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6화

“성 선생님, 또 무슨 일이라도 있어요?”

“있어요.”

효신은 빙빙 돌리지 않고 말해다.

“어제 제가 지예 씨께 문자로 물었잖아요. 제 친구의 친구가 화가 났는데 어떻게 달래야 하는지.”

지예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나요?”

효신은 정말 알려주기를 바랬다.

그는 사람을 달래 본 경험이 전혀 없었다.

가장 중요한 건 그가 강희선이 왜 화가 났는지 정말 모른다는 것이다.

그녀는 물어보면 화가 안 났다고만 답했다.

하지만 답장하는 말투는 차가웠고, 말미에 이모티콘을 붙이던 예전과는 완전히 달랐다.

효신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설마 큰 이모님이 오셨나? 하지만 희선이는 며칠 전부터 그랬는데.’

평소 게임을 즐기는 효신은 처음으로 게임을 하는 거 외에 며칠 밤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지예가 자세히 말했다.

“이런 일은 상황에 맞게 적절한 약을 처방해야 해요. 구체적인 상황을 적어서 제게 보내주세요. 가능하다면 양측의 상세한 정보도요. 이따가 제가 선생님께 양식을 보내드릴게요.”

효신은 뒷말을 듣고 당황했다.

그는 재빨리 해명했다.

“지예 씨, 오해하지 마세요. 정말 제 친구가...”

“그럼요. 잘 알아요. 친구분 얘기잖아요.”

지예의 눈에 떠오른 웃음에 효신은 할 말을 잊었다.

‘역시.’

‘형이 좋아하는 여자는 평범하지 않다니까.’

‘아주 똑똑해.’

효신은 그렇게 자신을 위로하고 도망갔다.

...

수액실에는 수연 외에도 서너 명의 환자가 더 있었다.

공기 중에 강한 소독수 냄새가 짙게 났고 지예는 수연 옆에 앉아 끓인 물을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어렵게 물을 받아 드는 걸 보고서야 수연의 안색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연아, 아직 불편해?”

지예가 의사를 부르겠다고 하자 수연이 막았다.

“괜찮아, 많이 좋아졌어.”

“그래?”

지예는 다시 앉았다.

수연은 냉소를 지었다.

“방금 카카오스토리를 올렸는데 전 시어머니가 댓글을 달았어.”

휴대폰 화면에는 수연의 카카오스토리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