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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화

고은영은 그렇게 고민하다 잠들어버렸다.

그리고 이튿날, 배준우의 알람 소리에 깨어났다.

하지만 비몽사몽으로 눈을 뜬 그녀는 눈 크기를 키운 눈앞의 남자를 보며 숨을 멈췄다.

고은영이 다시 배준우의 침대 위로 기어 올라왔던 것이었다.

"대표님."

고은영이 고개를 숙이고 얼른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 갔다.

지금의 그녀는 배준우의 얼굴을 마주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리고 이불 속으로 들어간 고은영은 자신이 다리를 배준우의 다리 위에 올려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은영은 자신을 뺨을 갈기고 싶었다.

게다가 배준우의 손이 조금 튀어나온 고은영의 아랫배를 덮고 있었다.

그 따뜻한 느낌에 고은영은 감전이라도 된 것 같았다.

그녀는 배준우가 혹시라도 힘을 줄까 봐 걱정되었다.

"안 일어나?"

그때, 머리 위에서 차가운 배준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지금 일어나겠습니다."

고은영이 말을 하며 배준우의 몸 위에서 얼른 몸을 일으켰다.

그랬다, 그녀는 배준우의 몸 위에서 내려와야 했다.

그녀의 몸 절반이 그의 몸을 덮고 있었다.

고은영이 도망치듯 침대에서 내려왔고 덕분에 그녀의 배가 잠시 노출되었다.

배준우는 살짝 튀어나온 고은영의 배를 보며 여자는 살이 찌면 배부터 찌는 건가 하고 생각했다.

반 시간 뒤, 식탁.

아주머니께서는 배준우가 오늘 출장 간다는 걸 알고 아침 일찍이 아침을 준비하러 왔다. 바깥은 아직 조금 어두컴컴했다.

고은영이 만두 하나를 집어 들었을 때, 배준우가 갑자기 말했다.

"요즘 먹는 것 좀 주의해."

"네?"

그녀는 아직 먹지도 않았는데…

"먹으면 안 되는 거예요?"

"너 살쪘어."

그 말을 듣는 순간, 고은영은 머릿속이 어지러워졌다.

어느 여자도 남자가 자기에게 살이 쪘다고 얘기하는 걸 듣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건 고은영도 마찬가지였다.

배준우의 진지한 얼굴을 보며 고은영은 참아보려고 애썼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저 살 안 쪘는데요."

그 말을 들은 배준우가 멈칫했다.

"너 배 나왔어, 그런데 살이 안 쪘다고?"

고은영은 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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