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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9화

임유진은 간호사에게 곽동현이 어느 경찰서로 데려갔는지 물은 다음 다시 병실로 돌아와 탁유미에게 낮은 목소리로 방금 들었던 얘기를 전하고 가방을 집어 들었다.

“윤이 퇴원하는 거 도와주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지금 당장 경찰서에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어떻게 된 일인지 확실하게 알아봐야겠어요.”

“당연하죠. 얼른 가봐요. 여기는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탁유미는 조급한 얼굴로 임유진을 배웅했다.

그녀 역시 곽동현은 그런 일을 저지를 사람이 아니라고 믿고 있었다.

윤이는 조급한 탁유미의 얼굴을 보며 덩달아 불안한 얼굴을 했다. 그러면서 구치소가 뭐냐고 계속해서 물었다.

이에 탁유미는 대충 얼버무리고는 김수영과 함께 퇴원 준비를 했다.

임유진이 경찰서에 도착했을 때 곽동현은 아직 조사를 받고 있었다.

경찰들의 얘기에 따르면 현장에는 증인도 있고 CCTV도 있었다고 한다.

만약 CCTV 조사결과 피해자와 증인의 진술과 일치하면 경찰들은 바로 곽동현을 검찰에 송치하게 될 것이다.

“곽동현 씨를 만나게 해주세요.”

임유진은 지금 당장 곽동현을 만나고 싶었다. 만나서 그의 입으로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얘기를 듣고 싶었다.

“아직 조사 중이라 불가합니다.”

경찰이 단호하게 거절했다.

이에 임유진은 입술을 꽉 깨물더니 고개를 번쩍 들고 말했다.

“저, 곽동현 씨 변호사예요.”

그러고는 경찰을 향해 자신의 명함을 건넸다.

경찰은 임유진의 신분을 확인하고는 그녀를 향해 말했다.

“조사가 끝나면 반 시간 정도 면회 가능합니다.”

“알겠습니다.”

임유진은 고개를 끄덕인 후 밖에 서서 기다렸다.

그녀는 많이 초조한 듯 애꿎은 입술만 자꾸 깨물었다.

그때 드디어 조사실 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안에서 걸어 나왔다. 그 누군가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티슈로 눈물을 닦고 있었다.

“배여진 씨는 이만 돌아가셔도 좋습니다. 혹시 또 기억나시는 게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해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배여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천천히 뒤를 돌았다. 그러다 마침 임유진과 눈이 마주쳤다.

“너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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