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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0화

다음날, 임유라와 강현수가 헤어졌다는 소식은 빠르게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이따금 보이는 임유진 때문에 두 사람이 헤어졌다는 댓글은 빠르게 삭제되었다.

임유진을 이 사건에서 완전히 제외하겠다는 강지혁의 판단이었다.

강현수가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에 어떤 사람들은 조만간 헤어질 줄 알았다는 식의 글을 적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임유라보다 훨씬 예쁘고 실력도 좋은 연예인들도 차인 마당에 임유라라고 안 차일까?

전 여자친구들에 비해 임유라는 확실히 여러면에서 떨어졌다.

또한, 많은 사람이 연예계에서 임유라의 지위는 오늘부로 바닥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사람들이 그녀를 떠받들었던 건 임유라가 강현수의 여자였기 때문이고 이제 그녀는 그저 전 여자친구일 뿐이니까.

임유라의 집.

임정호와 방미령은 지금 걱정 가득한 얼굴로 임유라를 보고 있다. 강현수와 자신들의 딸이 헤어졌다는 소식을 그들은 아까 이웃집 사람들의 입으로 전해 들었다.

그 이웃은 웃음을 참으며 그들을 비웃듯 말했다.

"너무 속상해하지 말아요. 강현수가 여자친구와 헤어진 게 어디 이번이 처음인가요? 유라가 여자친구 자리를 꿰찰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대단한 거예요. 계속 단역만 맡았던 유라가 언제 또 여자 주인공을 해보고 광고를 받아보겠어요!"

두 사람은 그 말에 얼굴을 잔뜩 찌푸렸다. 하지만 그들이 단지에서 나올 때 다른 주민들도 똑같은 소리를 해댔다.

이것도 물론 평소 자기 집 딸이 강현수 여자친구라고 괜히 으스대며 동네 사람들과 자신들을 계급 나누듯 무시했던 그들의 업보였다.

그들은 임유진이 감옥에 갔다 온 일로 한동안 얼굴을 제대로 들지 못했었는데 이제는 둘째 딸까지 별 볼 일 없게 되니 또다시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유라야, 너 정말 강현수와 헤어진 거니? 어떻게 다시 만날 수는 없는 거야?"

방미령이 초조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래그래. 어떻게 일방적으로 그렇게 헤어지자고 할 수가 있어. 너희 지금까지 별 탈 없이 잘 사귀고 있었잖아."

임정호도 옆에서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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