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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의사는 고은지에게 응급처치를 하고 있었고 조영수와 진여옥도 고은지에게 집중하고 있었기에 아무도 고은영의 물음에 대답할 겨를이 없었다.

고은영은 눈물을 흘리며 시선을 고은지의 창백한 얼굴에 고정했다.

“나 아니야, 정말 아니야!”

조보은은 넋을 잃고 중얼거리기만 했다.

곧 고은지의 심장박동이 회복되었고 의료진은 바로 그녀를 구급차에 태웠다.

진여옥은 조영수를 따라 구급차에 오르려고 했지만 조영수가 막았다.

“엄마는 집에서 희주 돌보고 있어.”

“그래, 돈 충분해? 가져다줄까?”

이 순간, 진여옥의 얼굴에는 평소와 같은 악랄함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구급차에 함께 올라 병원에 가려는 그녀의 모습은 진심으로 보였다.

조영수는 고개를 저었다.

“충분할 거야!”

고은영도 구급차에 타려고 했지만 진여옥이 그녀를 잡았다.

“넌 아직 처리할 일이 남았어.”

고은영은 고은지가 걱정되었다.

하지만 구급차 문은 굳게 닫힌 채 그대로 떠나가 버렸다.

그제야 고은영의 시선은 멀지 않은 곳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조보은에게로 향했다.

경찰은 아직 가지 않았고, 고은영은 진여옥에게 물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죠?”

“네 언니가 기절하기 전에 그랬는데, 엄마가 한 짓이래.”

“우리 언니를 죽이려 했다고요?”

고은영은 깜짝 놀랐다!

그녀는 그 장면을 도무지 상상할 수 없었다.

“나와 네 형부는 다른 방에 있어서 구체적인 일들은 잘 몰라.”

하지만 고은지가 조보은을 지목했으니 그들은 당연히 경찰에 신고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 경찰은 조보은을 연행하려고 한다.

고은영은 조보은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말했다.

“그렇다면 조사에 잘 협조하게 해야죠.”

그녀의 목소리를 더 없이 차가웠다. 조보은을 위해 경찰과 교섭하려는 의도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그 말에 진여옥은 잠시 멈칫했다!

하지만 조보은의 평소 행동을 생각하니 고은영의 냉담함이 이해가 되었다.

그녀는 고은지도 고은영처럼 이런 어머니에게 냉담하게 대할 수 있기를 바랐다!

조보은은 정말 역겨운 인간이다. 돈 한 푼이라도 더 뜯어가려고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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