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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화 보는 눈이 얼마나 더러운지에 따라서 보이는 것도 더러워진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 점심, 송재이는 다시 한번 가짜 소문이 몰려오는 걸 느꼈다.

이번에는 그녀의 절친 유은정과 연관이 있는 소문이었다.

그녀가 화장실에서 나오자마자 서유리가 휴대폰를 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호기심에 다가갔더니 유은정이 ‘AIDS'에 감염됐다는 뉴스가 인터넷에 올라왔던 것이었다.

서유리는 계속 그 뉴스를 보고 있었다.

“뭘 보고 계세요?”

뒤에 서 있던 송재이가 한마디 했다.

그녀는 고개를 돌리더니 서둘러 그 사이트를 탈퇴했다.

하지만 송재이가 이미 본 뒤였다.

그녀의 표정은 매우 진지했다.

송재이는 별말 없이 핸드폰을 꺼내 실시간 검색어를 찾아보았다.

그녀가 그날 유은정을 데리고 병원 감염과에 가서 건강검진을 받은 사진들이 담겨 있었다.

그녀는 알 수 없었다. 그날 병원에서 누군가가 보고 있었나?

아니면 누가 미리 소식을 들어서 미행한 건가?

송재이에게 놓고 말해서 이 일은 이미 지나간 것과 마찬가지였다.

건강검진 결과가 음성인 한 그녀는 안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소문이 났는지 알 수 없었다.

전에 있었던 다시 기사로 올라오면 온 세상에 폭로될 것이었다.

“유은정, ‘AIDS' 감염했나.”

기사들은 마치 직접 본 것처럼 그녀의 사생활을 마구 평가했다.

유은정은 분명 피해자인데 오히려 공격을 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중요한 건 사람들은 유은정만 공격하는 게 아니라 그녀와 함께 건강검진을 받으러 간 송재이도 공격했다는 것이었다.

이 일을 폭로한 사람이 바로 송재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그들은 송재이가 이 사건을 이용해 노이즈 마케팅을 하고 있고 이 기사는 그것을 목적으로 한 자작극이라고 말했다.

절친의 아픔을 딛고 더 많은 관심을 받으려 한다고 그녀를 욕했다.

오후 동안, 송재이는 자신이 공격을 받는 모든 기사를 다 읽었다.

그리고 나서 유은정에게 카톡을 보냈는데 인터넷에 올라온 자신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너 괜찮아? 기분은 어때? 원래 다 지나간 일인데 누가 또 이런 소문을 냈는지… 영향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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