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30화

‘왜 임유진이 이렇게 멀쩡하게 있는 거지? 지금쯤 장이경한테 덮쳐져야 하는데?!’

임유진은 문이 열리고 가장 먼저 보게 되는 얼굴이 강현수라 조금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현수 씨가 여기 왜 있어요?”

강현수는 그 말에 정신을 차리고 빠르게 임유진 곁으로 다가왔다.

“괜찮아요? 별일 없었어요?”

“네, 괜찮아요. 그냥...”

임유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강현수가 그녀의 셔츠 소매 쪽이 살짝 찢어져 있는 것을 보고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이건 왜 이래요?”

“아까 손목 잡혔을 때 저 사람 손톱에 살짝 긁혔나 봐요.”

임유진은 셔츠 소매가 찢어진 것을 이제야 알아차렸다.

강현수는 어두워진 얼굴로 임유진의 셔츠 소매를 위로 살짝 걷어 올렸다. 그러자 장이경에 의해 생긴 붉은색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피가 나거나 멍이 든 것은 아니었지만 강현수의 눈에는 그 흔적이 거슬리기 짝이 없었다.

그때, 바닥에 있던 장이경이 갑자기 몸을 뒤집더니 임유진을 향해 기어 왔다.

그는 지금 약물에 취해 있어 사리 분별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강현수는 그 모습을 보더니 붕대가 감겨 있는 오른손으로 장이경의 멱살을 잡고 왼손 주먹으로 힘껏 장이경의 얼굴을 향해 내리쳤다.

이성을 잃은 듯한 그의 행동에 구경하러 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입을 떡하고 벌렸다.

평소 늘 냉정한 얼굴을 하고 흥분이라고는 하지 않던 강현수가 이런 식으로 사람을 때리고 있으니 놀랄 만도 했다.

‘정말 강현수 맞아...?’

‘사람을 시킬 수도 있었을 텐데 직접 주먹을 휘두른다고? 그것도 이렇게 잔뜩 흥분해서?’

“그만 해요!”

임유진은 강현수의 옆으로 다가가 그의 손을 잡았다.

그녀는 이미 지난번 파티장 입구에서 강지혁에게 끌려갔을 당시 고개를 돌려 강현수가 사람을 때리는 모습을 봤었다. 그러니 강현수가 사람을 패는 모습을 본 건 이번이 두 번째였다.

“이 사람 약물에 취한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지금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를 거예요.”

강현수는 고개를 돌려 임유진을 바라보았다.

“하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