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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고은영은 조영수가 돌아올 때까지 고은지의 옆을 떠나지 않았다. 한참 뒤 올아온 조영수가 고은지의 옆을 지키겠다고 약속했고, 고은영은 비록 마음이 놓이지 않았지만 하는 수 없이 병실을 떠났다.

고은지도 그녀를 계속 가보라고 재촉했다!

병원에서 하원 별장으로 돌아오니 시간은 이미 새벽 네 시를 넘어섰다!

고은영은 많이 피곤했는지 소파에 드러누워 그대로 자려고 했지만 배준우가 그녀를 일으키며 말했다.

“씻고 자.”

고은영이 거부했다.

“싫어요.”

그녀는 정말 피곤한 데다가 고은지의 걱정까지 더해져 아무 힘도 나지 않았다.

배준우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내가 씻겨줘?”

배준우는 결벽증이 있는 사람이라 아무리 고은영이 침대에서 자지 않는다고 해도 소파를 더럽힐 것 같았다.

배준우의 말에 고은영은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아니요, 씻을게요.”

말을 끝낸 그녀는 다급히 욕실로 돌진했다!

반쯤 씻었을 때, 그녀는 치명적인 문제를 발견했다.

옷을 갈아입지 않고 들어왔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깨끗이 씻고 나서 입었던 더러운 옷을 다시 입고 나올 수는 없다.

그녀는 이렇게 꼼꼼하지 못한 자기의 뺨을 치고 싶었다!

결국 그녀는 비스듬히 문을 열고 머리를 내밀었고, 배준우는 소파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배준우의 그윽한 눈빛과 마주친 그녀는 빼꼼 내밀었던 머리를 움츠리고 말했다.

“대표님.. 나 잠옷 안 들고 왔는데..”

그녀의 목소리는 마치 모깃소리와도 같았다.

배준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의 꼼꼼하지 못한 성격에 어이가 없었다.

회사에서 그녀의 이런 꼼꼼하지 못한 결점을 보지 못했더라면, 그는 그녀가 자기를 유혹하기 위한 것이라고 오해했을 것이다.

결국 배준우는 고은영에게 대충 잡히는 잠옷을 가져다주었다.

잠옷을 받는 고은영의 손은 떨고 있었다.

“고, 고마워요, 대표님.”

배준우는 다시 소파에 앉았다. 휴대폰을 들고 보니 백 어르신에게서 메시지가 한 통 왔다.

메시지를 확인하니 전부 제비집에 관한 내용이다.

낮에 백 어르신이 고은영에게 제비집을 많이 먹으라고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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