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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2화

나태현은 불만이 있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전화를 끊기 전에 배준우는 한 마디 덧붙였다.

“이 일은 태웅이한테 처리하라고 해요.”

배준우는 나태현에게 숨길 생각도 하지 않았다.

나태웅이 처리하도록 하라는 말은 의심할 여지 없이 나태현에게 문제가 어디서 발생했는지 알려주는 것이었다.

나태현이 대답했다.

“그래. 고마워.”

이 일에 대해 배준우를 탓할 수도 없었기 때문에 나태현도 더 말하지 않았다.

‘근데 배준우가 나태웅이 처리하도록 하라고 해도 그 자식이 처리할 수 있겠어?’

나태현은 이에 깊은 의문을 품고 있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나태웅이 전에 안지영과 죽기 살기로 싸웠던 장면이 떠올랐다.

두 사람은 몇 마디 더 주고받다가 전화를 끊었다.

그런 다음 나태현은 바로 나태웅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때 나태웅은 회사에서 어제 안열의 일 때문에 아직도 화가 안 풀린 상태였다.

나태웅은 방금 왕여에게서 하늘 그룹에서 장부 조사를 끝냈다는 소식을 듣고 순간 얼굴이 어두워졌다.

나태현에게서 걸려 온 전화를 보고 나태웅은 조금 짜증스럽게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너 어디야?”

핸드폰에서 차가운 나태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태웅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회사에 있어. 왜?”

“동성에 땅 배준우가 하늘 그룹에 팔기로 했대.”

“뭐?”

그 말을 듣고 나태웅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거친 숨을 뱉어냈다.

하늘 그룹에서 하는 사람에 그 땅이 필요할 리가 없었다.

그리고 안지영은 왜 하필 이 타이밍에 그 땅을 사려고 하는지 조금만 생각해도 문제가 뭔지 알 수 있었다.

나태웅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나태현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게 다 네가 저지른 일이야.”

나태웅은 할 말이 없었다.

“네가 무슨 수를 쓰든 그 땅 꼭 갖고 와야 해. 회사에서 그 땅에 대한 프로젝트를 오랫동안 기획했다는 걸 알지?”

그렇게 말한 뒤 나태현은 화를 내며 핸드폰을 던져 버리려다가 안심할 수 없어 전화를 끊기 전에 다시 소리를 질렀다.

“여자는 네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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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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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순
나태웅과 안지영 또 땅을 놓고 맹렬하게 싸우네요 두사람의 끝없는 다툼이 올여름을 뜨겁게 합니다
goodnovel comment avatar
이름이
안지영 성격 정말 짜증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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