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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화

고은영은 결연한 고은지의 목소리를 들으니 가슴이 아팠다.

"정말 칼로…"

고은영은 채 말을 끝맺지 못했다. 그녀는 숨이 막힐 것 같았다.

그동안 자신들을 돌봐준 고은지에게 조보은은 어떻게 매정하게 그런 짓을 한 것인지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을 할머니에게 집어던지고 그동안 고은지를 대한 태도를 생각해 보면 조보은이 충분히 그런 짓을 하고도 남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응, 맞아."

고은지가 약간 흥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고은영은 그 말을 들으니 조보은이 더욱 미워졌다.

"너 이제 병원 안 와도 돼."

"왜?"

고은지가 생각해 보더니 다시 말했다.

"서정우가 강성으로 온다고 했어."

서정우는 조보은의 교육을 받으며 자랐기에 두 자매에게 손을 내밀 줄 밖에 몰랐다, 특히 돈에 있어서는 더욱 그랬다.

서정우는 두 자매에게서 어마어마한 수자의 돈을 얻어갔다.

고은지는 이번을 계기로 그동안의 모든 일들을 제대로 해결할 심산이었다.

사람은 선이라는 게 있어야 했다.

아니면 결국 상처받는 건 자신이었다, 그리고 옆에 있는 사람들도 따라서 다치게 되었다.

"언니 혼자 괜찮겠어?"

어쨌든 고은지는 지금 입원해 있었기에 고은영은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상처 안 깊어서 걱정할 필요 없어."

고은지는 고은영을 이 일에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다.

이번 일을 잘 해결하지 못한다면 조보은은 앞으로 두 자매를 괴롭힐 것이 분명했다.

고은지는 그동안 자신이 고생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조보은이 고은영까지 해치게 할 수 없었다.

"그래, 그럼."

고은영은 여전히 걱정되었지만 그렇게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고은지가 이렇게 단호한 건 처음이었기에 고은영은 고은지가 말했던 것처럼 그녀 스스로 마주하게 할 생각이었다.

고은지는 이번을 계기로 씩씩하게 스스로 일어나야 했다.

그동안 연약하게 굴었으니 이제 일어설 때도 되었다.

"서정우 제일 먼저 병원으로 나를 찾아올 거야, 내가 상대해 주지 않으면 너를 찾아갈 거고."

고은지가 고은영에게 귀띔해 줬다.

"나 내일 대표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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