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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화

고은영은 원래 포커 게임을 할 줄 몰랐다. 하지만 배준우와 함께 자주 모임에 나가야 했기 때문에, 나 실장의 명령하에 포커 게임을 배우게 되었다. 하지만 전에 함께 게임을 했던 상대는 모두 고객이었기 때문에 거의 지는 게임만 했었다.

즉, 게임을 배우고 지금까지 쭉 지기만 했다는 뜻이다.

“응. 이겨도 돼!”

배준우는 잠시 생각하다 고개를 끄덕이며 귀엽다는듯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녀를 사랑스럽게 쳐다보는 모습에, 다들 다시 놀랐다.

고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이겨도 된다는 말에 고은영은 금세 흥미를 느꼈다.

배준우는 피식 웃고는 핸드폰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고은영은 자기의 패를 살펴보았다.

육범수가 고은영에게 물었다.

“형수님,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나요?”

그녀가 그런 질문을 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마치 마음만 먹으면 이길 수 있다는 듯 했다.

고은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한 번도 이긴 적 없어요.”

사실이었다!

이 말이 육범수와 장선명 귀에는 그녀가 초보라는 말로 들렸다.

하지만 고영은 초보가 아니다!

한 판을 하고 난 후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어 버렸다.

육범수가 말을 더듬었다.

“아니, 이게......”

이게 무슨 상황인지. 한 번도 이긴적이 없다고 했는데?

고은영은 배준우의 친구들 앞이라 더욱더 조심했다.

하지만 배준우가 이겨도 된다고 했으니, 작정하고 해볼 생각이었다.

이때 주연이 고은영의 뒤에 서서 말했다.

“저 형수님이 이긴다는 것에 제 돈도 걸어요.”

말하며 돈을 꺼내 고은영의 앞에 놓았다.

고은영이 물었다.

“제가 다 잃으면 어떡해요?”

“그냥 즐겁게 놀아요. 괜찮아요.”

“주연아, 나 아직 돈 다 안 잃었는데 이러기야?”

육범수가 주연에게 불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주연이 코웃음을 치며 대답했다.

“지금 상황을 보면 진 거나 다름없잖아.”

방금 그 한판의 게임에 다들 더 이상 고은영을 얕보지 않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속수무책으로 고은영에게 당하고 있었다.

고은영이 포커를 배운 기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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