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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하룻밤 사이에 고은지의 삶이 완전히 변했기에 그녀는 혼자서 조용히 생각하고 싶었다.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 말이다.

고은영은 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고은지의 쓸쓸한 뒷모습에 입이 떨어지지 않아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어.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바로 전화해.”

“은영아.”

고은영이 일어나려고 한 순간 고은지가 몸을 돌려 그녀를 불러세웠다.

고은영이 물었다.

“왜?”

고은지가 말했다.

“우리는 네가 모든 걸 다 줄 만큼 좋은 가족이 아니야. 그러니 네 인생만 열심히 살아. 그러면 돼.”

그렇다. 고은영의 가족들은 다른 가족들과는 달리 그녀의 인생에 문제거리만 던져줄 그런 존재들이었다.

그녀가 모든 걸 걸 만큼 좋은 가족은 아니었다.

하지만 고은지는 다르다.

“하지만 언니는 아니야. 언니는 나한테 좋은 가족이야.”

고은지는 유일하게 그녀를 아껴주는 가족이다.

“아니. 그럴 필요 없어.”

고은지는 단호한 말투로 말했다. 고은영에게 이렇게까지 단호한 말투로 말한 건 이번이 처음 이었다.

예전에 조보은의 일에 있어서 항상 어쩔 수 없는 태도였지만, 자기 엄마가 다른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저 고은영이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고은영이 말했다.

“알겠어. 알겠으니까 일단 몸조리에만 신경 써.”

“응.”

고은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도 더이상 머뭇거리지 않았다.

뭔가 결심한 듯한 확고한 태도였다. 이전처럼 우물쭈물한 태도가 아니었다.

고은영은 마음이 아팠지만,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고은영이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전화가 울렸다. 전화기를 꺼내보니 배준우였다.

“대표님.”

“병원에서 나왔어?”

“네. 나왔어요.”

“지금 출발해.”

배준우가 말했다.

“네, 지금 갈게요.”

고은영은 전화를 끊고 택시를 불렀다.

오늘 점심 약속 장소는 승마장이었다. 전에 고은영도 가본 적이 있었다.

택시에 올라타자마자 또 다시 전화가 울렸다.

전화를 꺼내보니 모르는 번호였다.

“여보세요.”

“고은영 너 많이 컸다?”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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