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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9화

많은 여자들이 임유라의 추락을 바라고 있다. 물론 임유진은 동정할 생각이 없다. 자신을 해하려는 사람을 감싸줄 만큼 미련하지 않으니까.

"왜 내 여자친구라고 얘기 못 하게 하는 거야?"

강지혁이 물었다. 그는 원래 이번 기회에 대외적으로 임유진이 자기 여자친구라고 확실하게 얘기할 예정이었다. 이대로 강현수와 그녀 사이에 뭔가가 있다고 오해하게 놔두고 싶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임유진이 거절했다.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도 않고 화제의 인물이 되고 싶지도 않아."

사귀는 사실을 일부러 감추려는 의도는 없었다.

그리고 연회장에 같이 간 일도 있었기에 아마 알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공식적으로 선언해 버리면 그녀는 기자들의 먹이가 될 것이고 그녀의 신상을 캔 사람들은 가게에 몰려들어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것이다.

또한, 감옥살이했던 사실과 강지혁의 전 약혼녀인 진애령의 사건까지 들춰지게 되면 더 많은 유언비어가 퍼지게 될 것이 뻔했다.

물론 그녀는 자신을 향한 뜬소문들은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다. 하지만 강지혁에 대해 멋대로 얘기하는 건 참을 수가 없다.

사건을 제대로 되돌려 결백을 찾기 전에 만약 두 사람이 사귄다는 기사가 나게 되면 모두 이상한 쪽으로 오해할 것이다.

강지혁이 낮은 목소리로 얘기했다.

"내가 지켜줄게. 이름이 거론되는 게 싫으면 S 시에 있는 매체 관계자들에게 쓸데없는 기사는 쓰지 않도록 내가 말해둘게."

"혁아, 난 겁나는 게 아니야. 우리가 함께하기로 한 이상 언젠가는 대중들이 우리 사연을 알게 될 거라는 거 잘 알고 있어."

S 시에서 제일 유명한 강지혁의 사생활을 대중들이 가만둘 리가 없었다.

"내 사건을 만약 사람들이 알게 되면 우리 둘뿐만 아니라 강씨 일가도 큰 타격을 입게 될 거야. 판결서에는 아직 내가 진애령 씨를 차로 치어 죽인 것으로 되어 있으니까..."

"난 상관없어."

강지혁은 여론이 두렵지 않았다. 여론 자체를 통제해버리면 그만이니까.

"하지만 난 신경이 쓰여."

임유진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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