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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7장

작가: 로드 리프
이때 고바야시 지로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구현탕>의 약효는 고바야시 S과 완전히 동일한데 그렇기 때문에 이건 바로 자신들의 제품을 벤치마킹한 제품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구현탕>의 약효가 고바야시 S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것..!! 게다가, 더 큰 문제는 바로 <구현탕> 한 봉지의 순 함량은 고바야시 S와 비슷하지만, 판매 가격이 더 저렴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불편한 사실이었다. 고바야시 S 보다 훨씬 더 효과가 좋지만 가격이 더 저렴하다니.. 이건 고바야시 S를 묻으려는 계획 아닌가..?! 게다가 <구현탕>은 혜리를 모델로 앞세워 단숨에 한국 내수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제품을 런칭했다. 즉, 이런 상황은 바로 고바야시 S의 목을 천천히 조르며, 한국을 넘어 중국 등지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려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는 고바야시 지로의 꿈을 무참히 짓밟는 것과 같았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한국의 내수 시장에서 <구현탕>에 패배하는 것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아마 이렇게 생각할 필요도 없을 테지만, <구현탕>이 이렇게 효과가 좋다면, 구현 제약은 결코 한국 시장에만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틀림없이 빠른 시간 내에 중국, 일본, 심지어 유럽과 미국에도 이 약을 수출할 계획을 세울 것이고, <구현탕>이 일본 시장에 상륙한다면 고바야시 S의 본거지를 모두 빼앗기게 될 것이다..!! 만약 고바야시 S가 해외 시장을 잃고 일본 국내 시장까지 잃는다면 이치로 제약의 미래를 걱정해야 할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다..! 즉, 최악의 경우에는 이치로 제약이 다시는 살아나지 못할 수도 있다..!

더 중요한 것은, 고바야시 지로의 모든 희망은 고바야시 S의 판매 실적에 달려 있다는 것이었다. 현재 일본 전역에서는 고바야시 S의 평가가 긍정적인데, 고바야시 S의 약효와 이치로 제약의 미래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토 그룹의 회장이자 이토 나나코의 아버지인 이토 유키히코도 이 찬사를 보내는 인물에 포함되어 있었다. 이토 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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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장님, 그런 자세한 사항은 저도 알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매니저 측에서 자세히 물어보기도 전에 전화를 끊어버렸거든요..”"이런 빌어먹을!" 고바야시 지로는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렇다면 구현제약과 담판을 짓든 방법을 강구할 수밖에 없어.. 그들의 제약과 관련된 특허를 사버리는 수 밖에..!"비서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회장님.. 그런데.. 이 약이 효과가 있었습니까??”"너무 좋아요.. 최소한 10배 이상은 좋은 것 같은데요?”비서는 마치 벼락을 맞은 듯 화들짝 놀라며 물었다. "네? 열 배요?!?? 그 정도로 차이가 많이 난다고요??!"고바야시 지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이 일은 절대 외부에 알려서는 안 됩니다. 만약 우리가 의 제조법을 손에 넣을 수 있다면, 모든 것을 역전시킬 수 있고 심지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될 수도 있겠지만, 만약 이 제조법을 손에 넣지 못하면 우리 이치로 제약에게는 큰 위기가 닥칠 것으로 보입니다.”이 말을 듣자 비서는 "회장님, 이런 좋은 제조법을 가진다면 누구에게나 돈줄이 될 텐데.. 과연 구현제약이 우리에게 판다는 것에 동의할까요..?”라고 물었다."우리 이치로 제약의 사활이 걸려 있는데 그들이 동의하든 말든, 상대방이 승낙하도록 만들어야죠!!”고바야시 지로는, 자신이 그의 형 고바야시 이치로와 같은 광기에 빠져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고바야시 이치로는 한 때 시후가 최제천 선생에게 준 신약을 노렸는데, 그것은 바로 아버지 고바야시 마사오의 하반신 마비를 치료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고바야시 이치로는 자신의 그룹이 글로벌 제약 회사에서 정상에 서는 것을 바랐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행동을 했고 결국 이화룡의 개 농장에서 개에게 먹이를 주는 위치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런데 고바야시 지로는 어느새 형과 같은 운명으로 향하는 문을 열려고 하는 것 같아 보였다.비서는 빠르게 구현 제약의 정보를 입수해왔다. "회장님, 구현제약의 정보를 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459장

    다음 날.고바야시 지로는 아침 일찍 구현 제약으로 출발했다.그 때, 시후는 장모 윤우선이 차려준 아침을 먹은 뒤 장인의 차를 빌려 잠실 체육관으로 향했다.윤우선이 시후에게 굴복한 이후로 시후는 집에서 생활하기가 훨씬 더 편해졌다고 할 수 있었다. 윤우선은 유나가 아이를 낳으면 자신에게 수고비로 용돈을 주겠다는 말을 듣고 시후의 비위를 맞추기로 결심했다. 동시에 유나에게 아이를 빨리 가지라고 계속 설득하기 시작했다. 윤우선은 김상곤과 결혼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녀의 요리 솜씨는 한 번도 발전한 적이 없었다. 어쨌든 남편과 딸은 어떤 식으로든 속이면 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휴대폰으로 유튜브 동영상을 찾아보면서 레시피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은 서방을 잘 보살펴야 자신도 앞으로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미 윤우선은 시후가 비록 배경 없는 고아이지만, 다행히도 풍수 보는 기술이 뛰어나기 때문에 앞으로 돈이 부족하지 않을 만큼 부유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걸 알아차린 셈이었다. 게다가 윤우선은 지금 시후 덕분에 수십 억이 넘는 청년재 별장에 살고 있으니, 최근 말할 것도 없이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 윤우선은 그저 시후에게 잘 보이고 싶었으며 다른 것은 생각하지도,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이렇게 바뀐 윤우선은 유나와 김상곤을 놀라게 만들었다. 집에서 좀처럼 고개를 숙이지 않던 윤우선이 시후에게 고개를 숙이기 시작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물론 두 사람은 윤우선이 돈을 벌기 위해 이렇게 행동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어쨌든 두 사람 보다 윤우선을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었으니까.. 하지만 이렇게 해도 나쁠 건 없었다. 적어도 집에서는 더 이상 날뛰는 일은 없을 테니까..시후는 차를 몰고 경기장에 도착했고, 경기장은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오늘 결승전은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온 국민이 다크호스 진설아 선수가 과연 끝까지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엄청난 관심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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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마치 가장 화려하고 그윽한 향기를 뿜어내는 꽃처럼, 보살펴 주고 관심을 가져 줘야 할 존재라고 느낄 것이다. 시후는 그녀를 좋아할 정도로 감정이 깊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누군가 마음에 든다면, 자연히 그 상대가 상처받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나나코의 상대는 하필이면 설아였다.시후는 설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여 한국에 그 영광을 안겨줄 수 있기를 바랐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토 나나코가 너무 심하게 다치는 건 원치 않았다. 그래서 어느 순간, 시후는 설아에게 링에 오른 뒤 이토 나나코를 너무 심하게 다치게는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싶었다. 그러나.. 잠시 망설이던 시후는 이 생각을 접고 말았다. 자신이 설아의 경기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이 이런 말을 한다면, 설아는 분명 충격을 받고 실망할 것이다. 어쨌든 자신은 그녀의 눈에 무한히 숭배되는 은 선생님이자, 코치인데 만약 시합 전에 그녀가 이겨야 할 상대에게 자비를 베풀라고 주문한다면, 그녀는 분명 배신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그래서 시후는 이 걱정을 마음속에 담아둘 수밖에 없었고, 동시에 이토 나나코가 크게 다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간섭하지 않고 그녀를 일본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만약 이토 나나코가 중상을 입게 된다면, 자신이 그냥 무시하고만 있을 수는 없고, 그녀를 구할 생각이었다. 그는 나나코가 그녀의 스승처럼 폐인이 되도록 둘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한편, 다른 대기실에서 경기를 기다리고 있는 이토 나나코의 표정은 다소 긴장돼 있었다.그의 비서인 다나카 코이치는 나나코의 앞에 태블릿을 켜 놓고 나나코가 화상통화를 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었다. 한 쪽 화면에 있는 것은 바로 병원에 누워 있는 야마모토 가즈키, 다른 쪽 화면에는 일본에 있는 아버지 이토 유키히코가 있었다.가즈키는 심각한 얼굴로 자신의 제자를 걱정하고 있었다. "나나코, 지금이라도 물러나도 늦지 않아. 너는 그 진설아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461장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유행을 쫓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여성들의 경우에는 패션, 헤어, 메이크업 등에 관심이 많은데, 헤어스타일, 네일 아트, 메이크업, 패션이 유행처럼 번지는 시기가 있다. 일본 여성들은 패셔너블 하며 도쿄 같은 대도시에서 살면서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자신들도 유행의 일부가 되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었다.하지만 이토 나나코는 늘 예외였다. 그녀는 유행에서 동 떨어진 젊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녀는 오히려 클래식한 문화를 선호해왔는데, 예를 들어 다도, 고전 시, 심지어 고대 건축 및 의상 등을 연구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교토라는 도시는 항상 그녀의 이상향과 들어맞는 곳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녀도 오늘 자신이 이번 시합에서 불행한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음을 알고 있었다. 비록 목숨을 잃을 가능성은 낮지만, 중상을 입을 운명임은 확실할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부상을 입게 된다면 교토로 돌아가 요양하며 재활 훈련을 할 것을 희망하고 있었다.그녀의 말에 이토 유키히코는 애정 어린 얼굴로 주저 없이 답했다. "그럼~ 내가 우리 살던 곳을 깨끗하게 청소해두라고 연락하마!”“좋아요!! 교토로 돌아가 살려고 했지만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가능하게 되었네요~ 아참, 아빠. 혹시 우리 대학교에 저 대신 안부 전해주실 수 있는지.. 부탁.. 드려도 되는 거죠?”"그래! 그건 나한테 맡기고 아무 걱정 말고 경기에 임하도록 해~”이토 나나코는 다시 한 번 아버지에게 인사를 건넸다.......9시 20분.주최 측에서 선수의 등장을 알려왔다.이번 결승전은 정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었고, 전국 방송국에서 생중계되며 수많은 동영상 사이트에서도 동시에 인터넷에 생중계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시후는 설아와 함께 등장하지 않고 일찌감치 경기장 뒤에서 카메라를 등진 좌석에 앉아 있었다. 그는 이제 설아는 자신의 지도가 필요 없기 때문에 묵묵히 경기만 지켜보면 된다고 믿고 있었다.조금 뒤.. 설아와 이토 나나코가 각자의 링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462장

    두 사람은 아무도 심판도, 서로를 쳐다보지도 않고 모두 시후를 바라보고 있었다..!시후는 갑자기 약간의 압박을 받았다. 이 두 아가씨가 시합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고 무대에 올라서서 계속 자신을 쳐다볼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내가 그렇게 잘 생겼나..? 왜 두 사람 다 경기에 집중하지 않는 걸까..?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찰나 무대 위의 심판도 당황하며 두어 번 헛기침을 했다. "두 분, 제 말 잘 들으셨나요?"먼저 정신을 차린 진설아는 "죄송합니다, 조금 전에 집중을 못 했습니다.."라며 다급하게 얼굴을 붉혔다.심판은 어쩔 수 없이 이토 나나코에게 물었다. "그럼 이토 나나코 선수는요?"이토 나나코도 순간 얼굴이 붉어지며 "아.. 죄송합니다.. 저도.. 조금 전 집중하지 않았습니다..” 말을 마치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진설아를 한 번 보고 나서 진설아의 얼굴에 수줍음이 가득하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녀는 속으로 ‘이 진설아 선수가 설마 은 선생님을 좋아하는 건 아니겠지?’라고 의아해했다.진설아 역시 나나코를 의아하게 바라보았다. 이토 나나코는 자신보다 조금 냉정한 것 같지만,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설..마.. 이토 나나코가.. 나처럼 은 선생님을 좋아하게 된 건.. 아니겠지..?’ 하지만 이내 그녀는 안도감을 느꼈다. ‘그래.. 은 선생님처럼 훌륭한 남자라면.. 대부분의 여자들이 그 매력에 못 당해낼 거야.. 이토 나나코 선수가 은 선생님을 좋아하게 된 건 당연해.. 아마 어떤 외국인이라도 은 선생님이라면 사랑에 빠질 수 있지..? 하지만.. 너무 아쉽게도 은 선생님은 유부남이시니.. 좋아하는 여자가 아무리 많아도 실제로 그와 평생 함께 지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겠지..? 아버지는 계속 은 선생님이랑 더 가까워지고 은 선생님이 날 좋아하게 만들라고 했는데.. 아직도 은 선생님이 나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계신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두 선수는 모두 또 다시 상념에 빠져들었다.심판은 조금 전 이미 두 사람의 주의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46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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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 역시 속으로 이토 나나코의 완벽한 대응에 감탄했다. 역시.. 경험은 강한 힘 만으로는 메울 수 없다. 설아는 지금 마치 슈퍼카를 가진 운전자와 같았다. 그녀의 슈퍼카는 매우 힘이 세고 속도도 빠르지만, 그녀는 현재 도로 상황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한다. 어디에 코너가 있는지, 어디에 울퉁불퉁한 곳이 있는지, 혹은 어디에 지름길이 있는지 모르는 것이다. 반면, 이토 나나코의 차는 파워와 스피드가 설아의 슈퍼카에 못 미치지만 주행 상황에 익숙하고 사소한 것 하나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다. 그래서 이 두 운전자가 함께 경기를 하면 슈퍼카를 운전하는 사람이 결국 이겨도 만족스럽게 이길 수 없을지도 모른다.나나코는 설아의 공격을 피하는 데 성공했지만, 설아를 얕잡아 보는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왜냐하면 조금 전 자신이 막아선 설아의 끔찍할 정도로 강하다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손바닥으로 방어를 잘해서 다행이지,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면 몸 어느 곳이라도 큰 부상을 입었을 것이다..!설아도 자신의 강점은 바로 속도와 힘이며 약점은 경험과 노하우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토 나나코에게 숨 돌릴 틈을 주지 않고 곧바로 2차 공격을 감행했다..! 설아는 아주 단순히 생각했다. 만약 상대방이 자신의 공격을 잘 분석하고, 그 후에 맞춤형으로 방어를 한다면 집중적으로 공격하여 그녀의 뇌가 자신을 분석할 수 없게 만든다는 것이다!!이토 나나코는 설아가 자신을 향해 연거푸 공격을 하는 것을 보고, 조금 전 기술을 다시 시전하려 했지만, 설아가 곧이어 좌우 다리를 번갈아 가며 자신을 향해 공격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자 이번에 나나코는 공격을 당했다. 그녀는 매번 손바닥으로 방어를 해야 하는데, 사실 매번 설아의 힘을 완전히 당해낼 수는 없었다. 따라서 설아의 공격이 빠르고 무자비해졌을 때 나나코는 조금 압도당하고 말았다.설아가 그녀를 다리로 공격할 때, 나나코는 이미 몸을 추스르며 대응할 겨를이 없었고 빠른 공격에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465장

    지금 이 순간, 설아는 자신이 방심했다는 이유로 살짝 짜증이 났다.. 이토 나나코에게 끊임없는 공격을 퍼붓는 것에만 정신이 팔려 나나코가 실력자라는 것을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전에 만났던 상대들과는 급이 달랐다. 그래서 이런 압박적인 공격은 이토 나나코에게는 확실히 위협적이지만, 오히려 설아가 상대에게 허점을 드러내는 일이 되었다.그 순간, 나나코는 빠른 속도로 왼쪽 주먹을 날려 설아의 무릎 쪽을 내리쳤다! 그런데, “딱!!”하는 소리와 함께, 이토 나나코는 마치 철판에 주먹이 박힌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 충격으로 손목이 온통 저려왔다!설아는 나나코에게 공격을 당해서 적지 않은 상처를 입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무릎에 살짝 통증만이 느껴졌다. 이 정도 통증이라면 자신에게 전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았다. 설아는 속으로 ‘은 선생님이 그 신약을 흡수해 주신 후, 내 힘뿐만 아니라 신체의 방어력도 크게 향상되었나 봐~’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토 나나코의 실력과 강함은 알고 있어.. 만약 이전에 이렇게 한 대를 맞았으면 아마 무릎이 다 조각 나 버렸을 거야..! 그런데 이제 이토 나나코의 펀치는 나에게 4살 정도 꼬마의 주먹처럼 힘이 없는 것처럼 느껴져!! 실질적으로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거야!!’이토 나나코 역시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설아의 현재 실력이 매우 강하다는 것, 특히 신체의 방어력이 매우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녀는 설아의 저항력이 이렇게 놀라울 정도로 강할 줄은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자신은 이 한방에 이미 많은 힘을 썼지만, 설아를 보면 전혀 타격 받지 않은 듯했다. 심지어 설아의 표정은 고통스러움이 전혀 없었고, 살짝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인 것 같았다..!이토 나나코는 순간 자신이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나코의 타격 역량은 현재 진설아 보다 좋지 않았지만 어쨌든 기술과 경험이 있으니 이 경기를 비벼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진설아의 신체 방어력 역시도 이미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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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90장

    시후는 연애 감정에 관해 잘 아는 사람이 아니었다. 비록 유나와 결혼한 지 4년 정도의 시간이 지났지만 사실 시후는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한 번도 유나와 심각한 갈등을 겪어본 적도 없었고, 크게 다퉈본 적도 없었다. 그들의 감정은 잔잔한 물결처럼 천천히 깊어 졌을 뿐, 격정적인 기복을 겪은 적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시후는 뜨겁고 격렬한 사랑을 경험한 적이 없었다.하지만 연애 고수들은 대부분 수많은 일들을 겪으며 사랑과 관련된 감정에 단련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연애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단 한 번 보더라도 상대방이 이미 자신에게 빠져들었는지 아닌지를 알아차린다. 그러나 시후처럼 연애 경험이 거의 없는 사람은, 상대가 바로 눈앞에서 눈물을 쏟으며 울고 있어도, 왜 그런지 그 이유를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래서, 유미경이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울고 있는 모습을 보고도, 시후는 단순히 이렇게 말했다. “아니, 겨우 휴대폰이 깨졌다고 이렇게 우는 거예요? 괜찮아요, 내가 새로 하나 사주면 되잖아요. 그렇게 눈물 흘릴 필요까지는 없어요...”유미경은 감정을 억누를 수 없어 울먹이며 말했다. “하지만... 하지만 새로 사줘도 이 휴대폰이 아니잖아요! 내가 좋아하는 건 이 폰이라고요!”시후는 다급히 말했다. “당신이 이 휴대폰에 애착을 갖고 있는 거군요… 하지만 걱정 말아요, 휴대폰이 깨져도 수리가 가능하니까. 뒷면 커버만 갈면 되겠네요.” 이렇게 말한 뒤 시후는 시간을 확인하더니 덧붙였다. “지금은 좀 늦었으니까, 내일 아침에 바로 서비스센터에 가서 수리하면 돼요. 부품이 있으면 오전 중에 고칠 수 있을 것 같네요. 만약 부품이 없으면, 똑같은 기종을 하나 사서 부품을 빼서라도 고쳐줄게요. 이러면 괜찮죠?”유미경은 슬픔을 억누를 수 없었지만, 차마 자신의 마음을 밝힐 수도 없었다. 그래서 억울한 듯이 더욱 서럽게 울면서 말했다. “나는... 나는 그냥 이 폰이 좋아요... 완전히 똑같은 이 휴대폰이요... 뒷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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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미경은 매우 놀라고 말았다. 시후가 올해 29살이라는 걸 알고 있었던 그녀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그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아직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었던 건가요?!”“맞아요.” 시후가 설명했다. “그리고 20대 초반에 내가 일하고 있던 공사팀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은 적이 있었어요. 그때 현장에서 우연히 대표님의 눈에 들었는데, 그분이 내가 대학에 가서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셨고, 나중에는 자신의 가장 사랑하는 손녀딸과 결혼까지 시키고 싶어하셨어요...”유미경은 깜짝 놀라며 크게 눈을 뜨고는 시후를 바라보았다. “지금 나에게 농담하는 거 아니죠? 그 대표님이 왜 그렇게 잘해주신 거예요? 게다가 자기 손녀까지 당신에게 시집을 보내려고 했다니?”시후는 가볍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우연이었어요. 그분의 집안이 우리 LCS 그룹에서 일했던 겁니다. 그래서 내 정체를 알아보고는, 내가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지만 진정한 가족을 만들어 주고 싶어 하셨던 거고요.”유미경은 시후의 흐뭇한 미소를 보며, 심장이 갑자기 쿵쿵 뛰는 걸 느꼈다. 그래서 그녀는 불안한 마음을 애써 감추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럼... 설마... 정말 그 결혼을 받아들인 건 아니죠?”“맞아요. 승낙했어요.” 시후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때의 나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어요. 그리고 끝없는 떠돌이 생활이 지겨웠고, 나도 가정을 갖고 싶었거든요.”순간, 유미경은 마치 천둥을 맞은 것처럼 온몸이 굳어버린 것 같았다. 그녀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참으며 물었다. “그래서... 이미 결혼한 거네요?”“그렇죠.” 시후는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대표님이 내가 대학을 다닐 수 있게 해주신 것도 사실 아내와 함께 졸업하도록 하기 위해서였어요. 아내가 졸업한 후, 결혼식을 올렸죠.”유미경은 순간적으로 눈시울이 뜨거워지며 시야가 갑자기 흐려졌다. 그녀는 시후가 이미 결혼했다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이렇게까지 가슴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88장

    유미경은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시후를 보는 순간 자신의 가슴속에 쌓여 있던 모든 원망과 불만들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시후가 자신에게 사과하는 순간, 그녀는 오히려 조금 부끄러움을 느끼기까지 했다. 부끄러움을 느낀 이유는, 시후는 바로 이중열을 구하기 위해서 이렇게 멀리까지 왔지만, 반면에 자신의 아버지는 그의 체면 때문에 이중열이라는 한 사람의 목숨을 빼앗으려 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옳고 그른지는 너무도 명확했다.시후 역시도 늘 누구에게 빚을 지는 걸 좋아하지 않는 성격으로, 서로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으니 안도감을 느꼈다. 그래서 그는 유미경에게 말했다. “미경, 이 일은 이미 지나간 일이니 여기서 그냥 다 잊는 걸로 하죠.”“좋아요.” 유미경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오후에 시후가 자신의 아버지와 이야기하던 중 먹자골목 이야기를 꺼낸 것이 떠올라 궁금한 듯 물었다. “은시후 씨, 그런데 오후에 왜 갑자기 우리 아버지에게 먹자골목 이야기를 하신 거예요? 혹시 다른 계획이라도 있는 건가요?”“맞아요.” 시후가 대답했다. “유 회장님이 이곳을 재개발해 상업 중심지로 만들려고 했거든요.”유미경은 놀라며 물었다. “그걸 직접 당신에게 말했어요?”“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부분을 이야기할 때 굉장히 흥분하시던데요. 보아하니 이미 결심을 굳힌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 기회를 이용해 그가 이 먹자골목을 당신에게 모두 양도하게 만들었죠. 이후에 이곳을 떠날지 머물지는 당신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요.”유미경은 따뜻한 눈빛으로 시후를 바라보며 조용히 물었다. “왜 이렇게 배려해주신 거죠?”시후는 무심한 듯 말했다. “이 먹자골목은 당신에게 중요한 곳이잖아요. 그러니 이곳을 보존하는 건 합리적이고 논리적이죠. 그리고 당신의 아버지는 돈이 부족한 것도 아니기에 이곳의 땅값이 올랐다고 해도, 굳이 허물고 재개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시후는 탄식하며 말했다. “하지만 부자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87장

    하지만 그녀는 사실 배유현과 시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었다. 이야기를 나누며 한편으로는 시후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더 알고 싶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감정을 가라앉힐 기회를 얻고 싶었다. 그리고 나서 마음이 차분해지면 시후를 찾아가 솔직하게 대화를 나눌 생각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여기서 시후를 마주치게 되자, 그녀는 한순간 긴장하며 시후와의 어색한 분위기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건 역시나 영리한 배유현이었다. 그녀는 두 사람에게 각자 상대가 왜 여기에 있는지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이,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미경 씨와 은 선생님은 정말 텔레파시가 잘 통하시는 것 같아요. 두 분 다 이곳을 선택하다니, 혹시 사전에 상의하신 건 아니죠?” 배유현은 이 한마디로, 두 사람을 따로 불러낸 자신의 의도를 단숨에 감추었을 뿐만 아니라, 어색한 분위기까지도 부드럽게 풀어버렸기 때문이다.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원래 유미경 씨와 오늘 저녁 이곳에서 식사하기로 약속하기는 했어요.”유미경은 시후 맞은편에 앉으며 그를 바라보고 나지막이 물었다. “이젠 ‘미경’이 아니라 ‘유미경 씨’라고 부르시는 건가요?”시후는 순간 당황하며 웃었다. “아, 잘못 말한 거예요. 미경.”유미경의 눈빛에는 조금 여유가 생긴 듯했다. 그녀는 가방을 옆에 두고 시후를 보며 다시 물었다. “이미 약속했는데, 왜 약속을 어기신 거죠?”시후는 급히 말했다. “이렇게 함께 앉아 있잖아요.”유미경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여기에 앉아 있는 건 저와의 식사 약속을 지키러 온 게 아니라, 배유현 회장님과의 약속을 지키러 온 거잖아요.”배유현은 시후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망설이는 걸 보곤 갑자기 말했다. “아, 참! 저는 짧은 화상 회의가 있어서요. 그럼 두 분 먼저 이야기 나누고 계시고, 음식도 좀 시키세요. 저는 조용한 곳에서 화상 통화를 좀 하고 올게요.” 그렇게 말한 뒤 배유현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 떠나버렸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86장

    멀리서 우아하고 단아한 모습의 유미경을 본 시후의 첫 반응은 놀라움이었다. 곧바로 그는 배유현을 바라보며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 "배유현 씨, 이게 무슨 상황이죠?" 유미경이 아직 가까이 오지 않은 틈을 타, 배유현은 미소를 지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미경 씨를 초대했어요. 미리 은 선생님께 말씀드리지 못한 건 정말 죄송해요." 그러면서 그녀는 덧붙였다. "저는 은 선생님과 미경 씨 사이에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아서, 이렇게 한 번 자리를 만들어 대화를 나눌 기회를 드리고 싶었어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내일이나 모레 홍콩을 떠나게 되었을 때, 은 선생님께서 나중에 유미경 씨와 오해를 풀 기회가 없을 수도 있잖아요."시후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했지만, 동시에 배유현의 세심한 배려에 조금은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배려는 정말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시후는 놀라기는 했지만, 배유현에게 고마운 마음이 더 컸다. 사실 그 역시 홍콩을 떠나기 전에 유미경과 제대로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자신이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이해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직접 사과할 기회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이다.시후는 유미경에게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오후 공항에서 보았던 유미경의 실망스러운 표정이 떠오르자, 그는 그녀에게 이 일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리고 유미경이 자신의 설명을 듣고 싶어 할지도 아직 알 수 없었다. 게다가 시후는 곧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시후는 그냥 이미 엎어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는 식으로 체념하려 했다. 이미 일이 마무리되었으니 그냥 넘어가는 것이 나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어차피 자신이 유미경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 사실이었고, 결과적으로는 유미경 때문에 유가휘에게 관용을 베푼 것이기도 했다.그러나 다시 이 먹자골목에 오니, 시후는 자꾸만 유미경이 떠올랐다. 그녀를 생각하면, 왠지 모르게 가슴 한 켠이 텅 빈 듯한 기분이 들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85장

    시후는 순간 약간 난처해졌다. 원래 시후는 유미경과 저녁에 먹자골목에 가서 식사를 하기로 약속했었다. 비록 시후가 말로 약속하기는 했지만, 본래 시후의 의도는 유가휘의 일을 해결한 후 더 이상 유미경을 만나지 않으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다시 유미경을 만났을 때 괜한 어색함을 느끼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다. 시후가 원래 세웠던 계획은 유가휘를 처벌한 뒤, 유가휘가 직접 유미경에게 자신의 정체를 설명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오늘 오후에 유미경이 갑자기 공항에 나타날 줄은 몰랐다. 시후는 자신이 유미경을 속였을 뿐만 아니라, 그녀의 아버지까지 혼쭐을 냈으니, 그녀가 분명 자신을 원망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에게 조금은 죄책감이 들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배유현이 홍콩의 길거리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고 제안하면서 이것은 다시금 시후가 유미경을 떠올리게 만들었다.배유현은 시후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궁금한 듯 물었다. "은 선생님, 듣고 계신 거죠?"시후는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대답했다. "아, 듣고 있어요. 홍콩의 길거리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맛있는 음식이 많은 먹자골목으로 안내하죠.""좋아요!" 배유현이 기쁜 듯 웃으며 말했다. "위치만 알려주시면 돼요. 저 혼자 갈게요." 그러면서 그녀는 덧붙였다. "아, 그리고 은 선생님, 저녁에 친구 한 명을 데려가도 괜찮을까요?"시후는 궁금해하며 물었다. "홍콩에 친구가 있는 건가요?""그럼요!" 배유현은 웃으며 말했다. "제 친구는 전국 방방곡곡에 다 있어요."시후는 별다른 생각 없이 대답했다. "그럼 같이 가죠.""네!" 배유현은 밝게 말했다. "그럼 그렇게 정한 겁니다. 위치 알려주세요."시후는 전화를 끊고 유미경과 가기로 했던 길거리 거리의 위치를 배유현에게 보냈다. 그리고 시간이 늦어지는 것을 보고 택시를 잡아타고 길거리로 향했다.시후가 먹자골목에 도착했을 때는 마침 손님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시간이었고, 시후가 막 먹자골목으로 들어서려는 순간, 어디선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84장

    유미경은 이 말을 듣고 나서 표정이 갑자기 어색해졌고, 우물쭈물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 "내가 왜 그 사람 정보를 알아봐야 해요..."유가휘는 유미경을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미경아, 기억해라. 남녀 사이에 관계가 잘 발전하려면 절대 자존심 싸움을 하거나 삐지면 안 돼. 상대가 너에게 관심을 보이면, 너는 두 배로 반응해 줘야 하는 거야. 상대방이 너를 신경 쓰지 않는다면 너는 뻔뻔하게 주도권을 잡아야 해. 절대 네 마음 속의 사소한 감정 때문에 쿨한 척 거리를 두면 안 된다고. 괜히 속으로 불평만 하면 안 된다 이 말이다!” 그리고 유가휘가 이어 말했다. “너를 찾지도 않는다고 너도 그를 찾지 않고, 심지어 널 찾으러 왔을 때도 네가 여전히 허세를 부리면 인연이 있다고 해도 다 사라지지 않겠어?!”그 말을 들은 유미경은 아버지의 말에 충격을 받았지만, 그녀의 강한 자존심 때문에 그녀는 겉으로 부정하며 말했다. "아빠, 난 은시후 씨한테 별 감정이 없어요. 게다가 나랑 그 사람은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요. 제가 어떻게 아버지를 무릎 꿇게 한 남자랑 사귈 수 있겠어요?"유가휘는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이고! 네가 정말 은시후 씨와 사귈 수만 있다면, 이 아빠는 무릎 꿇는 게 대수겠어? 절이라도 할 수 있다!" 그는 이렇게 다시 덧붙였다. "더군다나 상황을 객관적으로 봐야 할 것 아니냐. 내가 은시후 씨에게 무릎을 꿇게 된 것은 내가 그를 화나게 만들었고 그에 따라 용서를 빌어야 했기 때문이야.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결국 내가 잘못한 것이었으니까. 그런데 만약 네가 그와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면, 아무런 이유 없이 날 더러 무릎을 꿇으라고 하겠어?"유미경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빠가 그렇게 말하는 건 오로지 은시후 씨의 능력을 보고 그러는 거잖아요.""그래 맞다!" 유가휘는 아주 솔직하게 말했다. "미경아, 넌 맏이야. 처음으로 나에게 아버지가 된 기분을 느끼게 해 준 아이지. 그건 네 동생들이 절대 따라할 수 없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83장

    과거의 그는 모든 여성들을 대할 때 항상 거만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여성들이 자신의 사랑을 받는 사람들이고 자신의 사랑을 받는 건 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이와 같은 초월적인 자부심 덕분에, 그는 수십 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여색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던 것이다.물론, 방가흔은 그가 만난 모든 여성들 중 가장 사랑한 상대였다. 그러나 그는 속으로 방가흔을 늘 존중한 적이 없었다. 과거에 방가흔이 이중열과 함께 미국으로 떠났을 때, 유가휘의 입장에서 이 일은 마치 가장 아끼던 장난감을 빼앗긴 것과 같았다. 그렇기에 그녀가 다시 자신에게 돌아왔을 때도, 그는 단순히 잃어버린 장난감을 되찾아 영원히 곁에 두고 싶어했을 뿐이었다. 그렇다면, 그에게 방가흔을 정말 사랑했냐고 묻는다면, 그의 대답은 분명 ‘아니오’였을 것이다. 물론, 젊은 시절 그는 방가흔을 매우 사랑했다. 하지만 그녀가 한 번 자신을 떠난 후, 그는 자신을 통제하고 다시는 그녀에게 너무 많은 투자를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그는 오랫동안 이 원칙을 철저히 지켜왔다.방가흔은 비록 유가휘의 아내이자 ‘사모님’이라는 공식적인 위치를 얻었지만, 그녀는 유가휘의 재산을 직접 관리하거나 결정할 권한이 전혀 없었다. 결국 그녀는 결혼 후에도 화려한 새장 속의 카나리아일 뿐이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방가흔이 눈물을 흘리며 말했던 그 한마디가, 유가휘의 마음 속 깊은 곳을 조용히 흔들어 놓았다. 그는 평생 자랑스럽게 수많은 여성들을 품어왔다. 그러나 오늘, 시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할 때, 그의 자존심은 완전히 무너졌다. 지금 그는 마치 전쟁에서 패배한 자존심을 버린 장군 같았다. 이제 그는 더 이상 과거의 오만함도, 자부심도 남아 있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그의 곁에 남은 여인이 끝까지 자신을 떠나지 않았다는 사실로 인해 그는 마음 속에 부드러운 감정을 느꼈다. 그러자 유가휘는 길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이 정말 그를 완전히 놓아주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82장

    그 시각.유가휘의 가족들도 이미 차를 타고 시훈도에 있는 저택으로 돌아가고 있었다.돌아오는 길에 유가휘는 방가흔과 함께 차를 탔고, 유미경은 자신의 테슬라를 직접 몰고 집으로 향했다. 유가휘는 딸이 뭔가 멍하고, 깊은 생각에 빠져 있는 듯한 모습을 보고는 함께 차를 타고 가자고 했지만, 유미경은 이를 거절했다. 유미경은 지금 온갖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하지만 차를 몰고 돌아가는 내내, 그녀의 머릿속에는 오직 시후만이 떠올랐다. 그와의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순간이 자꾸만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바람에, 유미경은 그가 이미 자신의 마음 깊숙이 자리 잡았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를 더욱 괴롭게 만드는 것은 시후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유미경은 시후를 원망하는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많은 걱정들을 안고 운전을 했지만, 다행히 그녀는 오는 길에 아무 일 없이 안전하게 집에 돌아왔다.집 앞에 차를 세운 뒤 차에서 내린 유가휘는 마치 영혼이 빠진 듯한 모습이었다. 그는 마치 큰 병을 앓고 난 사람처럼 기운이 빠져 있었고, 걸음걸이조차 힘겨워 보였다.남편의 이런 모습을 본 방가흔은 급히 그의 팔을 붙잡으며 다급히 물었다. "여보, 괜찮아요?"유가휘는 깊은 한숨을 쉬며, 무력하게 손을 저었다. "집에 들어가서 이야기하자..."유미경도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반대편에서 그를 부축했다.세 사람이 저택 안으로 들어가자, 유가휘는 두 사람에게 자신을 소파까지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 그리고 소파에 앉는 순간, 그는 마치 큰 짐을 내려놓은 듯 길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내가 50년 넘게 살아오면서, 오늘이 가장 두려운 날이었다..."옆에서 듣고 있던 방가흔은 눈물을 훔치며 흐느꼈다. "미안해요, 여보... 다 내 잘못이에요..."하지만 유가휘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아냐, 당신 잘못이 아니야." 그는 씁쓸한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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