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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5화

“그냥 한번 생각해본 거예요.”

한지영은 어깨를 으쓱했다.

“건축 설계사로서 꿈은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래.”

백연신이 무심하게 말했다.

그리고 경매가 시작될 때, 백연신은 한지영이 언급한 그 인기 있는 토지 경매에 바로 참여했다.

“백 대표님.”

곁에 있던 현장 매니저가 놀랐다. 사실 그들의 경매 목표에는 그 땅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그 땅은 인기가 많으므로 경매가 매우 치열할 것이고 최종 경매 가격도 그리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문제였다.

마지막에 그 땅을 성공적으로 획득하더라도 그저 명성을 얻는 것이지, 많은 이익은 창출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백연신은 이렇게 말했다.

“낙찰받죠. 이 땅으로 백 씨 가문에게 명성을 얻어주는 것으로 합시다.”

현장 매니저는 더 말하지 않았지만, 시선은 저도 모르게 과일주스를 마시며 휴대폰을 보고 있는 여자 쪽으로 향했다.

백 대표님이 이 여자의 말 한마디 때문에 그 땅의 경매에 참여하기로 한 건가?

하지만 그게 가능할까? 수천억의 자금이 고작 한마디 말 때문에?

아무리 생각해도 미친 짓이라고 생각된다.

룸 안에 앉아 있는 진세령은 스크린에서 쉼 없이 날뛰는 숫자를 보고 있었다. 백씨 가문도... 그녀와 함께 그 인기 많은 토지의 경매에 참여했다.

그녀가 알고 있던 정보에 따르면 백선 그룹은 그 땅에 관심이 없었고 경매에 참여한 다른 회사들 역시 그 땅을 차지할 실력이 없었기에 그녀는 자신만만했었다.

그러나 지금... 갑자기 백선 그룹이 끼어들었다!

진세령은 이를 세게 악물었다. 아름답던 그녀의 얼굴이 현재는 심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그 한지영이라는 여자 때문인 걸까? 백연신이 그 여자의 복수를 하기 위해 진 씨 가문과 그 땅을 두고 경쟁하기로 한 것일까?!

보아하니 지금은 임유진뿐만 아니라 그녀가 아무 존재감이 없게 여겼던 임유진의 친구까지도 그녀의 방해물이 되고 있다!

언젠가는 그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겠다! 나 진세령은 그들이 함부로 대해도 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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