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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2화

도예나는 손을 흔들었고 땀을 뻘뻘 흘리며 놀던 네 아이는 재빨리 다가오더니 영리하게 서씨 집안 사람들과 작별을 고했다.

차가 강씨 별장 입구에 세워지자 도예나는 강 부인이 넋을 잃고 꽃방에 앉아 멍을 때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양 집사에게 네 아이를 데리고 먼저 샤워를 하러 가라고 말한 후에 꽃방으로 걸어갔다.

“어머님.”

그녀가 소리쳤지만 강 부인은 조금도 반응하지 않았고,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목소리를 높여 또 다시 불렀다.

“아, 나나가 돌아왔구나.”

강 부인은 정신을 차리고 얼굴에 웃음이 떠올랐다.

“아이들은 거기서 잘 적응하고 있는 거야?”

“아주 즐겁게 놀았어요.”

도예나는 잠시 멈추고 조용히 말했다.

“어머니, 현석 씨 새로운 연락처 있나요?”

강 부인의 표정이 갑자기 굳어졌다.

그녀는 도예나가 이 질문을 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한참 있다가 말했다.

“현석이 출장을 간 곳은 유럽 교외라서 그곳에는 신호탑이 없어. 전화도 문자도 받을 수 없고.”

“괜찮아요, 나도 지금 그에게 연락하려는 것이 아니고, 그의 번호를 저장하려고요.”

도예나는 웃으며 말했다.

“그가 돌아올 때 나에게 전화하면 누군지는 알아야 하잖아요.”

강 부인은 갑자기 한숨을 내쉬었다.

“나나야, 내 아들이 정말 너에게 떳떳하지 못했구나…….”

도예나는 천천히 웃음을 거두었다.

“어머니, 왜 그런 말씀을 하는 거죠?”

‘결혼 당일에 너와 함께 손님에게 술을 올리지 못했고 또 결혼 첫날에 바로 출장을 갔으니 당연히 너에게 미안하지.”

강 부인은 눈빛을 피했다.

“그가 이번 출장에서 돌아오면, 나는 반드시 그에게 너와 잘 있으라고 당부할 거야. 가장 좋기는 함께 신혼여행을 가서 또 우리 강씨 집안을 위해 아이를 몇 명 더 낳아야지…….”

아이를 낳는다는 말을 꺼내자 도예나는 말을 잇지 못했다.

4년 전 아이를 낳은 그날 밤, 그녀는 큰 트라우마가 생겼고, 그녀는 정말 더 이상 임신하거나 아이를 낳고 싶지 않았다.

“어머님, 그럼 저는 먼저 들어가서 아이들을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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