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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황급히 달려가는 고은영의 뒷모습에 배준우는 복잡하고 오묘한 표정을 지었다.

‘이 여자, 다 자기처럼 돈만 좋아하는 줄 아나 봐.’

고은영이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조영수는 초조한 얼굴로 응급실 밖을 서성이고 있었다.

고은영이 조영수를 불렀다.

“형부.”

조영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고은영은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오늘 밤 일은 도대체 어떻게 발생한 건지, 그들은 현장에 없었으니 자세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녀가 떠날 때 그 칼은 분명 고은지의 손에 들려있었다. 만약 그녀의 생각이 맞다면 고은지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발악했고, 상황이 극도로 치달으면서 이런 일이 생겼을 것이다.

시간은 점점 지나갔다!

이내 의사가 응급실에서 나와 마스크를 벗었고, 조영수는 한달음에 달려가 물었다.

“선생님, 제 아내 지금 어떤가요?”

조영수의 절박함은 의심할 여지가 없이 확실했다.

고은영은 평소에 조영수와 진여옥을 매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밤 고은지가 응급차에 오를 때, 그녀는 그제야 이 두 사람이 어쩌면 그녀가 생각한 것과 다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사가 말했다.

“상처는 깊지 않은데 과다출혈로 몸이 아주 허약해진 상태입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상처가 깊지 않다는 말에 조영수는 그제야 한시름 놓았다.

고은영이 물었다.

“의식은 있어요?”

“네, 의식은 찾았으니 곧 나올 겁니다.”

“감사합니다, 의사 선생님.”

고은영도 얼른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고은지가 깨어났다는 말에 그녀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의사가 가고, 고은지는 간호사에 의해 응급실에서 밀려 나왔다.

고은영이 달려갔다.

“언니!”

그녀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고은지를 불렀다.

조영수도 앞으로 나와 고은지의 흐트러진 머리를 쓰다듬었고 고은지는 눈시울을 붉히며 조영수를 바라봤다.

조영수는 한숨만 쉴 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녀는 줄곧 조보은에게 시달렸고, 오늘 진여옥의 말을 듣고 결국 이런 결정을 내렸다.

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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