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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2장

두 사람은 아무도 심판도, 서로를 쳐다보지도 않고 모두 시후를 바라보고 있었다..!

시후는 갑자기 약간의 압박을 받았다. 이 두 아가씨가 시합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고 무대에 올라서서 계속 자신을 쳐다볼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내가 그렇게 잘 생겼나..? 왜 두 사람 다 경기에 집중하지 않는 걸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찰나 무대 위의 심판도 당황하며 두어 번 헛기침을 했다. "두 분, 제 말 잘 들으셨나요?"

먼저 정신을 차린 진설아는 "죄송합니다, 조금 전에 집중을 못 했습니다.."라며 다급하게 얼굴을 붉혔다.

심판은 어쩔 수 없이 이토 나나코에게 물었다. "그럼 이토 나나코 선수는요?"

이토 나나코도 순간 얼굴이 붉어지며 "아.. 죄송합니다.. 저도.. 조금 전 집중하지 않았습니다..” 말을 마치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진설아를 한 번 보고 나서 진설아의 얼굴에 수줍음이 가득하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녀는 속으로 ‘이 진설아 선수가 설마 은 선생님을 좋아하는 건 아니겠지?’라고 의아해했다.

진설아 역시 나나코를 의아하게 바라보았다. 이토 나나코는 자신보다 조금 냉정한 것 같지만,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설..마.. 이토 나나코가.. 나처럼 은 선생님을 좋아하게 된 건.. 아니겠지..?’ 하지만 이내 그녀는 안도감을 느꼈다. ‘그래.. 은 선생님처럼 훌륭한 남자라면.. 대부분의 여자들이 그 매력에 못 당해낼 거야.. 이토 나나코 선수가 은 선생님을 좋아하게 된 건 당연해.. 아마 어떤 외국인이라도 은 선생님이라면 사랑에 빠질 수 있지..? 하지만.. 너무 아쉽게도 은 선생님은 유부남이시니.. 좋아하는 여자가 아무리 많아도 실제로 그와 평생 함께 지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겠지..? 아버지는 계속 은 선생님이랑 더 가까워지고 은 선생님이 날 좋아하게 만들라고 했는데.. 아직도 은 선생님이 나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계신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

두 선수는 모두 또 다시 상념에 빠져들었다.

심판은 조금 전 이미 두 사람의 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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