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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3장

시후는 자신이 이토 나나코에게 남긴 눈빛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했다. 어쨌든 그는 자신의 눈빛이 어떤 지 보기 위한 거울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당시 심정은 기억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나나코가 상대 선수에게 계속 공격 당하는 걸 보면서 마음이 아팠던 건 사실이기 때문에.. 그래서 나나코가 그때 본 것도 아마 자신이 마음 아파하던 눈빛이겠지..? 그 생각에 시후는 당황한 나머지 한숨을 내쉬며 진지하게 말했다. “앞으로 그렇게 바보처럼 굴지 말아요. 최선을 다하되, 사소한 집착으로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지 말라는 거예요! 알겠죠?”

이토 나나코는 시후가 자신에게 관심 어린 말에 가슴이 쿵쾅대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습니다~”

시후는 그녀를 바라볼 때 그녀의 눈가에 있는 여전히 푸른 멍과 상처를 발견하고 말했다. "다음 번 진설아 선수와의 경기에서는 반드시 자신의 안전을 보장해야 합니다. 만약 확실히 진설아 선수의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과감히 패배를 인정해야 하고, 절대 억지로 버티면 안 되는 거예요. 알겠죠? 진설아 선수의 현재 실력은 지금 당신보다는 뛰어나기 때문에 너무 무리해서 경기에 임하다가는 크게 다칠 수 있어요.”

이토 나나코는 시후의 말을 듣고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나나코가 질문이 하나 있는데요.. 오랫동안 궁금했던 거라서.. 실례지만 여쭤봐도 될까요..?”

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일단 답할 수 있는 거라면 숨기지 않고 말해 줄게요.”

"진설아 선수의 경기를 저와 제 스승님이 함께 연구했었어요.. 그런데 예전보다 실력이 한순간에 큰 폭으로 발전했더라고요..? 어떻게 이렇게 빨리 실력이 늘었는지 여쭤보고 싶어서.. 이것이 모두 선생님과 관련된 것이 아닌가요???”

시후는 웃으며 "만약 내가 나와 무관하다고 말한다면 어떻게 하려고요..? 하하하.."라고 물었다.

이토 나나코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제가 좀 주제 넘은 질문을 했죠..? 만약 이 일과 무관하다고 하시면 저는 그냥 그대로 믿고 넘어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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