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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하지만 생각해 보니 안지영의 멘탈은 누구보다 강하다.

그녀는 순식간에 걱정이 사라졌다.

오후 세 시가 되어서야 안지영에게서 답장이 왔다.

“나 이미 한 번 죽었다.”

고은영은 다급히 답장을 보냈다.

“나 실장님이 정말 널 찾았어?”

“넌 알고 있으면서 왜 미리 말하지 않았어?”

안지영은 이 세상에 더는 미련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고은영의 일은 곧 탄로 날 것이다.

비록 오늘은 일단 지나갔지만.

하지만 나태웅과 배준우는 계속 그녀들을 주시하고 있기에 그들은 반드시 진실을 알게 될 것이다.

“나도 그러고 싶었는데 그럴 상황이 아니었어. 나 실장님이 바로 대표님에게 연락이 왔다니까.”

당시 배준우의 억압적인 눈빛에 그녀는 감히 움직일 수도 없었다.

그러니 안지영에게 알릴 기회는 더더욱 없었다.

안지영이 말했다.

“우리 곧 끝장이야!”

비록 얼굴을 보며 하는 말은 아니지만, 이 순간 고은영은 그녀의 새파랗게 질린 표정을 상상할 수 있었다.

오늘은 정말 너무 놀랐다.

모든 것이 갑작스러웠다.

고은영은 위층을 힐끗 보았다. 배준우는 서재로 들어간 후 나오지 않았으니 아마도 랜선 미팅 중인 것 같다.

그녀는 다급히 휴대폰을 품에 안고 방으로 들어가 안지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안지영은 바로 받았다.

“은영아, 우리 그냥 도망가자.”

그들이 진실을 완전히 알아버리기 전에 도망가는 것이 어쩌면 최선일지도 모른다.

“내가 너랑? 도망을?”

고은영은 깜짝 놀랐다.

‘어떻게?’

“나 알아. 너 집 아까워서 그러지.”

집 얘기만 나오면 그녀들은 속상했다.

안지영은 독한 아버지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쳐도 고은영은 작은 집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정말 한 푼의 돈은 영웅도 죽게 만든다.

고은영은 어쩔 바를 몰랐다.

“나 대표님과 아직 부부야. 어떻게 도망가?”

안지영은 이걸 잊고 있었다.

맞다!

지금은 간단한 집 문제가 아니다. 고은영은 결혼에 묶여있다.

어딜 가든 배준우가 신고만 하면 전 국민이 함께 그녀를 찾을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조용한 삶을 살 수 있단 말인가?

고은영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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