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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3화

말할 필요도 없이 배준우의 추측이 맞았다.

나태웅은 지금 너무 화가 나서 사무실에서 안지영에게 수십 통의 전화를 걸었다.

안지영이 받지 않는 것을 보고 나태웅은 바로 하늘 그룹으로 달려 갔지만 안지영은 회사에 없었다.

왕여는 나태웅의 뒤를 따라왔다가 프런트 직원에게서 안지영이 한 시간 전에 이미 회사를 떠났다는 말을 듣고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나오는 것 같았다.

왕여는 진장된 목소리로 물었다.

“안 비서님도 같이 갔어요?”

“네. 안 비서님과 대표님께서는 함께 떠나셨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떠났다는 것은 어디로 가서 뭘 할지 이 순간 더 물어볼 필요도 없이 알 수 있었다.

나태웅은 안지영이 이렇게 빨리 움직일지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는 위험한 분위기를 뿜어내며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다. 그의 눈은 안지영을 찢어버릴 정도로 위험하게 빛났다.

“동영 그룹으로 가.”

“네.”

왕여는 등 전체에 식은땀을 잔뜩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차에 타자마자 나태웅은 배준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더욱 괴로운 일은 배준우에게 여러 번 전화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차 안의 공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

세 회사가 다 다른 지역에 있었기에 나태웅이 먼저 하늘 그룹에 왔다가 다시 동영 그룹으로 가려고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결국 길을 돌아가다 보니 나태웅이 배씨 가문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12시 반이었다.

회사 직원들은 모두 무리 지어 점심을 먹으러 가고 있었다.

나태웅은 바로 대표 사무실에 도착했지만 진청아가 안지영과 안열을 정중하게 사무실 밖으로 안내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들의 뒤에는 재무팀, 실무팀 그리고 법무팀까지 함께 있었다.

세 부서의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것은 방금 사무실 안에서 어떤 절차를 끝냈는지 더 말할 필요도 없었다.

안지영은 기쁜 얼굴로 말했다.

“감사합니다 진 비서님. 함께 점심이라도 할까요? 회사 아래에서요.”

“안 대표님 별말씀을요. 저는 아직 처리해야 할 업무가 남아서 같이 못 갈 것 같습니다.”

안지영도 강요하지 않았다. 그녀는 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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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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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순
세상에서 가장 귀염이가 강아지인데 강아지를 가지고 욕으로 쓰다니 맘이 아프네요 나태웅은 기업 대표로서 인격을 좀 더 높이면 좋을것 같아요 하긴 몇십억이 왔다갔다 하는 마당에 고상한척 하긴 어려울 듯 합니다~♡ 이번엔 나태웅 패배를 인정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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