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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화

이런 일은 전화 한 통이면 들을 수 있는데 이 남자는 한가하다고 오다니…….

“가는 길이었어요.”

강현석은 시큰둥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도예나는 중얼거렸다.

그녀는 이 남자가 왜 한가하냐고. 어떻게 이런 일로 병원에 올 수 있는지 말했다.

그녀는 담담하게

“죄송합니다, 강사장님. 제가 오후에 일일이 좀 생겨서 제시간에 약속을 갈 수 없었어요.”

라고 말 했다.

강현석은 그녀를 위아래로 살펴보다, 정신도 괜찮고, 생각했던 것 보다 큰일이 일어나지 않은다는 것을 알았다.

그가 도예나를 훑어보는 동안, 설민준도 계속 그를 훑어보고 있었다.

설민준과 도예나는 4년 전에 알게 됐고, 얼마나 많은 남자가 도예나를 쫓아 다녔는지, 그녀보다 더 잘 알고 있다.

일단 도예나 곁에 남자가 나타나면 80% 가 여자를 쫓아다니려고 한 걸 수도 있는데…….

그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우리 나나와 협력에 관해 이야기하려는 사람들 줄이 트럭으로만 몇 대인데, 당신은 어느 쪽이에요? 감히 우리 나나가 왜 약속을 깼냐고 묻다니, 나나가 약속을 깨고 싶으면 깨고 싶은 거지, 당신은 물어볼 자격이 있습니까…….”

“넌 닥치세요!”

도예나는 무섭게 소리쳤다.

설민준은 못다 한 말을 삼키며 억울한 듯 말했다.

“나나야, 네가 어떻게 나한테…….”

말하면서, 도예나의 옷자락을 잡고 흔들었다.

이 장면을 본 강현석의 이마에는 핏줄이 계속 튀어나왔다.

"우리 나나"

라는 소리만으로도 그는 매우 화가 났고, 결국 이 남자는 도예나의 옷깃을 마음대로 잡아당겼다!

이 두 사람은 도대체 무슨 관계지?

바로 이때.

병실 문 밖에 있던 도제훈이 들어왔다.

그는 들어오자마자 강현석의 눈길을 끌었다.

그의 시선엔 아이의 정수리가 보였는데, 이 아이는……, 서가 그룹 연회에서 마주친 바로 그 아이인 것 같았다.

뒷모습은 강세윤과 비슷하고, 위에서 내려다보면 보면 또 강세훈과 비슷하다.

그가 의심하는 사이에 도제훈은 이미 병실로 들어왔다.

그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아빠, 의사 선생님이 오늘 퇴원을 못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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