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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1화

지금 시대에 신데렐라처럼 능력 있고 돈 많은 남자친구를 만난 여자들이 남자친구의 돈을 쓰는 것을 거부하고 자발적으로 고달픈 생활을 계속해나가는 예도 많지 않은가?

이 여자 동료는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느꼈다. 방금 동료들 몇이 모여서도 어제 누가 계산을 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었다.

“아니에요.”

임유진이 부정했다. 과거에는 그랬다 하더라도 지금은 그렇지 않았다.

“네? 아니에요?”

그 여자 동료는 임유진이 그렇게 단호하게 부정하는 것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한나 씨가 말했었는데...”

“한나 씨가 내 남자친구가 누구라고 말하면 내 남자친구가 그 사람이 되는 건가요?”

임유진이 반문했다.

상대방은 그 말에 당황하여 말문이 막혔다.

임유진은 물을 가득 채운 컵을 들고 탕비실에서 나온 뒤, 자리로 돌아가 그녀에게 맡겨진 일을 시작했다. 그녀에게 사사로운 감정은 이미 과거일 뿐이고 지금 그녀가 해야 할 일은 열심히 일하면서 이 도시에서... 다시 한번 변호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뿐이었다!

그것만이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보답하는 길이었다!

한지영은 오전 내내 일에 집중할 수 없었다. 그녀의 머릿속은 백연신의 얼굴과 그가 한 말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가 말했다... 그녀의 수중에 있는 칼이 될 수 있다고, 심지어 그녀가 대적하고 싶은 상대가 강지혁이라 할지라도 상관없다고.

남자가 그녀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런 부류의 말들은 그저 달콤한 속삭임이 아닐까! 정말로 강지혁과 대적하려면 아마도 백선 그룹 전체를 다 걸어야 할 텐데, 조금이라도 이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손해 보는 거래는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백연신이 이런 말을 할 때... 그녀는 이 말이 마치 진짜인 것처럼 느껴졌다.

마치 백연신이 그녀를 위해 그가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 어렵게 얻은 백선 그룹을 기꺼이 걸고, 그녀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용의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일반적으로 볼 때 남자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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