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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1화

‘그래, 모든 게 다 임유진 때문이야! 내가 간신히 얻은 것을 그 년이 싹 다 망쳐놓은 거야!’

하지만 임유라가 간과한 것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그녀가 얻었다고 표현한 그 모든 것들이 임유진 덕에 잠시라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

막 배달을 끝낸 임유진이 가게로 들어오자 갑자기 그녀 옆으로 두 명이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그중 한 사람이 있는 힘껏 그녀의 뺨을 내리쳤다.

얼마나 세게 쳤는지 임유진은 뒤로 몇 걸음 물러나게 되었고 입에서는 비릿한 피 냄새까지 났다.

"이런 빌어먹을 년이, 동생이 잘 되는 게 그렇게도 배가 아프던? 그래서 동생 남자까지 뺏으려 했어? 임씨 가문에서 어떻게 너 같은 게 나왔을까!"

뺨을 때리는 소리와 함께 앙칼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임유진은 다짜고짜 욕을 해대며 손까지 올린 방미령을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방미령이 또 한 번 손을 올리려고 하자 임유진은 이번에 팔을 들어 그녀를 제지했고 그에 방미령이 두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왜, 엄마로서 자식 교육도 못 하니?"

"나한테 엄마는 한 분뿐이에요. 당연하게도 그게 당신은 아니고요."

임유진이 단호하게 말했다.

"너는 대체 나를 뭐로 아는 거니? 역시 뻔뻔한 것도 유전이라더니만, 엄마가 뻔뻔하니 그 딸도 뻔뻔하기 짝이 없네. 허구한 날 남의 남자를 뺏을 줄이나 알았..."

방미령은 갑자기 날아든 뺨에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너... 너 지금 나 때렸니?"

방미령은 임유진이 손을 올릴 줄은 몰랐는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왜요, 나는 못 때릴 줄 알았어요?"

임유진이 차갑게 읊조렸다.

"게다가 뻔뻔한 거로 따지면 당신이 최고 아닌가? 우리 엄마 돌아가시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엉덩이에 불붙은 똥강아지처럼 급하게 엄마 자리 꿰차고 들어온 게 누구였죠? 참, 그때 이미 배 속에 아이까지 배고 있었죠?"

이제까지 임유진은 그래도 상대가 어른이기에 아무리 모욕적인 말을 들어도 전부 참아줬었다. 하지만 저번에 엄마의 무덤을 핑계로 돈을 뜯어내려고 한 사건을 기점으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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