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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추성훈의 소식을 듣고 지예는 방금 수연과 함께 응급실에서 나왔다.

수연은 창백한 얼굴에 이마에 땀을 뻘뻘 흘리며 지예에게 몸을 기댔다.

그녀는 방금 전까지만 해도 기가 막혀서 욕을 하다가 바로 위장염이 왔다.

“수연아, 일찌감치 내일 휴가 내고 집에서 하루 쉬어.”

수연은 힘없이 대답하고 나서 지예를 따라 수액실로 갔다.

“추성훈, 그놈은 당해도 싸! 그래도 죽지 않았잖아? 정말 운이 좋다니까.”

수연이 욕설을 퍼부었고 지예도 맞장구를 쳤다.

수연이 안정을 되찾자 지예는 물을 사러 나갔다.

지예가 자판기 앞으로 가서 물 두 병을 사고 막 계산을 마쳤는데 뒤에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기지예, 성훈이 일이 너와 관계가 있어?”

우진은 방금 윤희의 병실에서 나왔다.

그 두 사람은 모두 추성훈과 잘 아는 사이였고 이미 경찰에게 많은 질문을 받았다.

의구심이 들던 우진은 직감적으로 지예는 더 자세한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추성훈이 사라지기 전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 지예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진은 이 사실을 경찰에 알리지 않았다.

그는 직접 지예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어쩌면 이게 운명일지도? 지예와 어떻게 연락도 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내 앞에 나타나다니.’

“내가 뭘 할 수 있을 거 같아?”

지예는 우진과 거리를 두고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성훈이가 네게 약을 먹였다고...”

“이봐, 유 대표.”

지예는 그의 말을 끊었다.

“당신은 이 모든 게 내 자작극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은데?”

지예는 그날 추성훈에 대해 말한 후 보인 우진의 의심의 눈을 아직 기억하고 있었다.

‘7년을 사랑했는데 유우진이 이런 일을 가지고 내가 장난칠 거라고 생각하다니.’

‘반면 윤희는 만난 지 불과 5년 만에 조건 없는 믿음을 얻었고.’

‘이렇게 비교해 보니 내가 정말 아주 우습게 됐네.’

“난...”

“유우진, 만약 이 일이 내가 한 자작극이라고 생각한다면 경찰 보고 나를 잡으라고 해.”

...

위층 난간.

방금 병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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