전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뭔가 떠오른 듯 말했다. “아, 참! 은 선생님, 혹시 메이오 클리닉에 대해 들어 보신 적 있나요? 세계 최고의 암 전문 병원으로 불리는 곳이죠.”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들어봤죠. 메이오는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으니 모르는 사람이 드물 겁니다.”그러자 배유현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곳의 암 진료팀의 구성원 중 60% 이상이 메이오에서 온 인재들이에요. 메이오의 최고 전문가들이 이곳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고, 심지어 일부 최첨단 연구 분야에서는 우리가 메이오보다 앞서 있는 부분도 있어요. 왜냐하면 메이오는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이어 배유현은 이렇게 덧붙였다. “게다가 이곳에는 미국 내 최고의 장기 이식 센터, 최고의 암 진단 및 치료팀, 최정상 급의 심뇌혈관 및 노화방지 분야의 연구팀도 있어요. 그리고 우리의 냉동센터는 지하 5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최대 300년 동안 운영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었죠. 할아버지께서는 생전에, 세상을 떠나면 곧장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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