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종훈의 따귀를 때리질 않나.. 설종훈의 딸을 손기정에게 시집보내라고 하지를 않나.. 사실 뒤에 말한 것이 뺨을 때린 것보다 훨씬 더 심한 것이기는 했지만.. 설종훈은 마동선이 자신의 편을 들지 않자 점점 더 속이 갑갑해졌다. “마동선 씨.. 이 팔이라는 게.. 원래 안으로 굽게 되어 있는 것 아닌가..? 우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같이 일을 해왔는데.. 그리고 우리 딸은 마동선 씨가 조카뻘 된다며 좋아했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우리 딸을 손 대표에게 시집 보내라는 그런 말을.. 그렇게 쉽게 할 수 있습니까?”그러자 마동선은 즉시 말했다. "설 대표야.. 우리가 친하게 지내기는 했지만, 설 대표가 너무 말을 함부로 하고 다녀서 그렇지~ 그리고 누가 그래? 설 대표와 나는 그저 아는 사이일 뿐인데.. 뭐 피가 섞인 형제라도 되는 줄 알았어..?”설종훈은 놀라서 황급히 말했다. "마동선 씨! 우리 서로 알고 지낸 지 몇 년이 지났어~! 매년 내가 챙겨야 하는 건 하나도 놓치지 않고 챙겼고, 매년 필요한 돈봉투도 많이 찔러 넣어 줬잖아?! 그런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마동선은 정색을 하면서 물었다. "설 대표.. 그렇다고 당신과 사이가 틀어진 게 아니야~ 난 당신을 위해서 이러는 거라고.. 알겠어? 자 생각해봅시다? 지금 설 대표 딸이 몇 살이야? 20대 초중반쯤 되나? 그런데 지금 아이를 임신했고, 듣자 하니 흑인이었던 전남친 아이인 것 같던데.. 문제는 이제 설 대표 당신이 딸에게 아이를 낳으라고 한다는 거지.. 어쨌든.. 이런 엄청난 일을 일반인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느냐.. 이런 말이죠..?" 말을 마치자 그는 손기정을 가리키며 진지하게 말했다. "자, 여기 손 대표라고 하는 남자를 좀 보쇼..! 겉으로 보면 늙기는 좀 늙었지만.. 그래도 만약에 이 사람과 결혼하게 되면 얼마나 따님을 아껴주겠쇼? 게다가 친아들이 이렇게 컸으니 벌써 대는 잘 이었고.. 그럼 이제 새로 아내 하나 맞이해서 새로 아이를 키우는 것도 괜찮지 뭐?! 아니야?”이 말
"이런 씨!!!" 마동선은 이화룡이 왔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자신의 두목이 분명 시후를 따라온 것이라는 걸 바로 알았다. 그러자 그는 안쓰러운 표정으로 설종훈을 바라보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설 대표.. 내가 좀 전에 말했지? 이제 결혼식 진행할 준비해야 할 걸?” 그렇게 말하고 그는 서둘러 이화룡을 맞아들였다. 그러자 사람들 사이에서 "와~ 씨!! 이화룡이 4대천왕 중에 세 명을 데리고 오다니..? 저 사람들 이화룡 밑에 있는 4대천왕이잖아?? 이화룡이 뒷골목 황제가 된 이후로 4대천왕이 각기 구역을 나눠서 지내는 걸로 알고 있는데.. 오랜만에 이렇게 한 자리에 모였네..?”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크게 놀랄 수밖에 없었다.유나는 낮은 목소리로 시후에게 "시후 씨.. 이화룡 씨를 당신이 부른 건 아니겠죠..?”라고 물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맞아요, 내가 부른 거 맞아요. 오늘 내가 말한 대로 실행을 시켜야, 사람들이 내가 하는 말을 쉽게 비웃지 못하겠죠..?”유나는 놀란 표정으로 작게 물었다. "그럼.. 설 대표님의 딸을.. 손흥진 씨의 아버지에게 시집.. 보내는 거예요..?!!”시후는 미소 지었다. "당연히 진짜죠?! 내가 아까 미리 손흥진 씨에게 사과하는 거 못 들었어요?" 조금 전에 시후는 이미 손흥진에게 이 일이 일어나게 될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래서 시후는 조금 전 자신이 말한 대로 실행할 예정이었다.유나는 이 말을 듣고 놀라서 "그런데.. 농담이 좀 심한 거 아니에요..?”라고 물었다.“하하.. 농담이라고요?” 시후는 갑자기 진지한 눈빛으로 유나에게 말했다. "여보, 내가 언제 농담이라고 했어요? 나는 항상 한 말은 꼭 지키는 사람인 거 잘 알잖아요.”하지만 유나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런데.. 이게 맞는 일이에요? 뭔가 좀.. 안 맞는 것 같은데…."시후는 그녀의 손을 잡고 조용히 말했다. "걱정 마요. 당신 남편인 내가 맞다고 하면 절대 그 누구도 아니라고 할 수 없을 거니까!
거의 백 명이 되는 건달들이 동시에 이렇게 사과하자, 그들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이 현장을 본 사람들은 모두 놀라 뒤로 자빠질 지경이었다. 기영숙은 얼굴이 창백했고, 손기정은 다리에 힘이 빠졌으며 설종훈은 땅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어 버렸다. 그는 자신이 망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처리하려고 했던 저 젊은이가 이렇게 능력이 있을 줄이야.. 뒷골목 황제로 불리는 이화룡이라는 건달이 그를 깍듯이 대하다니..? 이화룡이 대체 얼마나 대단한 건달 두목인데.. 저 젊은이에게 저렇게 맥을 못 추는 것일까..? 그렇다면 도대체 자신은 어떤 사람을 건드린 것인가..?시후는 이화룡을 보며 싱긋 웃으며 "괜찮습니다. 원래 차가 많이 막히기도 하고, 별로 늦지도 않았는데요 뭘~”이라며 이화룡을 다시 바로 일으켜 세웠다.이화룡은 "은 선생님, 이곳에 오라고 하셨는데 무슨 일이십니까?”라고 물었다.시후는 설종훈을 가리켰다. "저기 있는 사람은 오늘 딸을 시집보낼 예정입니다. 그런데 딸과 결혼할 사람이 아직 이혼을 하지 않아서요.. 30분 동안 시간을 줄 테니 저 사람 딸과 결혼할 사람이 이혼 수속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이화룡은 지금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예, 은 선생님. 제가 시간 내에 일을 처리하고 오겠습니다. 그런데, 저 남자의 딸과 결혼할 사내는.. 그리고 그 사내의 아내는 어디에 있습니까?”시후는 손기정과 기영숙을 가리키며 무표정하게 말했다. "저기 서 있는 손기정이라는 남자가 설종훈이라는 대표의 딸과 결혼할 사람이고, 옆에 있는 저 망할 여자는 손기정의 아내입니다.”이화룡이 시후의 말을 듣고는 두 눈을 부릅떴고, 사람들의 표정이 한순간에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이화룡은 조금 놀랐다. 설종훈은 50대 중반 정도로 보이고, 손기정은 그와 비슷한 나이 대라고 알고 있는데.. 두 사람이 어떻게 장남과 사이가 된다는 소리지..? 그러나 이화룡은 감
이화룡은 설종훈이 시후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자 험악한 표정으로 소리쳤다. "은 선생님이 하시는 말에 지금 반기를 드는 거야..? 죽고 싶어 환장했나 이게..?”설종훈은 자신의 딸을 너무나도 가장 사랑했기 때문에, 이화룡의 말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우리 딸은 아직 이렇게나 어린데 어떻게 나와 나이가 비슷한 사내에게 시집을 보낼 수 있다는 말입니까?!”마동선은 냉소를 하기 시작했다. “크크큭.. 딸을 해외로 보낼 때는 언제고.. 해외에서 딸이 외국인이랑 침대에서 뒹굴 거리는 건 아무렇지도 않고 나이 많은 영감이랑 결혼시키는 건 또 말이 안되나 보지..?”그러자 설종훈은 분노하며 소리쳤다. "무슨 소리야?! 우리 딸은 해외에서 양아치들과 엮였을 리 없어! 우리 딸이 얼마나 조신한 아이인데! 가정 교육도 잘 받았다고!”이화룡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어이 어이!! 자, 그만 됐어! 쓸데없는 소리 그만 하라고! 은 선생님이 결정하시면 그 누구도 거역할 수 없어! 그러니 내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나중에 어떤 일이 생겨도 제발 살려 달라 이런 말 하지도 마! 알겠어?!”하지만 설종훈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뭐.. 불만이 있으면 날 죽여!! 날 죽이고 밟고 가는 한이 있어도 내 딸은 못 데려가!! 그리고 내가 경영하는 회사는 우수 향토 기업으로 표창까지 받은 회사야! 그런 회사 대표가 어떻게 딸을 저런 늙은이에게 시집보낼 수 있어! 그리고 당신! 이 벌건 대낮에 사람을 죽이겠다고? 우리 나라가 이렇게 막 나가는 나라였던가?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있어~!!”이화룡의 표정이 점점 썩어갔다. 저 설 대표라는 놈은 아무래도 정신을 못 차린 것 같고, 결국 자신이 손을 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은 비록 잘 나가는, 그리고 세상 무서울 것 하나도 없는 건달 두목이었지만 사회에서 유명한 기업 대표를 손찌검하는 건 사실 쉽지 않았다. 그가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처리해야 좋을지 고민하고 있을 때, 갑자기 뒤에서
설종훈은 안세진을 바라보다가 또 시후 쪽을 한 번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는 이제서야 시후가 이렇게 엄청난 능력이 있는 젊은이 임을 알아 차렸다..!안세진이 조금 전 또 그에게 허리를 90도로 꺾어 인사하지 않았던가?? 그 때, 안세진이 고개를 돌려 설종훈을 쳐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이 은 선생님의 말을 무시한 그 사람입니까? 계속해서 그렇게 말을 듣지 않는다면 난 당신의 모든 마켓, 부동산, 자동차, 은행 계좌, 주식까지 모두 동결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오늘 부로 당신 가족들은 모두 길거리에 나앉게 되겠죠..!”설종훈은 이 이야기를 듣고 당황하여 시후에게 말했다. “저!! 저저..!! 은 선생님!! 은 선생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렇게 대단하신 분인 줄 몰라 뵈고 제가 괜히 나댔네요!! 그러니 그런 결정은 내리지 마십시오!!”시후는 웃음 지었다. “제가 원래 다른 사람들 눈에 잘 띄는 성격이 아니라서요.. 아무튼 제 이야기만 잘 들으시면 별로 큰 문제는 안 생길 겁니다. 아셨어요?”“으어.. 저.. 저는..” 설종훈은 여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딸 윤정이를 손기정에게 시집 보내야 한다고..? 윤정이가 이걸 허락하고 허락하지 않고 간에 이 결혼을 시킨다면, 자신은 앞으로 사람들 앞에서 쉽게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국내에서 이 일이 알려지면, 분명 자신이 딸을 늙은이에게 팔아 먹었다고 손가락질 하며 한 소리씩 할 텐데.. 그것을 어떻게 그냥 듣고만 있겠는가..? 하지만 지금 안세진에게 찍히지 않았던가..? 만약 자신이 그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그의 협박대로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길 것이고, 그 후에는 윤정이도, 자신도, 그리고 자신의 아내까지 모두 문제를 겪게 될 것이다.안세진은 설종훈이 자리에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고민만 하고 있는 것을 보자 차가운 목소리로 쏘아붙였다. “보아하니.. 결정이 쉽지 않은가 보군.. 좋습니다! 그럼 제가 전화 한 통으로 빠르게 처리해드리죠!” 그
설종훈은 자신이 절대 안세진의 말을 거역하지 못할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지금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딸 윤정을 손기정에게 시집 보내는 것은 분명 견디기 힘든 일임은 분명하지만, 잘못하다 안세진을 화나게 만든다면 가족들 모두에게 재앙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설종훈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딸을 넘기고 모든 가족들의 안녕을 지키는 것이었다...안세진은 설종훈이 결국 제안을 받아들이자, 코웃음 치며 말했다. “결국 이렇게 하실 거면서 왜 그렇게 시간을 끌고 딴 소리를 하신 겁니까..?”설종훈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허탈한 듯 웃고 있었다. “말씀하신 게 맞습니다.. 그리고 절대 헛소리 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그러니 협회 자격은 유지시켜 주십시오..”그러나 안세진은 그를 무시하고는 시후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은 선생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시후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손기정과 기영숙을 보았다. “설 대표님이 따님을 시집 보내시겠다고 하시니.. 어서 결혼식 준비를 하러 가시죠? 지금 10시가 다 되었으니, 12시쯤 되면 식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손기정은 깜짝 놀라 자리에서 펄쩍 뛰었다. 그리고 그는 시후가 정말 자신이 설 대표의 딸을 결혼시킬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20살이 넘는 여자 아이와 결혼을 하다니.. 이게 대체 무슨 영화 같은 일인가..? 그러나 관건은 바로 자신의 아내 기영숙과의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였다. 게다가 설 대표의 딸은 지금 임신을 한 상태가 아닌가..? 설 대표의 딸은 배에 흑인 아이를 임신하고 있는데, 그 아이를 아내로 맞으면 몇 개월만 있으면 아버지가 될 텐데..? 아이가 태어났을 때 흑인이라면.. 사람들이 자신을 보고 뭐라고 생각하겠는가..? 결국 종합해서 보면, 그는 분명 설 대표의 딸과 결혼을 하겠다고 답도 하지 않았지만, 이미 결혼이 확정되었다. 하지만, 자신보다 더 돈 많고 강한 설 대표도 이 결혼을 거절할 방법도 없어 보이는
그녀 역시도 안세진이 강력한 세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한 입으로 두 말 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지금 그가 말한 대로라면, 자신은 절대 이 제안과 남편의 선택에 대해 반대하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친정이 말끔히 정리될 수도 있을 것이기에.. 기영숙의 친정은 사실 그렇게 많은 재산을 가진 것도, 좋은 그룹을 경영하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자신이 이렇게 이혼하고 돌아간다면 모두가 걱정을 하게 될 것이다. 사실 자신을 해친다는 것도 겁나는 일인데, 자신의 친정 사람들을 해친다고 한다면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 자신이 거지 마냥 남편과 헤어져서 돌아간다면 사람들이 놀라 자빠지지 않을까? 기영숙이 시후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지 엄청난 고민을 하고 있을 때 그녀는 갑자기 자신의 신세가 마치 아들의 여자친구 박나래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기영숙은 마치 연예인을 쫓아다니는 팬들처럼 쏜살같이 나래의 앞으로 가더니 무릎을 꿇고 그녀의 앞에서 용서를 구했다. “나래야.. 조금 전에 내가 너무 잘못했다.. 지금부터 내가 너와 흥진이의 결혼에 대해서 절대 아무런 반대하지 않을게! 그러니 네가 은 선생님에게 너와 흥진이의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 좀 해다오.. 그럼 넌 우리 며느리가 되는 거야.. 네가 우리 며느리가 되면 마치 내 딸처럼 대할게.. 어떠니? 그러니 좀 도와주라..!”기영숙은 지금 이 사단이 바로 나래와 흥진의 결혼에서 비롯되었음을 깨닫고 만약 자신이 나래를 며느리로 받아준다면 시후가 자신을 더 이상 괴롭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시후는 자신을 노리고 있으니 분명히 나래에게 했던 행동이 그를 화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게다가 나래를 며느리로 받지 않고, 계속 설 대표의 딸을 며느리로 받겠다고 했으니 시후가 더욱 화가 났을 것이라고.. 그 때문에 지금 시후가 자신을 벌하기 위해서 자신의 남편과 설 대표의 딸을 결혼시키는 것이라고.. 그렇다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래는 시후의 강건한 태도를 보고 너무나도 놀랐다. 그리고 동시에 그녀는 시후가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지도 않을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녀는 기영숙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 “어머님. 죄송해요.. 이 일은 제가 해결할 수가 없어 보이네요..”기영숙은 자신의 마지막 남은 동아줄이 이렇게 아무런 효과도 못 보고 이렇게 거절 당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래서 그녀는 흥진에게 눈물 흘리며 말했다. “아들, 제발.. 날 좀 도와줘! 내가 널 이렇게 클 때 동안 잘 키워 줬잖니? 그러니 제발 한 번이라도 날 도와주라..!”지금 흥진은 굉장히 속으로 괴로워하고 있었다. 기영숙은 자신의 친어머니고, 그는 사실 부모님이 이혼하는 것을 바라지도 않았고, 어머니가 함께 살지 못하고 쫓겨나는 것도 바라지 않았다. 게다가 그는 아버지가 어머니와 이혼을 하고 새로운 여자와 결혼하는 것은 더더욱 바라지 않았다. 그러자 그는 시후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 “시후 씨.. 은 선생님.. 제 어머니를 한 번만 살려주세요!! 그녀는 이제 뉘우친 것 같아요..”하지만 시후는 차갑게 말했다.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잖아요. 사과도 했는데.. 이 일은 당신의 부모님과 설 대표라는 사람과 관련된 일이라.. 이 세 사람은 안하무인으로 내가 몇 번의 기회를 줬지만, 내 말을 무시하고 비웃었죠. 심지어 날 협박하기까지 했어요. 그러니 당신이 내 앞에 무릎을 꿇는다고 이 일이 해결될 것 같습니까? 오늘 당신과 난 처음 봤는데 당신이 나에게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나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까?”그러자 흥진의 사촌 손흥빈이 다가와 흥진을 일으키며 말했다. “흥진아! 너 멍청이냐? 저 은 선생님에게 반대하는 거야 너 지금! 얼른 닥치고 일어나!!”지금 흥빈은 속으로 너무나도 통쾌했고, 쾌재를 부르고 있었다. 그리고 한 편으로는 두렵다고 생각하는 그였다. 통쾌하다고 생각한 것은 바로 오늘 일찍이 기영숙에게 당했던 수모가 바로 은 선생이라는 작자에 의해 갚아졌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