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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0화

임유진은 배여진의 쇼에 더 이상 어울려 줄 생각이 없었다.

방금 그녀가 했던 말로 곽동현은 억울하게 당한 것이고 이 모든 건 다 배여진이 꾸민 짓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아챘으니까.

다만 배여진이 왜 이런 짓을 벌인 것인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감히 잡히지 않았다.

곽동현과 배여진은 아무런 접점도 없는 남이었으니까.

그때 경찰이 다가와 임유진을 향해 말했다.

“아까 곽동현 씨 변호사라고 하셨죠? 곽동현 씨 면회 지금 가능하니까 조사실로 들어가 보세요. 면회 시간은 반 시간입니다.”

“네, 알겠습니다.”

임유진은 고개를 끄덕이고 앞으로 걸었다.

하지만 그때 누군가가 뒤에서 그녀의 손을 덥석 잡았다.

“유진 씨가 곽동현 씨 변호사라고요?”

임유진은 고개를 돌린 후 그 말을 한 사람이 강현수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고개를 갸웃했다.

강현수가 왜 병원이 아닌 경찰서에 와 있는 거지?

“현수 씨가 왜 여기 있어요? 의사 선생님께 허락은 받고 왔어요?”

강현수는 어제 드디어 머리와 몸에 있는 붕대를 풀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며칠 더 입원하며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내 질문에 먼저 대답해요. 유진 씨가 정말 곽동현 씨 변호사 맞아요?”

강현수가 고집스럽게 물었다.

“나는 동현 씨가 결백하다고 믿어요.”

임유진의 말에 배여진이 발끈하며 끼어들었다.

“그럼 내가 지금 거짓말하고 있다는 거야? 임유진, 나 아까 그 지나가는 사람 아니었으면 끔찍한 짓을 당했을 거야. 그런데 어떻게 그런 짐승 같은 사람 말을 믿는다고 할 수가 있어? 아무리 두 사람이 친구라고 해도 그 남자 머릿속까지 네가 다 알 수는 없어.”

“그래, 맞는 말이야. 하지만 나는 동현 씨 말을 믿어.”

임유진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강현수는 그런 그녀의 단호한 모습에 미간을 찌푸렸다.

그때 경찰이 다시 다가와 임유진을 재촉했다.

“시간이 얼마 없으니 서두르시죠.”

“네, 갈게요!”

임유진은 강현수에게 잡힌 손을 빼내며 서둘러 조사실로 달려갔다.

강현수는 임유진의 뒷모습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러다 조사실 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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