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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4화

안지영은 거리낌 없이 진흙 속에 몸을 던져 나태웅이 그림자조차 밟을 수 없게 만들었다.

나태웅은 숨이 막혀왔다.

“그래 안지영 대단하네. 아주 독해.”

“허.”

안지영은 비웃음을 날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독하다고? 너 같은 사람을 상대하면서 어떻게 독해지지 않을 수 있겠어?’’

도대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눈앞에 나태웅을 상대하기 위해 안지영은 하나를 깨달은 것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독해지는 것이었다.

안지영은 이미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난 나태웅을 보고 더는 그와 얘기하고 싶지 않아 안열을 데리고 자리를 떠났다.

동영 그룹에서 나오자마자 안열은 복잡한 얼굴로 안지영의 옷소매를 잡았다. 안지영은 발걸음을 멈추고서는 안열을 바라보았다.

“왜 그래요?”

“방금 대표님의 말씀은 틀렸어요.”

“뭐가요?”

안지영은 이해하지 못했다. 방금 나태웅 그 자식에게 조금 많이 욕을 퍼부었기에 도대체 어느 말이 틀렸는지 알 수 없었다.

안열은 헛기침하며 말했다.

“성공적으로 상대에게 욕을 하는 건 상대를 개로 만드는 것이지 자기가 개가 되는 게 아니에요.”

안지영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이 사림이.’

나태웅이 안열을 매번 공격할 때마다 실제로 나태웅은 얻은 것이 별로 없었다.

전에 안열을 개라고 욕했다가 안열은 나태웅을 함께 물고 늘어졌다.

두 번째로 안열을 개라고 불렀을 때는 바로 안열에게 귀에 피가 나도록 욕을 먹었다. 아무튼 안열은 한마디 욕을 들어도 참지 않았다.

방금 안지영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면 안열이 나태웅에게 욕을 해줬을 것이다.

그러나 안지영이 입을 열자 안열과 안지영은 함께 개가 되었고 심지어 나태웅 그 자식에게 진 느낌이 들었다.

방금 안지영은 이 문제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았었지만 지금 안열의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어 다시 화가 났다.

안지영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내가 가서 욕해주고 돌아올게요.”

방금 나태웅을 위협하려고 그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전혀 신경을 쓰지 못했다. 그사이 자기도 모르게 자신을 나태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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