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유건이 순식간에 시후에게 완패하자 임원범은 벼락을 맞은 것처럼 놀라고 말았다. 은시후는 분명 힘이 강하다고 해도, 분명 은시후의 주먹은 유건의 강철 주먹에 비해 훨씬 나약해 보였다. 유건은 수십 년 동안 그의 강철 주먹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자신을 이긴 상대를 만난 적이 없었다. 그런데 20대 정도의 나이 어린 젊은이가 주먹 한방에 유건의 주먹과 팔을 부셔버릴 줄이야... 이것은.. 대체 얼마나 강력하기에..?! 임원범은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보아하니, 이 은시후라는 놈이 평범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아무래도 오늘 인간 사냥꾼 팀은 그와 치열한 전투를 하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안세진과 나머지 사람들도 이 장면을 보고 기겁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세 사람은 시후의 실력이 이렇게 대단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분명 싸움의 상대는 전국에서 유명한 사람이었으니, 시후가 악전고투 끝에 그를 물리친다면, 그것은 합리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후는 그저 한 번에 최유건의 주먹을 산산조각 내버렸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단순명료했다. 아무리 강한 상대라도 두렵지 않을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 지금 땅바닥에 쓰러져 있는 당사자 유건은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강철 주먹이 이렇게 허무하게 싸움에서 지다니.. 자신의 오른팔이 피투성이가 되어 덜렁대는 것을 보고 그는 이제 자신의 공경력이 절반은 날아가 버렸다는 사실을 깨알았다. 수십 년의 노력이 삽시간에 토막 나 버렸다는 생각에 최유건은 괴로워하며 남은 한 팔로 포복하여 임원범을 향해 기어갔다. "팀장님.. 흐으으으어!!!! 꼭 저를 대신해 복수해주십시오!!”임원범은 어두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막내야, 걱정 마라. 우리가 반드시 널 대신하여 복수해 줄게! 얘들아 은시후라는 놈은 내공이 엄청난 것 같다. 아무래도 그냥 덤비기에는 무리야. 힘을 합쳐 함께 대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시후는 임원범의 말을 듣고서 비웃었다. "
시후는 현학에 있어서는 약간의 성취를 이뤘다. 현학계의 수령 노릇을 하려던 우은찬을 날벼락으로 죽여 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전에 갑작스럽게 덤볐던 신사쌍파 같은 상대는 기껏해야 범죄를 저지르는 날강도일 뿐.. 무술 세계에서는 고수라고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오송 그룹 경호팀은 꽤 재미있는 상대였다. 조금 전 최유건의 주먹이 우은찬을 내리 쳤다면, 아마도 그의 머리를 한 주먹에 터뜨려 버렸을 것이고, 신사쌍파와 붙었다면 모두 살아 돌아가지는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힘을 가진 최유건도 시후에게는 너무 약한 상대였다. 이제 한 명이 아닌 7명이 자신에게 덤빈다면 아마 조금 싸울 맛이 날 것이다.이때 임원범이 가장 앞에 섰고, 7명의 팀원들이 그의 뒤를 따랐다. 7명은 시후를 상대하기 위해 대열을 짜서 준비를 마쳤다. 임원범은 시후에게로 달려가며 단전에서 나온 기운을 가지고 두 손을 모은 뒤 높이 뛰어올랐다. 그의 두 손바닥은 시후를 향해 있었다! 임원범은 장풍과 장법에 가장 능했다! 그는 한 손에 미친 코끼리를 때려 죽인 적이 있었다! 장법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이 무술은 마치 부드러울 것 같지만, 비할 데 없는 강한 힘을 담고 있었다. 그래서 무협 소설이나 무협계에서는 장법을 최고의 기술이라고 여기는 이들이 많다.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 장법 중에는 수벽치기, 혼수장, 고드기장, 명현신장, 냉한면장, 낙화장법 등이 있다. 무협소설에도 장법을 쓰는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무술 계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임원범의 장법 실력은 뛰어나고 매우 강해서, 아시아 전체를 통틀어 봐도 임원범과 대적할 수 있는 고수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게다가 그의 뒤에는 여러 팀원들이 버티고 있었기에 시후를 한 번에 죽일 준비가 되어 있다!하지만, 시후는 여전히 침착했고, 여유로웠다. 그는 가만히 서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입을 연 뒤 느긋하게 말했다. "나는 두려움 없는 당신의 모습이 박수 받을 만하다고 생각하
하지만 임원범이 시후의 능력을 어떻게 알고 있었겠는가!!! 시후가 초반에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나중에서야 부드럽게 손바닥을 들어 자신을 한 대 때렸을 뿐이니.. 임원범은 시후가 방어에 소홀하면 반드시 자신의 일격으로 인해 크게 다칠 줄 알았다. 하지만.. 시후와 손바닥을 마주친 순간, 자신의 손바닥이 시후에게 조금의 영향도 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엄청난 힘으로 반격을 당해 순식간에 자신의 오른팔 역시 산산조각 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막내 유건과 같은 결말을 맞이하게 될 줄은 몰랐다. 오른팔이 피투성이가 된 것을 본 그는 자신의 상처를 돌볼 겨를이 없었다! 그는 이미 이 거대한 힘에 의해 몇 미터나 날아가 버렸기 때문이다!! 임원범은 재빨리 두 다리로 끊임없이 눈밭에서 자신의 몸을 멈추어 보려고 노력했지만 시후의 힘은 너무 강했기에 그의 두 다리로는 도저히 지탱할 수 없었다!남은 여섯 명의 팀원들은 이를 보자 경악하고 말았다. 팀장의 실력은 그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100%의 공력을 사용한다면 최고의 고수라 할지라도 쉽게 이길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은시후 저 놈은 전혀 긴장하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으며 그저 한 손으로 팀장을 날려 보낼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그러자 나이가 두 번째로 많은 팀원 이세준이 소리쳤다. "빨리! 팀장을 위해 힘을 써 보자고!" 그러자 나머지 다섯 명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고, 급히 임원범의 뒤에서 두 줄로 서서 전력을 다해 뒤에서 힘을 빌려주었다! 그러나, 임원범이 밀려나는 속도는 그야말로 엄청났다!! 임원범의 몸에는 여전히 시후의 영기가 담겨 있었다! 팀원들 모두의 팔이 충격으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었고 일곱 사람이 함께 모두 날아가서 땅에 쿵 하고 내리 꽂혔다!! 더욱 참혹하기 짝이 없는 것은, 그 중 세 사람이 쓰러져 있던 유건의 위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엄청난 무게와 힘이 최유건의 위에 떨어져 그는 입에서 피를 뱉어냈다.시후의 내공은 위력이 대단했고
시후는 손바닥 하나로 인간 사냥꾼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어떤 실력을 가지고 있기에 이런 장면을 만들 수 있는 것인가? 이 세상 최고의 고수라도 이렇게 강한 힘은 쉽게 가질 수 없다! 팀원들은 그냥 만만한 상대는 아니기에, 그들이 힘을 합치면 훨씬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 사냥꾼은 시후의 주먹 하나도 막을 수 없을 것이다.임원범은 힘겹게 일어나려고 애쓰며 쉰 목소리로 말했다. "너.. 도대체 누구냐..? 어디에서 이런 무공을.. 대체 누구에게서 배운 거냐..?”"후훗..! 누군가에게서 배운 게 아니다. 나 스스로 터득한 거지.. 어때 아직도 싸울 생각인가?”임원범은 침을 꿀꺽 삼키며 긴장한 듯 말했다. "아닙니다! 그냥 여기서 그만 두겠습니다! 인정합니다! 사부님으로 모시겠습니다! 당신은 정말 최고의 무공 실력을 가진 고수입니다! 분명 혼자서 터득하기에는 엄청난 노력이 있었을 텐데.. 그러니 저희의 잘못을 알고 바로 잡아주십시오. 그리고 우리 팀원들은 아무 잘못이 없으니 용서해 주시고요!”"하하하.. 벌써 살려 달라고요? 어째서 더 싸우지 않는 거죠?”"기량이 부족한 걸 알게 되었는데 굳이 쓸데없이 발버둥치고 싶지 않아서요.. 여기서 목숨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시후는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음.. 죽일 듯이 달려 들다가 내가 강력해서 죽일 수 없으니 살려 달라고 하는 게.. 진정한 무술인의 자세인가..? 만약에 내가 당신들보다 약했다면.. 내가 살려 달라고 빌었을 때 날 살려줬을까???”임원범은 시후가 그렇게 쉽게 자신을 놓아줄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고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그는 무릎을 꿇고 소리쳤다. "선생님! 제가 만약 당신을 높이 받들기를 원한다면, 우리 팀원 8명 모두가 당신의 명령에 귀 기울일 것입니다!”시후는 우습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어떻게? 지금 이렇게 도망친다고? 그럼 어떻게 최 회장에게 말하시려고..?”임원범은 "똑똑한 새들은 자신이 살 나무를
시후는 임원범과 그의 팀원들에 비하면 나이가 어린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렇게 어리숙하지는 않았다. 임원범은 자신이 그를 속였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시후는 그들을 만날 때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눈앞에 있는 이 8명 모두를 경계하고 있었다! 시후는 이 8명을 모두 제압할 준비가 되어 있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이들을 깔보고 있었던 것이 하나의 이유이기도 했지만, 시후는 그들이 자신을 섬긴다고 하더라도 딱히 쓸모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저 나중에 자신을 물어 뜯을지도 모르는 그런 이빨 날카로운 짐승들을 키우는 것과 같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나운 개들을 시후는 원치 않았다. 그러나 시후는 여전히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그들에게 다가갔다. "정말.. 날 사부로 받들 생각인가..?”임원범은 앞장섰고, 그의 뒤에서 팀원들이 줄을 서 함께 외쳤다. “예!! 저희는 은 사부님을 모시겠습니다!!”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가볍게 웃었다. "그런데.. 내가 날 모시지 말라고 한다면.. 어떻게 할 건가요?”"그.. 그건.." 임원범과 팀원들은 시후가 그런 말을 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기에 어안이 벙벙했다. “그렇게 저에게 예의 차리지 말라니까요? 그런 건 너무 가식적이잖아요?”그러자 임원범은 이제 시후를 공격할 준비가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그는 무릎을 꿇고 시후의 발 밑까지 가서 머리를 박고 엎드려서는 이렇게 말했다. "사부님! 저는 평생 누구에게도 복종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제가 탄복하게 한 유일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자비를 베풀어 저와 저의 팀원들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저희들의 실력은 생각보다 꽤 괜찮습니다. 그러니 저희가 사부님으로 모신다면, 당신은 무술계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르게 되실 겁니다..”시후는 그들을 비웃으며 말했다. "나는 힘의 강약이 아니라 인품으로 사람을 가립니다. 그래서 인성이 쓰레기인 놈들은 영원히 어떤 기회도 주지 않죠.” 냉담한 목소리의 시후는 다시 한 번 물었다. "내가 보기에.. 당신은 관상이 별로라서..
임원범은 시후가 분명히 손을 뻗지도 않았는데 왜 자신은 그를 찌르지 못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눈에 보이지 않게 자신을 가로막고 있는 이 힘은.. 대체 뭐지???! 임원범과 팀원들을 이미 무술을 연마한 지 오래되었지만, 그들은 무엇이 진정한 초자연적 힘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 세상에 육체를 통하지 않고도 전달될 수 있는 에너지가 있다는 걸, 그들은 아직 알지 못했던 것! 이런 에너지가 바로 영기, 즉 아우라다! 우은찬은 현학과 도술의 대가로써 이런 기술을 알았고, 통제할 수 있었지만, 날벼락과 번개를 소환할 수 있는 또 다른 능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몰랐다. 따라서 상대가 자신을 이길 수 있는 건 힘이 강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오만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임원범이 시후의 약점을 찾았다고 생각하고, 한 방에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바로 그의 오만함이었고, 이제 그는 자신의 오만함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시후는 냉소하며 발을 살짝 들어올리더니 임원범의 왼팔을 짓밟았다. 이어 시후의 발끝에 약간의 힘이 들어가자, 임원범의 왼팔은 팔꿈치에서 “딱!”하는 소리와 함께 뼈가 부러졌다. 왼쪽 몸뚱이에는 남은 팔뚝과 옷만 남았고, 그는 고통에 포효했다. 급히 몸을 빼서 물러나려고 했는데, 조금 힘을 주니 옷이 찢어져 버렸다!!! 조금 뒤 다시 보니, 자신의 잘려버린 팔뚝과 왼손이 뜻밖에도 시후의 발 아래편에 있는 것이 아닌가..? 임원범은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시후는 그를 보며 냉소했다. "큭.. 크킄.. 임원범.. 역시 그럴 줄 알았어.. 내가 말했지? 딱 나쁜 짓 하게 생겼다고.. 그러니 결국 너 같은 놈은 세상에 남아 있어봤자.. 해만 끼칠 뿐이야..”임원범은 놀라서 온몸을 떨며 계속 뒤로 물러났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더 이상 물러설 방법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이제 어디로 도망 가겠는가? 뛰어봤자 혼자 차에도 못 타고, 날아갈 수도 없는 마당에.. 하지만!! 자신의 팀원들이 자신을 위해 잠시 동안 시간을 벌어 준다면
임원범은 박학기가 묻자 말문이 막혔다. 이곳에서 사실 도망가려고 머리를 쓴 것이었기에.. 여기서 탈출하기는커녕.. 오히려 심한 타격을 입다니..! 그는 괴로워하며 박학기를 바라보다가 변명을 하기 시작했다. "무.. 무슨 소리야? 내가 도망치기는 뭘 도망쳐?! 난 은시후를 그냥 죽이려고 했을 뿐이야!”하지만 박학기는 그렇게 어리숙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화가 나서 임원범에게 역정을 내기 시작했다. "팀장님.. 제가 바보라고 생각하십니까? 팔도 못 쓰는데.. 은시후를 어떻게 죽이겠다고 하시는 겁니까?”"어이..! 학기야, 지금 팀장에게 말을 그렇게 하면 어떻게 하냐? 지금 나에게 대드는 거야?”그러자 박학기가 그에게 달려들어 욕을 퍼부었다. "팀장님.. 우리가 왜 팀장님을 위해 우리 목숨을 바쳐야 합니까? 우리도 여기서 살아나가고 싶은 건 마찬가지입니다! 전 이제 팀장님을 못 따르겠어요! 이제 손절하려고요!”임원범은 분노하여 소리를 질렀다! 사실 박학기의 말이 맞다. 지금 그가 무슨 무술 고수인가? 양손은 못 쓰게 되었고, 이제 하반신까지 마비가 되었다. 그래서 그는 박학기가 자신에게 달려들었지만 아무런 방어도, 아무런 손도 쓸 수 없었다. 그래서 그저 소리만 지를 수밖에 없었다. "박학기 야 임마!! 정신 차려!! 나에게 이러는 건 아무런 도움이 안 돼!!”하지만 박학기는 "뭐가 도움이 안 된다고 하는 거예요? 그냥 형님 죽고 나도 죽겠습니다! 싸워 봅시다!!”라며 임원범의 귀를 물어 뜯었다.임원범은 소리를 지르며 "야!! 미쳤냐!! 으악!!! 아아아아!! 아파!! 이거 놔!!! 이 미친 놈아!!! 그런다고 네가 여기서 나갈 수 있을 것 같아?!”라고 그를 무시했다.“제가 못 나갈 것 같습니까?!! 제가 도망치면 어떻게 할 건데요?!!”두 사람이 개싸움을 하고 있을 때, 시후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팀장의 말을 들어야지.. 그런데.. 당신 팀장의 말이 맞아.. 넌 절대 도망갈 수 없을 거거든.. 여기 있는 그 누구도 여기서
그러더니 시후는 여덟 사람을 향해 손을 휘저었다. "너희들의 팀장은 이미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팀장과 마지막을 함께 하고 싶다면 얼싸안고 하나가 되어 죽음을 맞이해도 좋고, 같이 죽고 싶지 않다면 흩어져도 돼. 마지막을 맞이할 기회를 주겠다.”인간 사냥꾼은 이 말을 듣고 절망스러워하면서도 속으로는 황천길을 혼자 걷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가장 먼저 부상을 당한 최유건이 허우적대며 일어나 천천히 바닥을 기어 임원범의 옆에 앉았다! 그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팀장님.. 팀장님과 우리는 모두 형제처럼 자라왔습니다.. 그러니, 마지막도 함께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나머지 팀원들도 힘겹게 일어나 그들을 둘러 쌌다. 8명은 서로의 몸을 가까이 맞대고 앉았다. 그리고 팀원들은 이미 임원범이 혼자 도망치려던 것을 용서한 듯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팀장이 자신들을 잘 보살펴 주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더 중요한 것은, 오늘.. 팀원들 모두가 이곳에서 죽게 생겼는데.. 어찌 마지막 순간까지 선입견을 가지고 있을 수 있겠는가?8명이 서로 껴안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크큭.. 오늘 너희들 8명이 지금까지 만나지 못한 기이하고 엄청난 일을 겪게 해주마!” 시후가 뻗은 손 위로 하늘에서 번개가 내리 꽂혔다! 그의 온몸은 옅은 푸른 빛을 띠었고, 이 상황을 지켜보던 사람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통제건곤(統制乾坤) 전정술(電霆術)!!!”시후가 주문을 외운 후 천둥소리와 함께 달과 별이 빛나던 밤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가득 차기 시작했다!! 한여름에나 있을 법한 천둥소리가 겨울밤에 울려대기 시작했다.임원범과 팀원들은 놀라서 온몸을 덜덜 떨었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일인가? 천둥을 치게 만들어?? 곧이어 하늘에서 번개가 치고, 천둥이 치며 낙뢰가 ‘우지직’ 하고 바닥으로 내리치기 시작했다.임원범은 온 힘을 다해 소리쳤다. "이 사람은 낙뢰를 부를 수 있다! 이 사람은 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