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1070장

Author: 로드 리프
이런 상황에서 오송 그룹의 모든 가족들은 처음 겪는 일에 당황했고,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홍라연을 데리고 오송 그룹 안으로 들어갔을 때, 고충석은 그녀를 거실로 보내지 않고, 직원들의 숙소에 잠시 들인 후, 최우식 대표와 최우신에게 연락을 했다.

홍라연이 왔다는 소식을 들은 두 사람은 함께 홍라연을 만나러 갔다.

두 사람을 만나자마자 홍라연은 먼저 무릎을 꿇고 엎드리며 자신을 구해준 은혜에 감사하다는 표시를 했다.

최우신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홍라연 씨, 당신을 구해준 건 당신이 불쌍하고 안타까워서가 아니라 우리를 대신해서 일을 맡기려는 이유입니다.”

홍라연은 황급히 물었다. "네, 어떤 거죠? 무슨 일이든 분부만 하세요!”

그러자 최우신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나는 당신이 은시후 새끼와 원수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침 나도 은시후와 원수라서요.. 한 마디만 묻죠. 은시후에게 복수하고 싶어요??”

"네!! 그럼요!! 그 망할 은시후 놈이 절 죽일 뻔했어요!! 저는 그 막노동 판에서 그 놈 때문에 얼마나 더러운 꼴을 많이 당했는지! 저는 벌써 그를 산산조각 내버리고 싶어요!!" 홍라연은 그간의 일을 떠올리며 치를 떨었다.

최우신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다면 서울로 돌아가게 해드리죠. 당신의 임무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은시후에게 복수하는 겁니다!”

홍라연은 단 1초도 망설임 없이 그의 제안을 승낙했다. 사실 그녀는 최우신이 말하지 않아도 돌아갈 기회가 생기면 당장이라도 은시후에게 복수할 생각이었다. 최우신의 제안을 승낙한 후, 홍라연은 또 참지 못하고 물었다. "혹시.. 저희 가족들 소식은 들으신 게 있을까요..?”

최우신은 냉소하며 말했다. "하.. 엄청 비참한 것 같던데.. 얼마 전 은시후 때문에 구치소에 들어갔다고 들었거든요. 아직 석방이 안 된 것 같던데…?”

"네?! 뭐라고요???" 홍라연은 가족들이 모두 구치소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자 긴장한 표정이 되었다. "어떻게 된 거죠?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071장

    지금 이 시각, 구치소.신 회장과 그녀의 손녀인 김혜빈은 이미 구치소에서 며칠을 지냈다. 두 사람은 운이 좋게도 자신들을 동정하는 장옥분을 등에 업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그들을 쉽게 괴롭힐 수 없었다!하지만 김창곤과 김혜준 부자는 그렇지 않았다. 처음 들어왔다는 이유로 들어가자마자 온갖 괴롭힘을 당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마치 윤우선이 구치소에서 지낼 때처럼 같은 감방 동기들에게 늘 식사를 빼앗겨 배를 단 한 번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김창곤은 이런 상황이 모두 홍라연 탓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자신의 모든 재산을 가지고 다른 남자와 편안한 삶을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돈을 모두 홍라연이 다 가져버리지만 않았다면, 자신이 어찌 이 지경까지 몰락하게 되었겠는가??당초 이 네 사람 모두는 15일 동안 구치소에서 지내야 했기에, 그들은 모두 점심을 먹고 한꺼번에 석방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신 회장은 자신이 석방된 것을 알고는 당황하여 오히려 감방에서 나가려 하지 않았다! 그녀는 지금 밖으로 나가서 가혹한 현실과 마주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신은 현재 무일푼이고, WS 그룹의 별장은 압류 당했으니 나가면 제대로 끼니를 해결할 수도 없고 또 다시 냉정한 현실의 벽에 부딪힐 것이다! 그러니 차라리 감방에서 나가지 않는 것이 더 좋을 텐데! 하지만 교도관은 그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고, 그녀가 감방에서 나오지 않자 침대에서 끌어내 밖으로 끌고 나갔다! 장옥분 역시도 신 회장이 밖으로 나가면 거리에 나앉을 것을 알고서 급히 뒤에서 소리쳤다. "회장님!! 혹시라도 힘드시면 버스정류장이나 거리에서 난동을 피워버려요! 그럼 다시 구치소에 올 수 있겠죠!”신 회장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급히 말했다. "그리 정말 고마워요! 조금만 기다려요! 내가 다시 올 테니까!”김혜빈은 아무 말없이 할머니의 뒤를 따랐고, 지금 이 순간에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여전히 젊었고, 얼굴도 예쁘장했기에 구치소에서 썩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072장

    김혜빈은 이 말을 듣고 감격에 겨워 물었다. 그럼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그 남자는 담담하게 말했다. "이미 그들을 데리고 갔으니, 두 사람은 저와 함께 가시면 됩니다."신 회장은 별생각이 없었다. 왜냐하면 어차피 자신이 이렇게 된 이상 아무도 자신을 해치러 오지 않을 것이고, 보석으로 풀려난 건 확실 했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이 사내를 따라가 보면 새로운 기회가 생길지도 몰랐다. 이에 두 사람은 자신의 옷과 물건들을 챙기고 옷을 갈아입은 뒤 사내를 따라 구치소를 나섰다.구치소 밖에는 롤스로이스 팬텀 2대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사내는 두 사람에게 고개를 돌리며 "두 분은 뒤에 있는 저 차에 타시면 됩니다.”라고 말해주었다.두 대의 롤스로이스 팬텀을 바라보며 신 회장은 내심 매우 흥분했다! 롤스로이스는 아무나 탈 수 있는 차가 아니었다. 자신의 그룹이 한창 잘 나갈 때도 롤스로이스 한 대를 살 여유는 없었다. 그 돈을 낼 수 있다고 해도,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았다. 그러자 신 회장은 "고마워요, 그럼 차에 타겠습니다."라고 말하고는 손녀를 데리고 뒤에 있는 차로 갔다.세 사람이 차에 타자 즉시 롤스로이스는 교외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20분 동안 차를 탄 신 회장은 김혜빈에게 물었다. “공항으로 가는 것 같지 않으냐?”라고 물었다.김혜빈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것 같은데요..? 공항고속도로가 나올 것 같은데..”신 회장은 눈살을 찌푸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 앞에 계신 분은 어떤 분인지도 몰라.. 설마 네 아버지와 오빠도 공항에 데려다 둔 건가..?”김혜빈은 갑자기 긴장하며 말했다. "할머니! 설마 은시후가 저 사람들을 보낸 건 아니겠죠? 우리를 한국에서 쫓아내고 영원히 돌아오지 못하게 하려는 건.. 그런 건 아니겠죠..?""그럴 리 없어!" 신 회장은 고개를 저었다. "그 개자식이 언제 우리에게 이렇게 예의를 차렸어? 그 자식은 절대 우리를 보석으로 풀어주지 않을 거야! 오히려 우리가 평생 못 나오도록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073장

    사실 아직은 의심스럽기 그지없지만, 신 회장은 지금 너무 많은 생각을 해봐도 지금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이미 다른 사람의 차에 탔기 때문에, 차라리 마음 편안하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보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상대방이 비밀스럽게 보이기는 하지만, 자신을 해치려는 건 아니라고 느끼고 있었다. 지금 자신은 가난하고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으니 누군가 자신을 해치려 들어도 별로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신 회장은 마음이 놓였다! 그래서 차 안에 앉아서 상대방이 어떤 약을 파는지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롤스로이스 2대는 김포 공항 주변의 한 공터로 그들을 데려갔다. 그곳에는 오송 그룹의 헬기가 이미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이 헬기가 어젯밤에 홍라연을 이곳으로 데려왔던 것이었다! 오늘 아침 일찍 이 헬기는 이곳에서 출발하여 WS 그룹 사람들을 태우기 위해 날아왔다.앞에 개인용 헬기 한 대가 있는 것을 보고 신 회장은 놀라서 말을 잇지 못했다! 롤스로이스가 갑부들의 전용 차량이라면 자가용 헬기는 쉽게 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헬기 한 대를 관리하고 이용하려면, 정차장 이용료, 기름값, 소방시설, 유조차, 조종사, 정비사 고용비용 및 정비시설, 부품비용, 보험료, 감항증명, 사고 책임 등 매우 신경 쓸 것들이 많아졌다. 그 중에서 격납고에 주차를 하고, 공항 이착륙에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자가용 헬기를 쓴다는 건 그 만큼 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셈이었다. 신 회장은 이 헬기를 보고서 재정적으로 탄탄한 누군가가 자신들을 불렀다는 걸 눈치챘다!롤스로이스는 헬기 바로 옆에 멈춰 섰고, 신 회장은 손녀 혜빈과 함께 차에서 내렸다. 혜빈 역시도 헬기를 보며 넋을 잃고 있을 때, 갑자기 낯익은 그림자가 나타나는 게 아닌가..? "할머니! 혜빈아!"두 사람이 고개를 돌리니, 헬기 안에서 김혜준이 내리는 것이었다!신 회장은 손자를 보고 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074장

    그녀는 "아들아!!! 우리 손자!!! 두 사람이 너무 고생 많았지?!!”라며 눈물을 흘렸다.그러자 김혜준은 아이처럼 엉엉 울면서 눈물을 훔쳤다! “할머니이!! 그 짧은 시간에 저희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르시죠?! 정말 한 평생 겪을 고초를 며칠동안 다 겪었어요!! 흐엉어어엉!!”"하이고.. 네 할머니도 고생한 건 다 마찬가지야~! 그런 이야기는 이제 그만해라~ 괜히 머리만 아파!" 김창곤은 한숨을 내쉬며 아들에게 말했다.신 회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급히 물었다. "참, 그런데 대체 이게 무슨 일이냐? 우리를 보석으로 풀어준 사람은 대체 누구야??”"저도 잘 몰라요…." 김창곤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저와 혜준이도 갑자기 끌려 나왔거든요. 저기 롤스로이스가 우리를 여기로 데려다주고는 잠시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대체 누구인지 우리도 정체를 모르겠어요!”그때, 구치소에서 신 회장과 김혜빈을 데리고 나온 사내가 빠른 걸음으로 네 식구에게 다가왔다. "소개하겠습니다. 제 이름은 최동풍, 오송 그룹 출신입니다. 제 형의 이름은 최우식이고요. 아마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오송 그룹?!" WS 그룹 네 식구는 그 이야기를 듣고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들이 어떻게 오송 그룹을 모를 수 있겠는가? 오송 그룹은 이룸 그룹보다 더 뛰어난 세력을 가지고 있는 한남동 제일 가는 재벌가 아니겠는가?! 오송 그룹의 최 회장이 잘 나갈 때, 강남 전체에 그의 전설 같은 이야기들이 전해졌다. 그때 WS 그룹의 김 회장은 매일 최 회장의 이야기를 입에 달고 살았다. 김 회장은 최 회장을 자신의 우상으로 여겼다. WS 그룹은 그들이 오송 그룹과 이렇게 알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게다가 오송 그룹이 먼저 나서 그들을 구해내다니! 이건 정말 꿈 같은 일이었다! 설마 WS 그룹이 이제서야 다시 운이 좋아지려는 건가..?그러자 신 회장은 인위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 세상에! 그럼.. 저희를 데리고 나오신 이유가 무엇일까요..?”최동풍은 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075장

    김혜준은 자신이 최동풍의 개인 헬기 조종사에게 살짝 무시당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자 얼굴이 살짝 붉어지며 질투심도 느꼈다. 부자는 역시 부자인가..? 개인 헬기뿐만 아니라 조종사까지 데리고 다닐 수 있다니.. 혜준은 최동풍이 정말 부러웠다. 자신은 언제 이런 수준에 이를 수 있을까?조종사는 더 이상 혜준의 말에 신경 쓰지 않고 이륙 준비를 했고, 최동풍은 WS 그룹을 상대하기 싫어 눈을 감아 버렸다. 최동풍의 눈에는 그들이 너무 수준 낮고 한심해 보였기 때문이다.그러자 WS 그룹 사람들도 더 이상 호들갑 떨 기분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속으로 오송 그룹에 도착한 후 일어날 일을 기대하고 있었다! 물론 이전에 최동풍의 이름을 들어본 적은 없었지만, 최우식 대표는 들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우식 대표는 바로 오송 그룹의 장남이자 현 후계자이니, 오송 그룹을 이끌어 나갈 차세대 리더였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지금 오송 그룹 리더의 호의를 받다니! 이건 자신들이 엄청난 기회로 기사회생 했다는 증거 아니겠는가? 네 식구는 비록 가는 내내 아무 말도 없었지만, 각자의 행복 회로를 돌리고 있었다!김포 공항 주변에서 오송 그룹 근거지까지는 매우 가까워서 헬기로 한 시간도 안 되어 도착했다! 헬기는 하강하기 시작했고, 곧이어 착륙했다. 헬기가 착륙하자, 또 다시 롤스로이스 2대가 그들을 맞이하여 대기하고 있었다. 최동풍은 한 차에 혼자 탔고, WS 그룹 네 사람은 다른 차에 탔다. 두 대의 차는 다시 오송 그룹 별장으로 향했다.그 시각, 최우식 대표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주식시장의 동태를 지켜보고 있었다. 어제 오송 그룹이 인터넷과 SNS 상에서 엄청난 비난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에, 오송 그룹 상장 기업들은 오늘 아침에 개장하자마자 모두 하한가를 치고 있었다..! 주주들은 이미 오송 그룹에 대한 실망과 공포로 인해 필사적으로 주식을 팔고 있었다. 최우식 대표는 내일 개장 후에도 주가는 여전히 하한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심지어 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076장

    왜 그 다음 세대가 오히려 기성 세대의 능력을 못 따라 가는 것일까? 사실 이건 기성 세대가 살아왔던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기성 세대는 가진 것 없는 시대에 태어나 기업을 끝까지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고 일해야만 했다. 이 때문에 그 시절, 기업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모두가 엘리트와 같았다. 그러나 그들이 자식들은 태어났을 때부터 이미 풍족하게 지냈고 이런 상황에서는 싸울 필요도, 목숨을 건 것도 필요 없기 때문에 자연스레 약해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그들의 자식이 태어나면 그들은 이미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기에 목숨 걸고 싸우기는커녕, 매일 성실하게 생활하도록 지도하는 것도 힘들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이들에게 무슨 투혼이 있다고 기대하겠는가? 야생에서 태어나, 치열하게 살아 남는 자만이 진정한 승리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온실속의 화초처럼 자란 이들은 결국 이 경쟁에서 도태되게 되어 있다.최우식 대표도 자신이 아버지보다 능력이 부족하다는 건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아들들이 자신보다 더욱 실력이 부족하다는 건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 이렇게 상황이 파악되자 그는 전에 없던 외로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런 감정은 고립과 무력감이 뒤섞인 것으로, 그 누구도 자신을 도울 수 없다는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 유일하게 자신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던 아버지 조차도 뇌졸중으로 의식을 잃어 도움이 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가 고민에 한숨을 쉬고 있을 때, 그의 동생인 최동풍이 방으로 들어왔다. "형! 데리고 오라고 한 그 사람들 모두 데려왔어.”최우식 대표는 고개를 끄덕이며 "지금 어디 있지?"라고 물었다."거실.”"그래! 그럼 내가 그들을 만나보고 있는 동안, 네가 홍라연을 불러와~”"알겠어, 형." 그러자 최동풍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홍라연을 찾아 걸음을 옮겼다.최우식 대표는 자신의 서재를 나와 담배에 불을 붙인 뒤 거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거실에는 WS 그룹 가족들이 긴장한 모습으로 최우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077장

    김창곤은 홍라연을 그 누구보다 원망하고 있었다!!! 아마도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배신하는 것보다 더 괴로운 일은 없을지도 모른다. 처음 홍라연이 실종되었을 때, 김창곤은 시후에게 속아 얼떨결에 홍라연이 정말 다른 남자와 달아났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당시 집안의 모든 돈은 그녀의 손에 있었기 때문에, 그는 더욱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그 때문에 이렇게 며칠이 지났음에도 그는 매번 홍라연을 생각할 때마다 화가 치밀어 올라 그녀를 찾아내어 반쯤 때려죽이고 싶었다!! 하지만 김창곤도 알다시피, 홍라연이 돈을 가지고 도망 갔으니 앞으로 자신을 마주칠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돈을 가지고 해외로 갈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그러나 그는 오늘 자신이 오송 그룹의 대저택에서 그토록 원망하던 홍라연을 다시 만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다짜고짜 홍라연에게 달려들었고, 손을 뻗어 그녀의 뺨을 세게 내리쳐 바닥에 쓰러뜨렸다. 김창곤은 그녀에게 삿대질을 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그래, 이 망할 년아!! 감히 돌아와?! 대체 내 돈은 어디로 가져갔어?!! 너 때문에 우리 가족이 지금 얼마나 비참하게 살고 있는지 알아!??"홍라연은 당황하여 어쩔 줄 몰랐다! 그녀는 자신이 밤낮으로 그리워하던 남편 김창곤이 자신을 만나자마자 뺨을 세게 후려 갈기며 화를 낼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다리를 잘똑대면서 물었다. “아니 왜 나를 때리는 거예요??""왜 때리냐고? 하! 나 어이가 없네? 나는 오늘 널 죽여 버릴 거야!! 감히 내 돈을 가지고 다른 남자와 바람을 펴? 내 돈 다 돌려 내!!! 이 망할 년아!!”홍라연은 비명을 지르며 날카로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김창곤!!! 너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야??? 내가 언제 바람을 피워!!? 난 은시후 그 자식에게 당했어!!”"뭐?! 이 일이 은시후와 무슨 상관이 있는데?” 김창곤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홍라연은 자신이 며칠 동안 겪은 고통스러운 일들을 생각하자 눈물이 차 올랐다. "당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078장

    두 사람 모두 김창곤처럼 은시후에 대한 원한이 극에 달해 격분했다! 왜냐하면 그들도 홍라연이 집안의 모든 돈을 들고 도망갔다고 생각했기에, 어머니가 그동안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낼 줄은 모르고 욕을 해댔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에서야 어머니가 훨씬 더 고통스러웠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자신들은 구치소에서 지냈지만, 홍라연은 막노동 판에서 고초를 겪었다!! 옆에 있던 신 회장의 안색이 매우 안 좋아지고 있었다. 그녀는 홍라연을 동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녀가 잃어버린 돈을 더 아깝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그녀는 분노에 가득 차 김창곤의 뺨을 세게 때렸다. "차악!!” 김창곤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는 엄마를 보며 소리쳤다. "아니 왜 때려요?!"신 회장은 격분한 채로 고래고래 소리쳤다. "이 멍청아!!! 내가 그렇~~게 돈을 달라고 했는데! 굳이 잔꾀를 부리며 돈을 안 주더니!! 어떻게 되었어?! 우리 그룹은 망했어!! 돈도 다 없어졌다고!!”김창곤도 이 말을 듣자 갑자기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다. 이 돈이 은시후로 인해 한 푼도 남지 않을 줄 알았다면.. 돈을 드리는 게 나았을 것이다. 그럼 최소한 그룹의 어려움은 해결할 수 있었을 텐데.. 하지만 자신은 당시 그룹을 따라 망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혼자라도 살 생각을 한 것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일을 그르치고, 자기 아내까지 비참하게 만들다니… 그는 아내에게, 어머니에게, 심지어 두 아이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다. 그리고 그는 아내가 이렇게 고생했다고 생각하니 더욱 괴로워져서 그녀를 끌어안고 통곡하기 시작했다. 최우식 대표는 그들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보아하니.. 은시후와 굉장히 깊은 원수 관계인 것 같은데.. 만약 내가 당신들에게 복수할 기회를 준다면 받아들일 건가요..?”김창곤은 이 말을 듣자마자, 고민도 하지 않고 답했다. "그래요! 원합니다! 내가 은시후 그 개새끼를!! 잡아서 갈기갈기 찢어 버릴 겁니다!!"신 회장은 오송 그룹이 자신들을 여기로 데려온 이유가 바로 은시후를

Latest chapter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0장

    중소단이 제이크 한의 입안에 들어간 순간, 시후는 그의 몸이 짙은 영기로 감싸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곧이어 이 영기는 제이크 한의 몸을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제이크 한은 특수 냉동복을 입고 있어서 외부에서는 그의 신체 변화가 보이지 않았지만, 시후는 그의 만신창이가 된 몸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재구성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일단 가장 먼저 회복된 장기는 심장이었는데, 거의 산산조각 난 그 심장은 이미 완전히 건강한 상태로 복원되었으며, 바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혈관에는 이미 혈액이 없었고 대신 극저온 보호액이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중소단의 효과로 그의 조혈 기관들은 하나씩 단계적으로 회복되었고, 곧 대량의 신선한 혈액이 끊임없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원래 그의 혈관을 채우고 있던 보호액들은 새로운 혈액의 압력으로 인해 자연히 체외로 밀려났다.이후 그의 체온은 점차 본래의 온도로 돌아왔고, 전신의 외부 상처들 또한 가장 빠른 속도로 치유되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은 제이크 한의 변화를 잘 느끼지 못하고 그저 그의 피부색이 창백함에서 약간 혈색을 띄기 시작했다는 정도만 인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후는 제이크 한의 모든 변화를 똑똑히 보고 있었고,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중소단은 역시 재구성하는 약효가 뛰어나다는 말이 맞군... 마치 높은 곳에서 떨어져 산산조각 난 유리컵을, 단순히 조각들을 다시 붙이는 게 아니라, 흠집 하나 없이 완벽히 복원하는 것과 같아... 부서진 부분은 고쳐주고, 잃어버린 부분은 새로 자라나게 하니, 이 약은 정말 무지막지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이때 제이크 한의 신체 장기, 사지, 심지어 혈액까지... 그의 몸은 이미 완전히 건강했던 시절의 상태로 회복되었고, 혈액이 충분히 보충되며 그의 심장 박동도 점점 강해졌다. 동시에 그는 점차 자발적인 호흡 기능도 되찾기 시작했다. 이제 다른 사람들도 눈으로 그의 가슴이 들썩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배유현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9장

    이들 작업자 중 그 누구도 지금 자신들이 이렇게 단순하고 거친 방식으로 제이크 한을 해동시켜야 할 것임을 예상하지 못했다.제이크 한은 섭씨 영하 200도의 거대한 얼음 덩어리나 마찬가지였기에, 온수에 들어간 그 순간 수조 안의 물 온도는 급격히 떨어졌다. 작업자들은 다급히 순환 펌프를 가동시켜 가열 장치를 통해 물을 계속 데우며 수조 안의 온도를 섭씨 40도로 유지하려 애썼다.하지만 이처럼 무리한 해동 방식은 곧바로 큰 문제점이 드러나고 말았다. 제이크 한의 피부가 해동되기 시작하자마자 피가 배어 나오기 시작했는데, 마치 갓 해동된 소고기 덩어리와 마찬가지로 세포 내 액체가 파열로 인해 흘러나오며 혈액과 체액, 세포액이 섞인 핏물이 밖으로 배어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책임자는 얼굴을 감싸며 놀라 외쳤다. “회장님... 이건... 이건 사실상 되돌릴 수 없는 손상입니다...”배유현 역시 그 끔찍한 광경에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침착하게 말했다. “됐어요, 이제부터는 여러분이 할 일이 아닙니다. 다들 물러가 주세요.”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결국 책임자가 앞장서 마음을 다잡고 말했다. “회장님, 그럼 저희는 먼저 나가 있겠습니다. 혹시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하나둘씩 현장을 떠나는 작업자들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곧 시후를 부르러 가려 했지만, 뜻밖에도 시후는 이미 휴게실에서 나와 있었다. 배유현은 피 섞인 물속에 담긴 제이크 한을 바라보며 긴장한 듯 말했다. “은 선생님... 제이크 한 경감의 상태가 좀 안 좋아 보입니다...”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신경 쓰지 마요. 뇌만 멀쩡하면 되거든요.” 시후가 이렇게 무리한 방식으로 따뜻한 물에 바로 담가 제이크 한을 해동하라고 한 이유는 바로 중대한 비밀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 비밀은 바로 중소단의 무차별적인 회복 능력이었다. 중소단에 있어서 인체의 모든 장기와 조직 중에서 회복할 수 없는 것은 뇌와 뇌에 저장된 기억들 뿐이었다. 그러나 제이크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8장

    시후는 제이크 한의 성격과 업무 스타일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제이크 한이 만약 다시 깨어나고, 예전의 기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면, 반드시 자신이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전후 사정을 끝까지 파헤치려 들 것이 분명하다. 예컨대, 도대체 누가 페이셔스 그룹의 악질 사이코 배호영을 죽였는지, 또 누가 Samson 그룹 일가를 몰살시키려 했는지, 이 모든 진상을 기어이 밝혀내려 할 것이다.그래서 시후는 오히려 이 기회를 이용해, 제이크 한과 진심으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생각을 했다. 자신이 누구인지, 또한 배호영을 죽인 사람은 바로 자신이며, 그는 물론 Samson 그룹 전체를 구한 사람도 자신임을 정확히 알릴 계획이었다. 그리고 만약 제이크 한이 이 은혜를 알고 처신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시후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이 은혜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고, 물고 늘어지기만 한다면 제이크 한의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그를 기절시켜 뉴욕 길바닥 어딘가에 버려버리면 그만일 것이었다. 그렇다면 적어도 그의 목숨은 살려준 셈이기 때문이다.이렇게 결정한 시후는 배유현에게 지시했다. “배유현 씨, 7번 냉동 캡슐에서 액체질소를 모두 빼고, 제이크 한을 따뜻한 물에 담가서 해동시키도록 하십시오. 그 다음은 내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하죠.”“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배유현은 시후가 어떤 방법으로 그를 살리려고 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그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와 존경이 있었기에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은 선생님, 보안을 위해, 먼저 함께 온 분들과 옆방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해동 작업이 끝나는 대로 다시 모시러 가겠습니다.”시후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자신이 제이크 한을 되살린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후의 동행인들은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지만, 작업에 투입되는 일반 직원들은 아무래도 보안상 신뢰성을 보장하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7장

    시후는 배유현의 안내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1층으로 내려온 뒤, 1층의 센터를 지나 특수 엘리베이터로 갈아타고 지하 5층의 냉동센터로 향했다.이 냉동센터는 본래 배원중이 자신의 시신을 보존하기 위해 마련한 장소로, 사용 연한은 무려 300년으로 설계되었으며, 그 보안 수준은 마치 대통령이 세계 종말 대비 계획에 포함된 방어 시설에 버금갈 정도였다. 비록 지하 5층이라 하지만, 실제 깊이는 거의 지하 100미터에 달했고, 전략적 물자도 완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설령 미국 본토가 핵공격을 받더라도 무사할 수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이 냉동센터는 설계상 최대 100구의 시신을 보관할 수 있었지만, 현재 이곳에 진짜로 냉동된 인물은 실험용 시신들을 제외하면 단 한 명, 바로 제이크 한 뿐이었다.시후는 냉동센터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SF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광경에 압도되고 말았다. 이 공간 전체는 곳곳에 각종 장비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공기·산소·액체질소 등을 전달하는 굵은 배관들이 거미줄처럼 가득히 얽혀 있었다.그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시각적 충격은, 질서 정연하게 늘어서 있는 수십 개의 거대한 스테인리스 탱크들이라고 할 것이다. 이 탱크는 하나하나가 최소 4~5미터는 되어 보였고,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면 인간이 한없이 왜소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 거대한 탱크들은 바로 인간을 냉동 보존하기 위한 냉동 캡슐이었다.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배유현은 이미 이곳의 모든 연구원과 직원들을 철수시킨 상태였기에, 지금 이 공간에는 시후와 시후의 동행자들 외엔 아무도 없었다. 지극히 한적한 분위기와 더불어, 이곳이 본래 초저온 시체 보관소이기에 더욱 섬뜩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이때, 배유현은 시후의 곁에서 설명했다. “은 선생님, 현재 인체 냉동 기술 기준으로는 사람이 사망한 뒤 약 50시간에 걸쳐 서서히 온도를 낮추며 냉각을 진행하고, 그 후에 냉동 캡슐에 넣어야 세포가 급속 냉각 중 얼음 결정이 생겨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6장

    시후의 말을 들은 스미스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는 미국 FDA의 수장이며, 미국 사회에서도 명실상부한 상류층이자 최고 수준의 엘리트 집단에 속해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시후는 너무나도 가볍게 현재 직책을 버리고 어렵게 이룬 모든 것들을 내려놓으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건 스미스에게 있어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었다.그가 한동안 멍하니 넋을 놓고 있자, 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냥 내 개인적인 조언일 뿐입니다. 천천히 고민해 보세요. 저는 볼일이 있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 말을 마친 뒤 그는 곁에 있던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갑시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하게 손짓했다. “은 선생님, 그럼 이쪽으로 가시죠.”스미스는 눈앞에서 시후와 배유현이 엘리베이터에 타고, 문이 천천히 닫히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는 여전히 무릎을 꿇은 채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곁에 있던 동료가 다가와 스미스를 부축하려 했지만, 그는 손을 저으며 거절했다. 그러고는 무언가 결심한 듯, 휴대폰을 꺼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즉 자신의 직속 상관에게 전화를 걸었다.미국 행정부 구조상, FDA는 보건복지부의 산하 기관이며 FDA의 인사권은 보건복지부가 갖고 있었다.전화를 받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말했다. “어이, 스미스? 무슨 일인가?”그러자 스미스는 진지하게 말했다. “장관님, 제가 정중하게 사직 의사를 전하려 연락 드렸습니다. 앞으로 저는 FDA의 어떤 업무도 맡지 않겠습니다.”장관은 매우 놀라며 되물었다. “스미스, 도대체 무슨 일이야? 내 기억이 맞다면, 대학 시절부터 자네는 FDA를 이끄는 게 꿈이라고 했잖아. 그런데 이제 막 2년 정도 일했는데 벌써 그만두겠다고?”스미스는 단호히 말했다. “그렇습니다. 이미 결심했습니다. FDA 직책을 내려놓고, 지미를 데리고 한국으로 갈 겁니다.”“한국으로?” 장관이 급히 물었다. “혹시 지미를 데리고 구현제약을 찾아가려는 건가?”스미스는 잠시 망설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5장

    게다가 구현재조환은 이미 구현제약에 큰 명성을 가져다 주었다. 그렇기에 이런 상황에서 구현재조환의 임무는 성공적으로 완수된 셈이었다.스미스는 시후의 말을 듣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고,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듣기로는 구현제약이 현재 한국 내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집중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제발 제 아들에게도 그 기회를 한 번만 주십시오... 제 아들 지미는 너무 불쌍한 아이입니다... 저는 그 아이가 더 이상 암의 고통을 견디는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그러자 시후는 엄정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도 말했듯이, 구현제약의 무료 치료 프로그램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가장 중요한 조건이 바로 '경제적 어려움'이죠. 그런데 당신과 당신 아들은 그 기준에 전혀 부합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 활동은 엄밀히 말해 한국 내에 있는 국내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요. 따라서 한국 내에도 이 혜택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떻게 기준에 전혀 맞지 않는 외국인에게 이런 소중한 기회를 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미안하지만, 현재 저는 도와드릴 방법이 없습니다.”스미스는 울면서 말했다. “은 선생님... 하지만 도와주지 않으신다면, 제 아들은 곧 죽게 될 겁니다... 겨우 12살짜리 아이가 암에 목숨을 잃는 걸 그냥 지켜보실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한 번 논하자면, 매일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병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 중에는 당신 아들과 비슷한 나이거나, 혹은 더 어린 아이들도 많죠. 하지만 우리는 세상의 모든 사람을 치료해줄 수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습니다. 그러니 스미스 씨, 이런 감성팔이식 압박은 저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호소를 하기 전에 한 번 생각해 보시죠, 왜 미국에 있는 화이자나 노바티스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에는 그런 질문을 하지 않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4장

    예를 들어, J.K. 롤링이 쓴 해리포터라는 소설을 생각해보자. 이러한 소설이 아무리 돈을 잘 벌어들일 수 있다고 하더라도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강대국들에게는 전략적인 가치는 가져다 줄 수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백악관이나 중국 정부는 이러한 책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고, 저작권을 침해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국가나 기업들이 전략적 가치가 있는 특허를 발견하게 된다면, 그들은 가장 먼저 그 기술을 손에 넣을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한다.구현재조환의 놀라운 점은, 환자가 어떤 종류의 암을 앓고 있든, 어떤 병에 걸려 있는지도 상관없이 심지어 온몸에 질병이 전이가 되어 장기 기능이 망가지고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암 말기 환자라 할지라도, 이 약을 먹기만 하면 즉각 눈에 띄는 호전을 보인다는 것이었다!그렇기 때문에 이 약을 단순히 돈벌이용으로 쓴다면, 전 세계에서 엄청난 돈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암에 걸리기만 하면 자신의 전 재산을 다 털어서라도 구현제약에 갖다 바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약을 전략 자산으로 본다면, 단지 돈을 벌 수 있는 차원을 넘어, 다른 나라를 상대로 협상 카드로 쓸 수도 있고, 더 많은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는 협박 수단이 될 수도 있다.그래서 백악관이 처음 한 생각은 바로 이렇게 좋은 것은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었다.스미스는 시후의 불쾌한 표정을 보고는,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이 일은 이미 제 능력 밖입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FDA 책임자로서, 약물 승인과 감독만을 맡고 있지 군이나 CIA가 요원을 파견하는 것의 여부까지는 제가 관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그러면서 스미스는 애절한 눈빛으로 시후를 바라보며 간청했다. “은 선생님, 저는 지금 단지 암에 걸린 제 아들의 아버지로서 부탁드리는 겁니다. 제발... 제 아들이 살 수 있도록 구현재조환을 조금만 더 팔아 주십시오...”시후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당신에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3장

    제임스 스미스는 시후를 보자 몹시 놀랐지만, 동시에 절망 속에서 생명의 끈을 붙잡은 사람처럼 기뻐하며 감격했다.시후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스미스 씨, 당신이 여기에 왜 있는 겁니까?”스미스는 무의식적으로 공손히 대답했다. “은 선생님, 저는 FDA에서 진행 중인 몇 가지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프로젝트가 현재 페이셔스 그룹의 의료과학기술센터와 협력하고 있어서 오늘 일부 정기 업무 차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스미스는 무릎을 꿇으며 바닥에 엎드렸고,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말했다.“은 선생님... 지금까지 정말 당신을 간절하게 다시 뵙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없었어요. 한국에도 여러 번 찾아갔지만, 구현제약 쪽 사람들도, 저 뒤에 계신 이화룡 씨도 저를 은시후 씨와 연결해주지 않았거든요... 심지어 이화룡 씨는 몇 번이나 소개비를 받고도, 계속 차일피일 만남을 미루기만 하고 전혀 도와주지 않았습니다...”시후 뒤편에 서 있던 이화룡은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으며 말했다. “이 양키야, 네놈이 은 선생님을 만나고 싶어 한 건, 속셈이 뻔했잖아. 내가 모를 줄 아나? 네 놈들의 목적은 구현재조환을 사들여서 미국에 가져간 뒤 역설계 하려는 것이었잖아! 내가 분명히 말해두지만, 네놈들이 준 소개비? 난 한 푼도 안 돌려줄 거다! 할 수 있으면 고소해봐!”스미스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 그제야 이화룡이 바로 시후의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는 허둥지둥 시후에게 해명하기 시작했다. “은 선생님... 저는 절대 구현재조환을 역설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저는 FDA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구현재조환을 미국 시장에 도입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제 아들의 병도 있지 않습니까. 예전에 겨우 상자를 얻었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백악관의 임원들에게 거의 다 빼앗기다시피 했습니다. 결국 정말 제 아들을 위해 쓸 수 있었던 구현재조환은 극히 소량이었어요. 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2장

    “네 알겠습니다.” 시후가 말했다. “그럼 이따 뵙죠.”“네, 은 선생님. 이따 뵙겠습니다.”15분 후, 배유현이 탄 헬리콥터가 버킹엄 호텔 옥상에 착륙했다. 시후는 소이연, 안세진, 이화룡과 함께 헬기에 올랐다.30분 후, 헬리콥터는 뉴욕 교외의 외진 지역에 위치한 한 건물 상공에 도착했다. 이곳은 바로 페이셔스 그룹의 의료과학 기술센터였다. 이 건물은 반경 2km 내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건물로, 25층 규모에 보안도 매우 철저했다.헬기에서 내리자, 배유현이 앞장서며 길을 안내했고, 걸어가며 시후에게 설명했다. “은 선생님, 이곳은 예전에 할아버지께서 자금을 투자해 만든 의료과학 기술센터입니다. 주요 목적은 고급 치료기술과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와 실험이에요. 현재는 암 분야에서 가장 선진적인 양성자 치료 시스템, 세포 면역요법 등을 포함한 치료 기술들이 모두 갖춰져 있으며, 전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뭔가 떠오른 듯 말했다. “아, 참! 은 선생님, 혹시 메이오 클리닉에 대해 들어 보신 적 있나요? 세계 최고의 암 전문 병원으로 불리는 곳이죠.”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들어봤죠. 메이오는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으니 모르는 사람이 드물 겁니다.”그러자 배유현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곳의 암 진료팀의 구성원 중 60% 이상이 메이오에서 온 인재들이에요. 메이오의 최고 전문가들이 이곳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고, 심지어 일부 최첨단 연구 분야에서는 우리가 메이오보다 앞서 있는 부분도 있어요. 왜냐하면 메이오는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이어 배유현은 이렇게 덧붙였다. “게다가 이곳에는 미국 내 최고의 장기 이식 센터, 최고의 암 진단 및 치료팀, 최정상 급의 심뇌혈관 및 노화방지 분야의 연구팀도 있어요. 그리고 우리의 냉동센터는 지하 5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최대 300년 동안 운영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었죠. 할아버지께서는 생전에, 세상을 떠나면 곧장 이곳에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