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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7장

김창곤은 홍라연을 그 누구보다 원망하고 있었다!!! 아마도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배신하는 것보다 더 괴로운 일은 없을지도 모른다. 처음 홍라연이 실종되었을 때, 김창곤은 시후에게 속아 얼떨결에 홍라연이 정말 다른 남자와 달아났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당시 집안의 모든 돈은 그녀의 손에 있었기 때문에, 그는 더욱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그 때문에 이렇게 며칠이 지났음에도 그는 매번 홍라연을 생각할 때마다 화가 치밀어 올라 그녀를 찾아내어 반쯤 때려죽이고 싶었다!! 하지만 김창곤도 알다시피, 홍라연이 돈을 가지고 도망 갔으니 앞으로 자신을 마주칠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돈을 가지고 해외로 갈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그러나 그는 오늘 자신이 오송 그룹의 대저택에서 그토록 원망하던 홍라연을 다시 만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다짜고짜 홍라연에게 달려들었고, 손을 뻗어 그녀의 뺨을 세게 내리쳐 바닥에 쓰러뜨렸다. 김창곤은 그녀에게 삿대질을 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그래, 이 망할 년아!! 감히 돌아와?! 대체 내 돈은 어디로 가져갔어?!! 너 때문에 우리 가족이 지금 얼마나 비참하게 살고 있는지 알아!??"

홍라연은 당황하여 어쩔 줄 몰랐다! 그녀는 자신이 밤낮으로 그리워하던 남편 김창곤이 자신을 만나자마자 뺨을 세게 후려 갈기며 화를 낼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다리를 잘똑대면서 물었다. “아니 왜 나를 때리는 거예요??"

"왜 때리냐고? 하! 나 어이가 없네? 나는 오늘 널 죽여 버릴 거야!! 감히 내 돈을 가지고 다른 남자와 바람을 펴? 내 돈 다 돌려 내!!! 이 망할 년아!!”

홍라연은 비명을 지르며 날카로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김창곤!!! 너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야??? 내가 언제 바람을 피워!!? 난 은시후 그 자식에게 당했어!!”

"뭐?! 이 일이 은시후와 무슨 상관이 있는데?” 김창곤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홍라연은 자신이 며칠 동안 겪은 고통스러운 일들을 생각하자 눈물이 차 올랐다.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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