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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7화

동생이 울자 오빠 셋은 모두 당황했다.

강세훈은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아빠는 두 주일 후에 돌아오실 거야. 그때 되면 우리 매일 아빠와 함께 있을 수 있어.”

도제훈은 수아의 머리를 어루만졌다.

“엄마와 오빠들이 함께 있으니, 아빠가 없어도 괜찮아.”

“수정아, 막대사탕 먹어!”

강세윤은 딸기 맛 막대사탕을 수정의 입에 넣었다.

“어때, 달아?”

도수정은 활짝 웃었다.

“응!”

도예나는 입술을 구부려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아이들의 세상은 이렇게 간단했다. 사탕 하나로 모든 번뇌를 지울 수 있었다.

하지만 어른들의 세상은 늘 복잡했다…….

도예나는 소파에 앉아 강현석에게 목적지에 도착하면 수정에게 전화를 하라고 하는 메시지를 보낼까 말까 생각을 했다.

두 주일 동안 아빠를 볼 수 없으니 수정은 정말 안달이 날 것이다.

그녀는 주소록에서 강현석의 이름을 찾았는데, 메시지를 보내려고 할 때, 손가락이 갑자기 멈칫했다.

그녀는 어떻게 잊었을까, 어젯밤에 이 남자는 그녀에게 그의 핸드폰이 화재 현장에 떨어졌다고 말했고, 새로운 번호를 만들었다고 했는데…….

그녀는 오늘 회사에 가면서 뜻밖에도 그에게 새 번호를 묻는 것을 잊었다.

그러니까 그녀는 지금 신혼 남편의 연락처조차 모르고 있었다.

도예나는 이 일을 잠시 제쳐놓았다.

만약 강현석의 마음속에 정말 아이들이 있다면, 반드시 전화를 할 것이고 그녀는 애가 탈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다음날 오전까지 그녀는 강현석에게서 무사히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지 못했다.

네 명의 아이들이 마당에서 놀고 있었는데, 특히 제훈은 지난 4년보다 얼굴에 웃음이 더 많아졌다.

제훈은 마음이 무거워서, 만약 이 아이에게 그녀와 강현석 사이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한다면, 그는 틀림없이 또 자신을 원래의 그 세상으로 숨길 것이다.

도예나는 감정을 정리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몇 명의 아이들과 인사를 했다.

“나 오늘 회사에 가서 일 좀 처리해야 하는데, 저녁에 같이 밥 먹자.”

“엄마, 잘가요.”

“엄마, 일찍 돌아오세요.”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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