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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1장

민윤복이 그를 보고 깜작 놀라는 건 당연했다. 이 수십 킬로미터의 산길을 올라오는 동안, 그들은 아무것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한밤 중에 갑자기 길 한복판에 누군가 서 있는 것을 보면 두려울 수 밖에..

임원범도 놀라서 입을 딱 벌리고 점점 가까워지는 무언가를 바라보다 결국 "아.... 사람이구나!"라고 말했다.

길 한가운데에 있는 사람은 매우 젊어 보였고, 미소를 짓고 있었으며 얇은 옷을 입고 뒷짐을 진 채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는 이 눈 덮인 지리산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이건.. 바로.. 은시후다!

이때 안세진과 나머지 사람들은 시후의 10미터 정도 뒤 나무들 사이에 숨어 있었다. 시후는 그들에게 이 상황을 지켜는 보되, 절대 나서지 말라고 주의를 준 터였다.

민윤복은 이때 시후를 보며 긴장했다. "팀장님, 이렇게 늦은 시간에 누군가 서 있는 게 좀 이상하지 않아요?? 뭔가 우리를 치러 온 놈일 수도 있으니 그냥 차로 치고 지나가면 어떨까요?”

그러자 임원범이 말했다. "여기서 우리 여덟 명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면 결코 만만한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어쩌면 무슨 함정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 차를 세우고 내려보는 게 좋겠어.”

이때 시후는 전정술(電霆術)을 쓸 것인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자신이 길 한가운데를 막고 있는 것은 바로 차를 몰고 들이받는 것이 두렵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도술은 언제든지 벼락을 불러들일 수 있다. 그러니 만약 인간 사냥꾼 팀이 차에서 내리지 않고 자신을 들이 박으려 든다면 시후는 날벼락과 천둥을 불러 그들의 차를 절벽으로 던져버릴 생각이었다.

다행히도 임원범은 적을 과소평가하지 않았고, 두 대의 차는 시후에서 10여 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천천히 멈추었다. 그리고 그들은 일제히 차에서 내렸다.

임원범은 성큼성큼 걸어온 뒤 전조등을 빌려 시후를 훑어보며 소리쳤다. "어이, 누구야 너? 지금 무슨 일로 우리가 가는 길을 막고 서 있는 거냐?! 너 우리가 누구인지 알고 하는 짓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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