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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7장

하지만, 이토 나나코는 지금 컨디션으로는 다시 일어서기 어려웠다. 그녀는 고통스러운 얼굴로 열심히 노력했고, 한쪽에서는 심판이 계속해서 초를 세고 있었다. 이토 나나코는 몇 번이나 버텼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심판이 마지막 1초를 외치고 정식으로 호루라기를 불며 경기 종료를 선언하는 순간, 온몸의 힘이 마치 이 순간 완전히 빠져나갔고 쿵 소리를 내며 링 위에 쓰러졌다.

군중 속에서 귀청이 터질 듯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설아가 결승에서 승리해 이번 국제대회에서 우승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심판은 설아의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이제 이번 국제 대학생 킥복싱 대회 우승자는 한국의 진설아 선수!!”라며 소리쳤다.

환호성은 순식간에 절정에 달했고 기립박수를 보내는 사람들과 소리치는 사람들이 뒤섞여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시후도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지만 마음속으로는 이토 나나코를 걱정하고 있었다.

이토 그룹의 의료진들은 들것을 들고 링으로 돌진했고, 중년의 여의사는 이토 나나코를 간단히 검사한 뒤 곧바로 주변 사람들에게 "아가씨가 많이 다쳤으니 당장 공항으로 이송 준비하셔야 합니다!”라고 소리쳤다.

이토 나나코는 "조금만 기다려 줄 수 없어요?"라며 허약하고 힘겹게 말했다.

의사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극도로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아가씨, 지금 부상이 매우 심각합니다. 갈비뼈가 여러 개 부러졌을 뿐만 아니라 내장에도 큰 상처를 입은 것 같아요. 그래서 당장 응급처치를 시작해야 합니다! 이미 많은 구급 장비들을 비행기에 실어 두었고 일본으로 돌아가는 길에 집중적으로 치료를 할 예정입니다. 일본에 도착한 후 바로 최고의 병원에 입원시켜 치료할 겁니다. 자! 다들 출발하시죠!”

이토 나나코는 이렇게 바로 떠나게 되는 것이 싫었지만, 지금 상황은 이미 그녀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들은 모두 그룹 주치의였고, 모두 아버지의 명령에 따랐다. 그래서 나나코는 곧바로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시후는 이토 나나코가 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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